23.8.31 길사랑 청량산 등산로와 데크길 임도 땀빼며 걷다./264 코스 : 밤밭고개-육교-계단길-체육공원 체조-능선길 제1봉-제2봉-천마봉-해양전망대-정상정자(점심)-너더렁데크 하산길-임도-팔각전망대-임도-월영공원 걷기 마감 거리 시간 인원 : 15,300보 11.3km, 4.0시간, 길사랑 22명 특색 : 흐린 날씨에 땀깨나 흘렸으나 청량산 능선 풍광 시원하다. 해양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합포만, 진해만 다도섬 아름답다. 정상 전망대서 상추쌈 풋고추 점심 인정 만포장이었다. |
비 소리만 들어도 신경이 바짝 쓰인다.
비 오라는 주술처럼 들리니 과민성인가?
그저 평안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면 좋겠는데
사람마다 걱정해 준다는 것이 행로 그러칠까 조심스럽다.
오늘도 우중충한 날씨로 걷기 출발한다.
밤밭고개에 내려 육교 건너서
120계단길 올라 고갯마루에 체력단련소에서 국민체조했다.
호각소리가 산정을 울린다.
능선길 등산로를 향하여 출발
그 길은 처음으로 걷는 등산로였다.
제법 경사가 심하고 오르내림이 많다.
미끄러 질까봐 조심조심 땀을 쏟았다.
처음부터 가슴을 단련한다.
호흡이 가빠 오고 저리는 증상 참고 참으며 솔밭길 올랐다.
첫 봉우리부터 무리하니 오르막 능선길이 두렵다.
내려갔다가 둘째 봉우리 오르고
평탄한듯 하더니 마지막 오름길 가슴을 조인다.
세째 봉우리 철탑전신주 선 정상 천마봉이다.
다시 쉬다가 가다가 오리나무 허리에 앉아 쉬고
마지막 정상아래 해양전망대 높다랗게 솟은 첨탑전망대
난 못 오르고 남을 찍고 있었다.
사방에 널린 파노라마 풍광이 정말 아름답다.
합포만 가고파 바다와 무학산
진해만에 점점이 뜬 섬
바다를 지나는 마창대교 구비치는 다리
덕동만 비포만 가즉한 푸른 바닷마을
내가 선 청량산 정상이 가장 행복한 위치다.
청량산 정자에 앉아 점심상 펼친다.
오만가지 반찬이 눈을 행복하게 한다.
여기는 산사람들의 인심잔치
온밭을 다 따온 홍시표 상추쌈
애써키운 노니표 풋고추
언제나 반찬꺼리 만들어 오는 한나표 반찬가게
육각상 모서리에 걸터앉아 소처럼 여물 씹었다.
행복한 점심 잔치상 모두들 고맙다.
커피까지 일습으로 제공해 준다.
염치없는 노인이 되어 매양 찌짐으로 내민다.
오늘은 일찍 먹고 나니 도원 백수오 노랫소리가 상정을 돋운다.
박수 치고 노는 모습이 신선놀음이다.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 600계단 데크길 택했다.
너더렁에 놓은 지그재그 데크길
마산의 명물 코스가 되었다.
연신 비탈진 계단길 난간 잡고 무릎 조심하며
용쓰고 내려오니 땀이 솟는다.
내려와 의자에 퍼질고 앉아 쉬었다.
임도옆 육각정 정자에 앉아 마창대교 아름답다.
나머지 술판 벌어지고 비워야 가는 남정네 시끄럽다.
임도길 오르내리며 일찌기 떨어진 벚나무 낙엽 밟으며
가을의 시를 읊고 지난다.
낙엽 밟는 소리가 시몬을 부른다.
숲속그늘이 이어져 피곤하게 걸었다.
우리동네 사람들은 월영아파트단지 관통하여
월영공원 종점에서 오늘 걷기 마감했다.
15,000보 4시간 걷기 발바닥 밑이 화닥거린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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