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26 혼자 팔룡산둘렛길 무더위 피서 거닐다./264 코스 : 집-정인사-Z형등산로-능선마루-불암사-사각정자-어린이놀이터-봉암수원지둘렛길-서림정-봉암계곡길-수원지입구 거리 시간 : 13,700보, 10.1km, 3.5시간 특색 : 장마비 그친 습기 머금은 무더운 날씨 팔룡산 숲길은 행복한 길 넉넉한 길 오래간 만에 불암사 둘러 해수관음보살상 보다. |
날씨 개었으니 오늘은 가까운 팔룡산 걷기 나선다.
오래간 만에 오르는 팔룡산 등산길이다.
녹음숲속이 그래도 시원하겠지
혼자 배낭에 물병과 우유 하나 넣고
정인사 를 거쳐 지그재그 등산로 올랐다.
산까마기 울어대고 멀리서 뻐꾸기도 장단 맞춘다.
행로 시작점 정인사 담벽을 스친다.
산길 올라가 육각정 하나 서고
또 배드민턴장 앞에 화장실 편리하게 섰다.
경사도를 줄인 z형 등산로 여섯구비 올라서면
산줄기 뻗어내린 산마루 쉼터 골바람 앞에서 쉬고
봉암동 합포항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다시 작은 오솔길로 불암사로 향한다.
팔룡산 산정 아래 절벽에 선 불암사
오늘 읽고보니 천년사찰 신라말 문성왕 때
진경 보월대사가 창건했다가
고려 몽고군과 조선임진란으로 파괴되어
김복심 법화상과 봉환당 은파화상이 중건하여
그의 공덕비가 새로 세워졌는데
최근에 세워졌는바
은파화상의 열반송으로
배낭에 목탁 감추고 이웃에게 고요히 하고
붓고 먹 벽에 걸어두니 연적 물 한가하네
말없이 침묵하며 앉아 참된 선심 다하니
비단가사에 물들이지 않고 불편함을 씻는구나
암벽에 부조상과 암굴대웅전의 부처상 들여다보고
요사체 모두 개축 지붕에 광전셀 깔렸고
종루 사각정에 단청 그려졌고
석조오층탑이 자로 앉았고
바다전망대엔 해수관음보살상 새로 조성되었다.
조각 돌주름 두른 옷 무늬결이 되어 아름답다.
오르내리는 비탈진 산길 뚫느라 오랜 고생한 절이다.
경내 다 둘러보고 절을 많이 가꾸고 키웠다.
다시 길을 연장하여 걷는다.
절입구 계단길이 경사도가 급하다.
땅바닥만 보고 걸어내려와
고개마루 사각정자에서 한참 쉬고
등뒤 땀 마를 즈음 다시 소망길 내려온다.
장마비로 길바닥이 온통 쓸려 내려가
큰돌이 길바닥에 솟았다.
계곡길 조심스레 내려와 어린이놀이터에서 쉬고
계곡 다리를 건너서 비스듬히 저수로 오르는길
봉암저수지 일제말에 마산항 건설 노동자들의 식음수로
봉암댐 막아 이 물로 추산정수장으로 뽑아가서
식수 수원지였으니 마산시민의 젖줄이었다.
지금은 낙동강수를 쓰는 통에
시민들 휴양지로 걷기코스로
많이 활용되는 산중 저수지이다.
천천히 한바퀴 돌며 시도 읽고
비단잉어도 관찰하고
둘렛겔 한바퀴 간단한 산책코스였다.
숲속길 그늘길 수면엔 윤슬 반짝이고
바람결 수면위에 은방울 굴린다.
한바퀴 약 1km 부담없는 환상로
장마비로 만택하여 무넘기로 옥수 부셔져 흐른다.
물소리 자욱하니 계곡을 청소해 간다.
잔자갈 바스락거리는 소리
산까마귀는 메아리처럼 운다.
고개넘어 갈려다가 이미 시간이 너무 지나쳐
다시 계곡길로 내려와
해병대암벽훈련장 벗어나서
먼지 떨이로 진흙 떨고 나니
오늘 걸은 길 혼자 넉넉하고 1만 3천보 적당했다.
돌아오는 길은 시내버스에 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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