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진교삼락회

생선회를 씹으며 친구들 상봉

황와 2022. 11. 3. 23:42

                                      22.11.3 교대3회 동기회 마산어시장안 대성횟집에서 열리다./264

                                                              참석자 18명 참석

 

11월 동기모임 자전거 끌고 나간다.

저녁 모임이라 어둑해질 무렵 

6시 모임에 5시부터 와서 죽치고 기다린다.

이제 무던히도 갈 데가 없는 노인들이다.

일일이 손이나 잡자고 한바퀴 돈다.

기준이 자기에게 있는 자는

제 자리 찾아 풀석 앉아버리고 

남에게 있는 자는 한 바퀴 손 잡자고 돈다.

 

오늘은 횟집 코스 

매월 모임마다 맛집 주제가 달라지는 걸 보니

우린 정말 부유한 친구들이다.

열여덟 명이 모였다.

회장 총무는 출결석 끝까지 챙긴다.

모듬회 음식 칡 씹듯이 씹고 

부라보 술잔 맞췄다.

 

 

회밥을 매운탕에 말아 

후루룩 후루룩 둘러 마시니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씨잘데 없는 소리들이 오가고 

희수(喜壽) 망언들 듣고 웃으며

세근 없는 노인 어린애들

아직도 늙지 못해 세근이 자라지 못했다.

재미있는 친구들이다.

 

돌아오는 길 

뿔뿔이 흩어지고 

난 자전거로 암흑 속으로 달려

이상없이 집으로 돌아오니 

아직도 내가 제일 생각이 젊은 것 같다.

친구들 소리로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

저녁 왕복 라이딩도 걸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