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3 딸애집 자전거로 엄마반찬 배달 왕복라이딩하다./264
코스 : 집-반지공원-산업대로-파티마병원-노블단지-봉암해안로-집
거리 시간 : 25km, 2.5시간,
무더운 여름 한낮
지엄한 아내의 명령 하달한다.
딸애네 반찬배달
어제부터 역시장 마을시장 나다니면서
적은 것 체크하며 사 모은 것
오전내내 바삐 부억에서 똑똑거리더니
부대끼는 몸 잠시 소파에 늘어지더니
점심 콩죽 챙겨 먹고서는
별 것 없다면서도 한 박스
양쪽 눌러 테이프 붙인다.
배가 불룩하고 제법 무겁다.
얼시구나
난 자전거 탈 기회를 만든다.
무더운 대낮 더위 먹을까 조심
자전거에 가로로 묶어 싣고
기분좋게 더위속으로 페달을 밟는다.
땀이 끈끈히 열이 난다.
어디든지 자전거 세우면 땀샘이 솟는다.
그늘길 많은 길을 찾아
창원 산업대로 벚나무 그늘길 달린다.
덜 익은 바람이 그래도 시원하다.
내리막길 젓지않아도 잘도 달린다.
도로를 꺾어 건널목마다 마디를 지으며
팔룡동 명곡동 반지동을 스쳤다.
아이집에 도착하니 집에 모자가 있다.
반가움에 외손자놈 굵은 허벅지를 만진다.
객사 기둥만하다.
그게 할애비 인사다.
집안에 책과 온갖 관상초가 가득하다.
너무 복잡하여 빈틈이 없다.
더운 몸 냉수박 조각으로 땀 식히고
세호놈과 어려운 대화 나누고
지난번 날 꼰대라고 한 놈이다.
고1짜리 눈으로 보면 확실히 꼰대다.
덩치는 100kg을 넘어섰으니
넉넉한 모습도 귀엽다.
운동하라고 부탁하는게 내 희망이다.
몇 조각 빵 커피 한 잔 마시고
또 귀찮아 지지 않도록 출발한다.
오후 5시 10분경
돌아오는 길은 창원천변길을 달려
대낮 무더위에 아무도 걷는 이 없으니
마음 놓고 달렸다.
여름 코스모스가 가는 목을 흔들며 붉다.
창원 로템 기관차 공장도 쉰다.
봉암해안로 자전거길을 달리며
길가의 잎들과 손으로 교감하며 달렸다.
이미 바닷가 물은 저만큼 밀려 들어가 있다.
지는 해에 건물들 그늘 길어지고
그 그늘을 찾아 그 속으로 달렸다.
바닷바람도 멀리서 시원하게 불어준다.
수출자유교 건너 한일로타리 건너고
집에 도착하니 6시 30분
왕복 2시간 반 약 24km 운동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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