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21 추석절 차례를 진행하다./264
코로나로 가족 만남을 막는다.
추석명절 설명절 우리민족의 만남의 날인데
2년간 부모와 자식 또 조상과 후손 만남
이걸 누가 감히 막고 있으니
바이러스 질병이 인륜의 정을 막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그걸 또 즐기는 부류도 있다.
고리타분한 명절 여인들 노무에 해방이라도 된양
진정 그건 비뚤어진 사람들의 표출
주변 동행자를 구하기 위해 호소하는 행위다.
이번 추석절은 무언가 어수선하다.
명절전 벌초작업이 맘 비뚤어진 채로 마쳤고
성묘까지 마치고 내려왔다.
혼자 쓸쓸히 지낼 명절차례를 안으면서
서글프게 지낼 거라 받아들였다.
추석 제관이 없을거라
추석 제수준비가 예년보다 소흘하다.
토요일 마산어시장 돌며 대강 구입하여 돌아와서
준비하는 아내의 행동이 어쩐지 무겁고 피곤해한다.
주방에서 하루종일 서서 조리하는데
자주 피곤하다고 방에서 누워 쉬다가 행한다.
이제 아내도 장종부가 아니라 노인이다.
그모습을 보며 눈치로 하루를 지낸다.
마늘 까라하면 까고
콩나물 고르라 하면 골라 대령한다.
남자는 종부의 하인이 되고 만다.
무심했던지 오지말래도 스스로 아이들이 내려왔다.
2년여만에 만나니 손자는 제법 컸다.
할애비 할매는 즐겁게 마중한다.
아픈 허리도 씻은듯이 나아있다.
무얼 먹일지 그들에 맛과 음식이 맞춰진다.
오후엔 그놈들 데리고 봉암수원지 돌았다.
황금잉어가 즐겁게 맞아주었다.
숲속길 시원한데도 짜증속에 걷는다.
아이들 그놈들 어른들 생각에 놀기를 싫어한다.
그놈들 눈치보며 장소를 고른다.
가족들이 많이 산책하고있다.
하루전날 외할머니 산소 성묘하러갔다.
얼마나 기다린 할머니 산가
경도 처남이 벌초해 두어 고맙다.
2년만에 외손자 내와와 외증손 만나니
할머니 기쁨을 내가 느낀다.
손수 키운 그 손자의 모습 머리 쓰다듬는다.
드론으로 하늘에서 사진 찍고
만남이 명절의 넉넉한 풍경이다.
그게 기대하는 기쁨이다.
추석날 아침 조자손 제관이 되어
차례를 즐겁게 지냈다.
이번에는 제법 재현이가 제주집사를 맡았다.
2학년 어린 손 조심조심 술을 따랐다.
첫제사 체험에 할매 칭찬이 기쁨이 되게한다.
대를 이을 종손 체험 천천히 익힌다.
함께 음복식하면서 잘 마쳤다.
가족 모두 모여 만남이 조상이 내리는 명령이다.
내가 내게 내리는 명령이다.
매우 의의깊은 추석행사였다.
마치자 마자 대강 정리하고
할미는 또 이별할 준비에 바쁘다.
반찬 음식 싸서 가면서 먹으라고
아이스박스 가득 채워 담는다.
딸애 내외 방문하여
남매끼리 만나 포포 키우기 전달하고
모두 떠나고 나니 절간이 된다.
온갖것 다 챙겨넣고
방마루 쓸고 닦고 청소하고 나니
마루가 휑하니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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