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경양재 시사 헌관 및 집례 직일을 맡다.

황와 2020. 11. 21. 16:46

                                                  2020.11.21 동산파 파조 처사공과 황명처사공 시제를 거행했다.

                                                         장소 : 진주시 진성면 동산리 경양재

                                                         참석인원 : 11명

 

성재공의 두 아들 중 큰아들 처사공 휘 잠(埁)자 할배 

우리 동산파의 파조이시다.  

아버지 유학 선비 성재선생의 행례를 보고 익혀

이름난 선비는 아니었어도

범행을 실천한 선비였고 효절이 뛰어 났을 것이고

돌아가신후 부모님 산소아래

사봉면 등건리 산정에 묘소가 있다.

장손자 황명처사(皇明處士) 휘 중자경자(重慶) 할배께서는

망해가는 명나라를 애석하게 생각하여 

곧은 선비 정신으로 명조를 칭송하며

만주 호족(胡族)의 나라 청나라를 멀리하셨다.

자호(自號)를 지어 황명처사라 일컫고

명(明)이 망하고 청(淸)나라가 왕성하게 되자

외지 출입을 삼가하고 곧은 절개를 지키신

진주지에 그 행록이 기록된 학문이 넓은 할아버지이시다.

동산리 큰골마을 뻔덕에 있는 묘소는

어릴 때 우리 후예들의 웃음소리가 그대로 박제된  

미끄럼 놀이터를 만들어준 주인공 할배이시다.

처사공과 황명처사공 부자 분의 시제를

경양재 묘재사에서 함께 지낸다.

오늘 후손 열 한 분이 모였다.

   

초헌은 수진(壽晉) 대부님께서 최연장자 고항렬로 맡으시고

아헌은 병옥(秉玉) 부산종친회장이

종헌은 동춘(東春) 내가

집례를 겸하여 진행하기로 하고

축은 종호(鐘浩) 아재가 맡았다.

 

개좌 열어 서로 인사하고

처사공과 황명처사공 부자의 행적을

내 아둔한 지식으로 설명하고 엄숙히 들었다.

모든 이 앞에 집사분정 발표하고 동의를 얻어 진행했다.

격식을 갖추어 젊은 종인들이 보고 배울 기회를 제공했다.

사람은 본 데가 있어야 알 수가 있다.

 

 

부자분 시제 홀기 창홀하며 진행했다.

간략히 줄여서 하니 다 아는 절차대로 진행했다.

초헌관 강신례 분향 삼좨주 기울이고

초헌례 처사공 황명처사공 헌작 독축하고

처음 읽는 종호 아재 독축이 맘에 든다.

아헌례 병옥 형님이

종헌례 내가 정성을 다해 절했다.

유식행사 밥제라 절차대로 진행하니

엎드려 기다리는 시간도 조급하지 않더라.

이어서 숭늉 자시는 헌다 시간

사신례 함께 재배하며

마지막 음복행사 멋지게 마무리 했다.

 

 

이어서 비빔밥에 육고기 어류 과일 떡

음복주 놓고 서로 권하니 따뜻했다.

이어서 전 회원이 참가하여

경양재종회 총회를 진행하였다.

결산보고하고 만장일치 통과하였으며

잔여 재산이 8천여만원 비축되어 있음에 감사했다. 

기타 토의 안건으로

종회장및 종회 대표자로 현명 전임 회장이 물러나고

종호 젊은 회장이 선임되어 수락하였고

모든 통장과 등기부 명단에 수정하도록 권고하였으며

묘정에 선 황명처사의 비가 기울어지고 낮추어져 있어서

이를 바로 세우고 정비하는 건을 임원진에게 위임하였고

경양재 뒷집 기와 물새는 현상을 바로 잡아 주도록

공사를 시행하라고 결의했다.

회의록을 낭독하는 것으로 회의를 마쳤다.

내가 나서서 기록하니 모든 것이 순조롭다.

떡 두 봉지 받아 숙모한테 갖다주고

콩이며 호박이며 생산된 것 봉지에 담아 인심 전한다.

동생집에 나눠 주었다.

명은이 아이들이 와글댄다.

그놈들에게 내 지갑이 털린다.

감사하는 맘 고향의 선물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