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추원재 시사 참례하다.

황와 2020. 11. 15. 15:32

                                                                 20.11.15 밀양 조음 추원재에서 사재령공, 계은선생 시사 지내다.

                                                                           참석인원 약 70명 내외

시월 상달 초 하루

문중마다 조상을 모시는 행사 시작된다.

덕대산아래 용맥 줄기 맺히는 곳

우리 자랑스런 중시조 사재령공과 그 아드님 계은선생 묘소

어제 낙성한 새로 지은 추원재에서

재령이가 시사가 시작된다.

밝은 재실에 어제부터 방바닥에 군불때고

전국각지 원로 종인들이 할배 시사지내려

밤새도록 종중사 이야기하며

화수사를 전해주는 학당이 된다.

오집사 모여 앉아 배우고 익히니 얼마나 좋은가.

일가가 좋은 느낌을 이때 느낀다.

밤새도록 소곤소곤 정이 익는다.

 

전국에서 지역종친회마다 모여드니

코로나 위협속에서도 조상숭배가 더 강하다.

70여분 시도(時到)하니 서로 인사가 밝다.

어른 모여 앉아 집사 분정하고

눈총속에 분정표 적고 축문 복사하니

훼당(卉堂) 손이 떨려 시간이 많이 걸렸는듯

기다리던 종인들 기다림이 길었다.

전국에서 시조 조상께 제사지내려 온 정성

어찌 맘을 계산할 수 있으리오.

정말 고마운 선행사(善行事)다. 

 

초헌은  한국 박약회 회장이요 운악공파 종손인 용태 박사가

아헌은  김포종친회장이셨던 병옥 님이

종헌은  청도종친회장인 병기 님이

집례는  창원종친회장과 사무총장인 병목 님이

축관은  생원파종친회장과 추원재 이사인 승호 님에게 맡겼다.

 

새 젯상에 세 교의와 독함 부자분 한쌍 마련하고

하얀 도포 헌관복과 푸른 도포 집례 축관복 갖추어

제집사자는  까만 집사복 갖추어

대청마루에 부자분 제삿상 설치했다.

마당에는 비닐위에 삿자리 깔고

참사자 네 줄로 늘어섰다.

창홀로 제사의식 엄격히 진행했다.

삼헌 정성을 다해 절하며

우리 종중 집집마다 태평연월을 기원했다.

우린 조상을 위해서 제사지내는 걸로 아는데

그게 아니고

조상의 지령을 받고 일가끼리 모여

조상 이름아래 자기에게 약속하는 다짐행사'

또 음식 나누어 후손이 즐거운 모임이다.

못살던 옛날에는 시사떡 얻어 배 채우지 않았던가.

일년내내 그때만이 고기 한 점 맛볼 수 있었지

조상에게 감사하고 일가가 소통하는 거룩한 인간애 실현이다.

 

 

 

한 피가 흐르는 종인들

전국에 흩어져 남처럼 살지만

조상의 큰 음덕을 입어 성공하기를

내 일처럼 응원하고 기원해 본다.

제사는 조상의 부름이다.

 

 

마치고 나서 이어서 추원재 총회

그간 고생한 내용을 웅호 회장이 누누이 당부하며 설명하고

그 결과 이런 거룩한 사업을 완수 할수 있었다고

동영 추원재종회장 회의 진행하며

그간 망원천리 참석해준 종인들과 원로님께 감사드리고

추원재 재산관리는 향산이 재산 찾아낸 걸 설명하여 호응 얻고

국환 감사보고에 아무 군소리 없고

결산보고 역시 이상없이 박수로 통과했다.

임원개선에서 임기는 채웠으나

만인의 찬동으로 유임 의사진행 통과되고

겸임으로 인한 감사 한 분은

이사회에 맡겨서 선임하기를 결의하고

총회를 마쳤다.

특히 용태박사와 현순 고문, 병옥 회장, 정인 박사 격려사말

양반네 행사답게 잘 치렀다고 격려했다.

간담회는 점심식사로 함께 정을 나누었다.

누구도 조상 만나러 와서 성내고 가는 이 없다.

얼마나 흐뭇한 행사인지

헤어지는 사람마다 일일이 건강 귀가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