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큰집 시제에 참례하다.

황와 2020. 11. 22. 17:41

                                                         20.11.22 일, 사과공후 선조와 통덕랑공 후 선조 시제 참석 집례하다./264

                                                                  참례자 : 12명,  장소 : 큰집 마당

                                                                     사과공 선조 후 시제 : 초헌 병철, 아헌 영훈, 종헌 병일, 축 동률 

                                                                     통덕랑공 선조 후 시제 : 초헌 병일, 아헌 용덕, 종헌 동권, 축 동률

 

 

우리집안 10대조 할배 후손

모여봐도 열 집 내외 열두 명 모였다.

비오는 날 마당에 텐트치고

그 위에 비닐 카버까지 씌웠다.

비가 와도 안전하게 준비했다.

오늘 지방을 인쇄한 채로 가져갔더니

모두가 거들어 지방을 잘라준다.

모든 것이 거져 되는 줄 알지만

누군가 고생하기 때문에

다른 모든 사람이 편해진다는 걸 가르친다.

모두 마당에 모아놓고

사과공 할배와 후대 할배를 설명하고

그 후손이 바로 우리라는 걸 이야기했다.

내 조부모 부모만 중한 게 아니라

이 선조들이 있었기에 내가 있음 알고

정성껏 제사지내고 엄숙하게 임하라고 일렀다.

홀기대로 진행했다.

10대조 선략장군 행 용양위 부사과 부군 할아버지와 영인 전주이씨, 여주이씨 할머님

9대조 처사부군 할아버지와 함안이씨, 광주류씨, 삭령최씨 할머님

8대조 처사부군 할아버지와 진양정씨 할머님

7대조 처사부군 할아버지와 남평문씨할머님

6대조 처사부군 할머니와 안동권씨 할머님

5대조 처사부군 할아버지와 인천이씨 할머님

고조 처사부군 할아버지와 청주한씨 할머님

증조 처사부군 할아버지와 함안이씨 할머님  

한꺼번에 합사했다.

강신 일곱 번 모상 삼좨주하고 

초헌은 다시 열 아홉 잔을 헌작했다.

축문 열아홉 분 합사축문 동생이 읽었다.

다음은 아헌례 종헌례 모두 젊은 이들로 체험하게 했다.

집사자로 광훈이는 잔을 따르는 걸 처음 해 본다.

유식때 시간을 기다리도록 천천히 진행했다.

음복까지 마치고 다음 시제를 준비했다.

 

젓가락 술잔 닦고 제물 고쳐 차리고

지방 다시 바꿔 붙이고

통덕랑 할배는 문관 벼슬로 정오품 벼슬임을 알리고 

황재 할배는 황재집 문집을 펴낸 이름난 유학 선비였고

죽헌처사 할배도 이름난 유학자로 진주지에 기록되어 있다고 했다.

거룩한 할배의 피가 흐르는 가계이므로

서로 효행과 화목한 집안을 가꾸고

정성을 다해 시제를 지내야 한다고 일렀다.

7대조 통덕랑 부군 할아버지와 영인 밀양박씨, 광주김씨 할머님

6대조 황재처사 부군 할아버지와 삭령최씨 할머님

5대조 처사 부군 할아버지와 의령남씨 할머님

고조 죽헌처사 부군 할아버지와 벽진이씨 할머님

증조 처사 부군 할아버지와 진양정씨 할머님

백부 수사 부군 큰아버님

함께 합사하여 진행했다.

강신 여섯 번 삼좨주 모상에 비우고

초헌 12번 잔 올렸다.

아헌 , 종헌도 열심히 잔 올려 재배했다.

집안 남자들은 모두 역할 한 가지씩 체험하게 했다.

몸으로 익히지 않으면 습관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 관심깊게 잘 마쳤다.

헌관 관세까지 다했더니 새롭다고 느낀다.

 

마치고 음식나누며

고생한 종수들에게 고마운 인사 전하고

종산 관계 말이 나와

몇 집 없는 집안끼리 서로 나무라는 일이 욕심 때문일까?

괜히 얼굴 붉어지며 성이 솟는다.

큰집 동생은 내년 시사 벌초는 모르겠다고 대든다.

나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아무 결론없이 허공에 고함지른 셈

지치고 허전한 마음

쌀 찧은 것 싣고 동생 밭 무우 몇뿌리 얹어 싣고

생질 집 고치는 걸 물으니 토스트 가게 할 거란다.

찻간에 분노가 오르니 입을 닫는다.

공허한 생이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