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봄 물소리 자욱한 서원곡 환주산, 노비산 둘렛길 신춘맞이

황와 2020. 1. 30. 19:44

20.1.30 길사랑회 서원곡, 환주산, 노비산 역사문화탐방길 새봄 돌다./264

       코스 : 관해정-석불암-용주암-암반약수터-학봉자락길-너른마당-쳥연암-

                자산동 옛날 자장면-환주산 망루-문신미술관-성덕암-임항선길-북마산역-

                노비산길-마산문학관(해산)-노비산삼거리-산호동-마산운동장-메트로시티-집

        거리 시간, 인원 : 18,800보  12.4 km,  5.0시간, 30명,

        특색 : 무학산 서원곡 봄 물소리 유상곡수, 설날 첫 만복 만남,

                 청련암 황금잉어, 붉은 장미, 움트는 매화, 문신미술관 풍부한 예술 조우

                 노비산 고향의 봄길, 마산문학관 관람, 메트로시티 만개한 매화


         

벌써 1월이 다가는 듯

새 설날 친구 만나는 기쁨 

서원곡 관해정 은행나무 아래에서 

길벗들 서로 무강만복을 손잡아 빈다.

유상곡수 물소리가 박수치고 

늙은 은행나무 내려다보며 웃는다.

그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고 고맙다.

숲속에서 만난 친구들 길사랑회

그저 평범한 노인네들

서로 아끼는 애인이 되어 준다.

가족만큼 이미 정이 들었다. 

관해정 마산의 문화가 시작된 정자

신라 고운 최치원 문창후와 

조선 중기 함안 현감 한강 정구 선생과 

남인 거두 미수 허목 선생이 여기 머물며 시 지은 곳이고

우리 방조 모촌 이정 충주목사 글이 안내판에 읽힌다. 

여기는 마산 문화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관해정 앞마당에서 체조했다.

우리들 세상인 것처럼 몸트림 한다.

과세인사 버릇처럼 나눈다.

관해정 돌담옆길을 파고 오른다.

무학산 자락이 뻗어 내려

천천히 천천히 숲속길 오른다.

땀이 몸안에서 체온을 높힌다.

오르는 길마다 기도 탑 우거지고

서학사길 오르다 석불암 마당에서 쉰다.

다시 돌밭길 올라 용주암 산신각 스치고 

무학산 중턱 물소리 시작되는 암반약수터 

댓모금 맑은 물로 내장을 씻었다.

처음으로 간식파티가 술잔을 돌린다.

무학산이 인자하게 내려다 본다.


    


    

내려오는 길은 솔숲 오솔길

학봉자락길로 내려온다.

지겹지 않은 길 이야기 소리가 퍼진다.

백운사 즈음 낙오자 거두어 담고 

학봉 앞 마당 너른마당에서 

우리들 밝은 얼굴 사진에 떴다.

상쾌한 하루가 즐겁다.

간식잔치가 또 벌어진다.

능선길 따라 하산하다가 

또 새로운 봄맞이 길 찾는다.

청연암 우리를 맞아 새봄을 알린다.

청련암대웅전 단청빛 맑고

뜰앞에 예쁘게 봄을 여는 키작은 매화나무 

여인 미소처럼 예쁘게 터진다.

배룡나무 얽혀진 가지 밝은 살갗 

작은 연못에 몸트림하는 찬란한 황금어들

둥그런 금목서 그늘 

얼룩무늬 고운 계절 모르게 핀 장미

우리를 봄의 뜨락에 거닐게 했다.

먼지 떨것도 없이 떨고

건널목 피아노 치며 건너서

자산동 양지쪽 옛날 자장면 곱배기

새맛 옛맛 모두 다 보았다.



    


    


    


    



건물들 사잇길 올라가

철계단 오르면 손바닥만한 작은 밭

영세 작농 알찬 농심이 양지쪽에 푸른 풀색 돋아나고

시누대숲 터널 지나면 단칼에 갈라진 수직 바위

망루에 올라 사방을 관조하면 

몽고 말발굽에 짓밟힌 고려말 국토

회원토성과 몽고정 마산의 이름으로 남았다.

내려다보는 마산만과 마산항 도로 훑어 본다.

토성을 따라 밟아 내려오면 

합포항 배후 거주지 추산동 옹기종기 판자촌 옛집 

그 언덕배기 뜯어내서 예술을 담은 문신미술관 

볼록거울처럼 정면조 윤곽선 

프랑스 거장 조각예술 문신 선생을 맞는다.

주민증으로 얼굴 내밀고

배낭멘 무식자들 시끄럽게 미술관을 넘본다.

그러나 보이는 대로 느낌대로 독특한 그의 매력

볼록볼록한 이미지 사진속에 자기를 넣는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주고 온다.


    


    


    


다시 성길 올라가서

성덕암 골목으로 내려오며 

완성된 절 구경하려하니 

돌담 절벽이 출입을 막는다.

한국 어디든 절은 문을 열어두었는데

성덕암 스님은 참 비좁은 소인인가 보다.

벽화마을로 가는 길이 

성호동으로 내려오게 만들고 

임항선 오가는 사람들에게 건강 선물했다. 

성호학교 담벽 모자이크 타일이 재미있다.

북마산역에서 앉아 마지막으로 쉬고 

노비산공원으로 노산 이은상 선생 글 노래

벽면 시어 속에 우리들 찍었다.

노산동 언덕 전망대 내려다 보았다.

마산문학관에 들러 문인들 둘러보았다.

오늘 걷기 거기서 마감 해산했다.

약 9.7km 길사랑 산책했다.

우리는 집에까지 산호동 운동장 관통하고 

메트로시티 단지에서

활짝핀 매화 향기에 하루가 행복했다.

함께간 사람들 배웅하고 나니 

약 12km  멋진 마산길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