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겨울비 온 후 무학산둘렛길 물소리 돌다.

황와 2020. 1. 28. 19:24

20.1.28 산수벗 다섯 무학산둘렛길 거닐다./264

         코스 : 관해정-너른마당-완월곡-만날재-가죽나무집(점심)-문화동

         거리 시간 인원 : 1만4천 보 , 9.5km, 5명

         특색 : 무학산 골짜기 마다 맑은물 쏟아지고 생강나무 봉오리 터져 봄날 재촉한다.


겨울비 추적추적 내리더니 

우중충한 하늘 커튼을 연다.

해는 밝은 얼굴 아끼며 내지 못한다.

설날 지난 정초 분위기

설음식 풍년에 온몸이 부풀어졌다.

걸어서 몸무게 조절해야지

즐거운 맘으로 관해정서 다섯 과세보고 했다.

기름진 음식에 모두 퉁퉁 부었다.

가족만남 이야기하며 기쁜 걸음 시작했다.

유상곡수(流觴曲水) 모촌(茅村) 할배 소개하며

관해정 내력 이야기해 주었다.

흰 반암에 흐르는 물소리

오늘은 어제 비로 물길 세차게 부서지며 흐른다.

잔 띄워 문화놀이하던 그곳

계곡 먼지 모두 닦아내며 흘러내린다.

은행나무 역사의 증인이 되어 지켜보고 섰다.


    


데크길로 곧게 올라간다.

물소리 하얗게 부서지며 흐른다.

매화 망울이 살큼씩 터진다.

속이 비치는 맑음에 내 가슴 씻는다.

목책다리를 가로 건너서

물길 내려다보며

녹색 차나무 깨끗이 세수한

숲길 거닌다.

너른마당에 가서야  하늘을 본다.

웅크린 날씨는 트일 줄 모른다.

학봉아래 데크길 스치고 

솔밭길 아름다운 맑은 바람 

기분이 무학산 허릿길 더듬어 돈다.

산까마귀 심심찮게 울고

공동묘지 지나는 길

멧돼지 분탕질한 모습 보며

환경단체들에게 원망 내밷는다. 

인권보다 동물권이 먼저인 사람들

현장보다 도시에서 주장하는 헛구호 

그들 어미애비만 늙은 몸으로 자연과 싸움질이다.

아끼고 아낀 돈이 다시 사토하는 경비로 들 게다.


     


숲속벤치에서 간식 나누어 먹고 

가는 길 익은 길 헤치며

완월계곡 물소리도 갈라져 흘러가고 

돌팎마다  도랑마다 해동(解冬) 느낌이다.

완월곡 허릿길 돌아  고갯마루 평상에 앉아 

나머지 친구들 간식 모두 나누어 먹고 

내려다보는 마산항 매립 빈 섬 

용도없는 그 모습 황망하기 그지 없다.

저멀리 햇빛 반사되는 남해바다가 반짝인다.

내리막길 흘러내려 

마지막 편백숲에 오면 시원한 증표 

벤치 비우고 쉬라고 잡지만 

다 온 길 멈추려 하지 않고 진행한다.

만날공원 먼지떨면서 

오늘 길 상쾌한 건강 맺는다. 

가죽나무집에서 물메기탕 한그릇 

깔끔한 맛으로 장식하고 

문화동 끝점에서 걷기 맺었다.

건강 한 줌 또 호주머니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