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우리는 사랑스럽지 않는가?(경남필하모닉,형일윈드)

황와 2019. 12. 23. 00:17

19.12.22 경남필하모닉청소년 관악단+경북형일윈드오케스트라  합동콘서트 참석하다./264


음악을 찾아서 밤속을 간다.

그럴듯한 연주회 주워담아 간다.

아무도 오라는 사람 없어도

가서 만나면 모두 반기는 사람들일 게다.

왜냐하면 난 젊은 음악의 씨를 뿌린 자이기에

무작정 기대하고 저녁도 굶고 나갔다.

'무슨 음악가라고' 꾸짖는 뒷꼭지가 미안타.

3.15아트센타 5시 공연,대극장

이어서 7시 30분 공연 소극장 

오늘 밤은 음악 속에 늘어지게 놀겠다.


아니나 다를까 

큰 키 나가니 반가운 인사들이다.

로얄석 초대권까지 챙겨서 밀어 넣는다.

음악이 그래서 고맙다.

전안 음악의 씨앗이 이제 성장하여 

전안 졸업생 오브에 김주혁 군

서울대 음대 합격했다고 부모님들이 자랑이다. 

얼마나 고마운 소식인지 감사하다.

그게 씨앗 뿌린 자의 보람이다.

더 멋진 음악인으로 성장하기를 

뒤 따르는 후배들도 잘 성장하기를 합장한다.

오늘은 청소년 관악단은  

전안, 신월 출신 재학생과 졸업생 합동 구성

전안 학부형과 제자들이 날 보고 아는 체 했다.

이미 12년이 지난 과거사였는데 

그들은 날 기억 속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예전 그녀 강예슬과 주원배 작품이다.

거기에 경북 구미 형일초 교장 이광욱

내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 건넨다.

이미 20여년 역사를 지닌 음악 선진교란다.

전안 신월은 이제 겨우 12년 역사 밖에 없는 신설학교다.

그러나 얼마나 대단한 학교인지

금년도 신월은 전국관악제 대상

전안은 개천예술제 관악부 대상

형일은 전국 대상만 다섯 차례나 한 학교란다.

명품음악을 서로 견주어 보며 화합하는 합동 연주회

기대는 훌륭한 음악을 만나게 기다린다.

구미에서 내려온 어린 친구들이 등 뒤에서 시끄럽다.

형일학교는 구미시 23학급 작은 학교인데

60명 단원을 잘 가꾼 음악 명문학교란다.



형일초 배종택 교사의 사회로 막을 연다.

먼저 형일초등학교 스테이지 

작은 김수헌 지휘자 다부지게 혼을 뽑아낸다.

차분하게 휘젖는 지휘가 음율을 조심스레 끌어낸다.

합일된 연주력 우렁찬 음향 울어대더니 

매끈한 고운 음을 뽑아낸다.

무지개빛 실타래가 엉키듯 반짝인다.

'댄스곡 마카브레' 눈을 감고 들으니 더 성인악단 수준이다.

'이고르 공의 폴로베츠인의 춤'

갑자기 클라리넷 울더니 현대적 음향이 섞인다.

자일로폰 자지러지더니 큰북 우렁차게 운다.

음이 산등을 넘는 듯 

힘겨운 끌림음이 사라진다. 

빨리 재생하는 우렁찬 호소  

끝으로 이끄는 신호이더라.

음악의 질이 아이들 수준이 아니다.

대단한 연습 아침과 오후

4시간씩 연습하여 얻은 소리란다.    

손이 아프게 물개박수 쳤다.


다음 차례는 경남필하모닉 관악단 순서

우리 날씬한 강예슬 찰랑대는 머리결이 등장한다.

검은 옷에 칼힐 늘씬한 키 자랑하며 든다.

힐끗 내다보는 미소가 아름답다.

전안 음악을 부흥시키고 이제 신월로 가 있다.

3인 트럼펫 앞세우고 '스페인 강아지'

우렁차게 시작하더니 스르르 꼬리를 빼며 사그러졌다가

조용히 다시 일어서는 조심스런 음향

트럼펫 소리가 협주를 이끌고 간다.

세 사람 소리가 완전 일치하지는 않는듯

다음곡은 '지혜의 바다'

관종 망치질 맑은 음 울고

서서히 일어서는 물결소리 

지휘자의 머리칼이 빛을 따라 지휘를 한다.

머릿단에 비추는 흐름 물결처럼 빛난다.

저음으로 이끄는 사라짐 다시 일어서고

자지러지는 칼질로 음을 자르고 

맹렬한 열정으로 이끌다가 또 서서히 늘어지고 

점점 높아지더니 사지를 허둥대는 춤을 춘다.

천둥치듯 놀라는 소리로 끝을 맺는다.

바다를 상징하는 대양의 지혜를 느낀다.

박수로 그녀를 배웅한다.  



잠시 쉬다가 2부 순서

경남 경북 연합 오케스트라 연주회

다 모이니 150명 대단원 연주단이다.

연주홀 무대가 비좁다.

2부는 즐겁게 노니는 무대를 펼친다고 알린다.

코믹하고 율동적인 연주쇼를 벌릴 모양 

이건 강예슬 지도 방법 특허다.

아이들로 하여금 놀이 같은 음악

지루함없이 지도하는 방법이다. 

먼저 '롤러코스트 ' 위험한 롤러코스트 타듯

내리 쏟아질 때면 악 소리내고

정상에 올라서면 끼익 정지하여 놀라는 함성 솟고 

또 내리막길 음악이 속도감을 표현한다.

그리고 신나게 리듬을 탄다.

박수를 맞춘다. 


다음곡은 타이프라이터 음악 

쇼맨쉽까지 곁들여 장난을 한다.

토닥토닥 타이핑 소리도 악기가 된다.

모든 사물이 악기로 등장하게 동기를 준다.

재미있는 행동과 웃음

그러나 지난번 한번 들을 때보다

전곡 소화가 너무 짧고 작품성이 덜하다.

원곡 연주하니 정말 희안한 음악이더라.

대단한 작곡 연주다.



다음은 '업다운 펑크'  

유포늄 등장하여 부욱북  둥근음 울리고 

무용가들 나와 춤을 추고 논다.

아이들 춤솜씨 대단하다.

아이들 노는 모습이 음악이요 기쁨이다.

관객들은 박수로 연주 부추긴다.

색스폰 멋지게 나와 재즈곡 멋지게 연주했다.

박수는 당연한 칭찬이다.


다음은 '사운드 오브 뮤직'

삼위일체 음악, 음향, 영상  마치 시네미스코프 영화관이다.

생음악 연주하니 화면이 더 살아나고 우린 거기에 빠진다.

이런 연주 참 좋은 기획이다.

뛰노는 장면과 이에 합치하는 뜀뛰는 음악

영화의 장면에서 동심으로 뛰논다.

알프스 아닌 우리네 옛 소치는 벌판처럼 

행복이 그대로 우리 가슴에 연출된다.



다음은 '명량' 영화음악 극정(劇頂) 장면

명량해전 이순신 장군의 고뇌

회오리치는 울돌목 물결 

12척의 배로 130여척 깨 부수는 우렁찬 음향

관악이 아니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다.

붉은 장군 복장 김기환 바리톤

천지신명께 기원하듯 

장병에게 죽음을 건 싸움 용기 나누며 

거기 조선 수군의 무덤 되자고

살고자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라고 

聲, 音, 和 삼위 스트레오 타입 연주 

오래오래 가슴에 찡하고 남는다.


앵콜곡으로는 각 악기별 부서 소개하는 합주

유포늄, 튜바, 바순, 풀루트, 오보에, 크라이넷 .....

하나하나 소개 한다. 즐겁게 춤춘다.

악기를 하늘로 휘두르며 놀고있다.

소리의 질은 당연히 거칠수 밖에 

이어 크리스마스 성탄음악에 손바닥도 운다.

주객 합동 대연주실이 자욱하다.

트롬본 거친음 우렁차고 탬버린 무용단 흥겹다.

그들과 따뜻한 가슴 나누었다. 

큰 박수로 그들 노고를 치하했다.

밖에서 기다리다가 

예쁜 강예슬 손 잡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