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28 전안윈드오케스트라 제10회 정기음악회를 듣다./264
2007 개교 전안초 음악의 시발자
범인(凡人)이 되어 가을 낙엽길에 묻혀 오늘도 걸었다.
개교 관심은 늘 전안초에 눈길을 준다.
오늘도 피곤함을 이기려 음악회행 자전거를 탄다.
아름다운 꿈을 박수쳐 주려 내 할일을 찾아나선다.
아이들이 그리 눈속에 논다.
교육애란 평생을 두고 나타나는 의무감인듯
어리기에 더 귀하고 아름답다.
머리 허연 늙은 생활에
주사가 되는 것은 어린이 만남이다.
그래서 조손 사랑이 그리 웃음이 된다.
3.15아트센타가 환하다.
대연주실에 줄 섰더니 초대권 142번을 준다.
로얄석 전임 역대 교장 자리다.
강경선 교장이 알고 나비처럼 날아온다.
아내 이름도 말해 주니 기억이 고맙다.
옛날 창녕 남지의 추억에 이미 안 후배다.
창원교육장도 합석 감사했다.
현재 전안초 학부모 임원들과도 손 잡았다.
날 아는 사람이 그래도 섞였다.
이미 12년이 지난 인연인데.....
초대 교장 내빈 소개되어 관객에게 인사했다.
많은 사람이 박수 주며 아는 체 해 준다.
한 가지 소망이 이렇게 역사에 이어지는 기쁨
전안 명품 음악 이렇게 느꼈다.
초대 지휘자 진현정 선생님
진주교육지원청 장학사 되어 만나
그 노고 감사 기쁨도 나눴다.
강예슬 지휘자는 신월음악을 널리 펼치고 있다.
모두 전안을 거친 재원 고마움이다.
이어 나와 안면 없는 정상아 교사 열정으로
올해 개천예술제 전국 대상 받았단다.
이 모두 주원배 감독의 예술지원이지만
전안 음악은 영원하리라.
음악회 검은 밤 등불이 열린다.
사회자 나와 차분히 소개하고
박수로 막이 열린다.
아이들 관객이 섞이니 소란하다.
하얀 단복이 장난감 인형처럼 예쁘다.
첫곡 '비비드 스타' 우렁찬 음향
밤 천장을 날려버리고 별빛 하늘을 본다.
초겨울 찬바람처럼 소름이 돋는다.
둘째곡 '버글러의 휴일'
트럼펫 나팔수 셋 멋진 협연
박수 세레에 아이들 기분 만당이다.
세번째 메들리곡 알만한 영화 노래들
아는 노래 나오니 박수질인다.
자연스런 협응연주다.
네번째 곡 개천예술제 대상 수상곡
'위치와 세인트' 마녀와 성자라는 독일음악이란다.
북소리 덤벨소리 가느다랗게 울고
여림음 조용히 가라앉은듯 뜨더니
북소리 파이프 망치질 맑게 울리더니
차츰차츰 자라나 웅혼한 울림 가슴을 흔든다.
드디어 찢어질듯 폭발하고 심벌즈 울리며
가녀린 금관악기 무리 서서히 일어서 뛰어다닌다.
눈을 감고 들으면 사연을 관객에게 던지는 시늉이다.
소음에서 또 가늘어지고 우렁찬 전률이 느낌이다.
하늘을 깨는 굉음 연주실 가득 날고
숨 죽이며 듣는 양순한 청중들
조용히 조용히 끝나기를 기도처럼 기다린다.
성난 분노 음악 천천히 가라앉으며 맺는다.
동시에 '와' 하며 함성이 느낌이다.
정말 잘 다듬어진 명곡답다.
전안 명품 음악 대상감이다.
초중고 모두를 대표한 대상곡이란 걸 느낀다.
손바닥 아프게 행복한 박수쳐 주었다.
잠시 중간 쉬고 2부를 맞았다.
김재욱 주임이 내곁에 와 앉는다.
정말 고마운 전안초 초기 건설역군
어디 안가고 지금까지 그 자리에 있다.
얼마나 고마운 사람인지
믿음은 늘 조각상 같은 인물을 만든다.
꼭 한번 학교 다녀 가라고
강 교장도 그도 재촉이다.
팜프렛 읽으니 졸업생 선배도 함께 연주에 섞였다니 고맙다.
전안 합주단 속에 음악예고 이상 진학자가 열 셋 포함됐다.
참좋은 학맥 인연이고 전통이다.
한국종합예술학교, 이화여대, 서울예술고, 안양예고 선화예고, 경기예고.....
명품 전안의 인재들이 자란다.
2부 음악은 재미를 더했다.
음악의 부드러움에 몸춤의 웃음을 보탰다.
그들의 피난 연습덕분이다.
그 긴 악보 다외고 입술터지게 마우스 불어대고
한음이라도 셈여림 안 놓칠려면 정신 집중 또 집중
그 사이 또 움직여야 한다. 그건 고통이다.
몸의 자연스런 리듬춤을 제외하곤
일제적 동작 음악의 질로 보면 금지물이다.
그들 관객의 웃음을 위해 서비스다.
함께 박수치고 함께 장단맞추며
난 손가락으로 지휘하며 들었다.
다섯번째 곡 롤러코스트 동작하며 즐겁고
색안경 쓰고 어울린다.
그놈들 움직임이 예쁘니 춤이 된다.
여섯번째곡 알라딘 박수로 리듬 협주하고
일곱번째곡 라수스 트롬본 다섯 어린 이들
멋지게 스라이딩주법으로 콧소리 낸다.
트롬본 뻗은 손이 밤에 반짝인다.
가장 음가를 내기 어려운 악기가 트롬본이다.
그래도 다섯이 잘도 맞춘다.
여덟번째 곡은 타카라지마 타악기 장난이 재밌다.
탬버린 춤도 희극이다.
즐거운 쇼다.
아홉번째 곡은 아름다움과 야수
높낮이가 없는 평온한 화음이 연속된다.
열번째 캐넌 브라스 록
이번엔 학부모들이 검은 교복차림으로
아이들 음악잔치를 꾸민다.
요즘 아이돌 음악 백댄스처럼 멋지게 흔든다.
그 춤이 음악이다.
춤을 보니 음악이 보이는 현장이다.
함께 박수치며 열정 환호를 보냈다.
앵콜 외쳐댔으나 밑천이 바닥났는지
지휘자 악장 손을 끌고 나간다.
대단한 음악의 질로 발표해 준 정상아 교사에게 박수 보냈다.
60명 대원과 함께한 분들께도 감사 드린다.
돌아오는 밤길 자전거가 절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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