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15 제12회 이수인가곡의밤 3.15아트센타에서 듣다./264
마산의 음악가 이수인
어린이이 동요 속에 늘 맑고 깨끗하다.
아이들세계 속에 늘 노니는 노인
그가 있었던 세상
동시가 동요가 되고
시가 가곡이 되어 사람들 가슴에 불러진다.
난 초등학교 음악선생님
학년 교과서마다 씩씩하고 아름다운 노래
풍금 치며 아이들과 노래 불렀다.
얼마나 진취적이고 동화같은 이야기
어린이 세계는 늘 행복해야만 했다.
가을은 기다림과 그리움의 계절
해설자 아나운서가 낭만을 뿌린다.
오늘 제12회째 마산 가곡의 밤
늙은 노구를 이끌고 서울서 내외분 참석하셨다.
박수로 내외분께 감사드렸다.
우렁찬 마산의 힘이었다.
유료 입장인데 난 그것도 모르고
'여분 입장권 하나 주겠지'
일면식도 없는 한 노년이 초대권 건넨다.
어찌나 고마운지 감사를 제곱했다.
도와주는 사람은 어디던 있구나!
물론 지갑에는 돈도 있었다.
B열 로얄박스 230번 좌석도 최고 자리다.
통로엔 나이든 방청객이 대부분이다.
그들 수준에 이해도가 높은 애창곡이기에
격식 갖춘 여성들이 친구들과 많이 나왔다.
그 속엔 옛날 동료 셋을 만난다.
이혜숙씨, 문희완씨, 정옥녀씨다.
나를 빙둘러 싸며 옛정 나눈다.
성문(聲紋) 기억 무시못할 증거다.
뒷꼭지에서 소근대는 소리를 듣고
아는 사람인데?
그가 내 어깨치며 확인했다.
우리 웃층 정옥녀선생이다.
김민희 아나운서 해설로 가을 음악을 만난다.
아무런 감상 고민을 않해도 좋을
다정한 노래
옛적 교과서에 든 노래이기에 추억이 돋는다.
둥글고 따뜻한 목소리가 첫 느낌이다.
하늘소리 어린이 중창단 예쁘다.
할배할매 눈에는 손자손녀가 가장 반갑다.
천사소리로 들린다.
방울꽃, 아빠의 얼굴, 구름,
노래 끝날 때마다 박수 우렁차다.
주옥같은 노랫말이 순수함 그대로다.
다음은 공병우 노래 이소영 피아노 연주
'그리움꽃' '고향의 노래' 가을의 노래답다.
바리톤 굵은 노래가 중후한 맛을 뿌린다.
콧노래 대신 난 손가락 지휘를 하며 눈을 감았다.
몸이 둥둥떠서 오선지 위에 올라 앉는 느낌이다.
노래 리듬 가락을 아니 속으로 노래했다.
이웃 감상에 방해 안되게 했다.
'고향의 노래'는
매년 출연자와 방청객 함께 불렀던 노래다.
결과적으로 오늘도 함께 불렀다.
출연자와 객석이 함께하지 않으면 감동이 없다.
다음은 김순영 소푸라노 둥근노래 부른다.
날카로운 고음이 아니라 앨토에 가까운 둥근 음이다.
'그리움'과 '별' 두곡 불렀다.
별은 이병기 시조 가사로 교과서에 배운 시조다.
구수하고 멋지다.
박수가 자동으로 따라 나온다.
다음은 테너 김재형의 '외갓집 가는길', '내맘의 강물'
어릴 때 어두운 밤
무서운 고갯길 아버지 따라가던 길
상상의 노래가 그림을 그린다.
다음은 유니클라넷앙상블 기악연주다.
그런데 모래그림 전문가 류희
화면에 즉석그림 그린다. 나도 그린다.
노래소리는 안 들리고 그림이 노래가 된다.
'구름,' '별,' '고향의 노래'
관음(觀音) 이런 걸 두고하는 종합예술이다.
콧노래는 소리없이 따라 불렀다.
다음은 공병우, 김순영, 김재형
세 성악가 함께 나와서 공연을 한다.
'별빛이 흐르는 밤에'
또 '고향의 노래'
'가지산 억새바람' 지휘하며 몸을 흔들었다.
뒤에 앉은 사람에게 큰 키 앞이 잘 안 보일까 봐
고개 까딱거림도 미안하다.
그래도 괜찮단다.
몸을 시계추 모양 흔들어야 체험이 익혀진다.
짝지어 '사랑의 노래' 멋지고
마지막 빨간 드레스 입은 창원필콰이어
'개여울,' '별,' '오솔길에서' 세 곡 다
가을 밤 멋지게 연주홀 까아만 창공을 날랐다.
마지막으로 관객과 함께
목소리 내어 '고향의 노래' 합창했다.
'국화꽃 저버린 가을 뜨락에 ......"
만수무강과 출연 기획 사회 여러분에게
박수로 우리들 정성 다 주었다.
마산인의 좋은 음악 우리들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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