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2019 송년음악회

황와 2019. 12. 23. 01:27

19.12.22 경남아트오케스트라 제4회 정기연주회 3.15소극장에 참석하다./264

 

오늘은 음악 복이 터진날

대극장 연주마치니 소극장 연주로 이어진다.

저녁을 안 먹어도 음악으로 배부르다.

2시간 연주 마치니 다시

소극장으로 빨려들어간다.

이런 걸 십문칠, 安城맞춤이라는 거다.

음악도시 마산, 지금은 창원에 감춰졌다.

그 원천 찾아 발악하듯 옛 족보를 더듬는다.

해설자 나와 그 내력 여민다.

원래 1975년 마산실내악단으로 창단되어

1984년 마산시립교향악단으로 개창되었고 

2014년엔 경남아트교향악단으로 재창립

마산의 음악을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고 

그 창립 지휘자 안종배 님과 

현 지휘자 이동호님 공헌자로 소개되고

지원자 두 위인 이시형,김명진 감사패 수여했다.

박수로 그들 축하했다.


대연주실 백 수십 명 학생 연주 보다가 

소연주실 스물 댓명 가난해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성인 연주단이니 음악성은 더 높겠지.

첫곡 이동호 지휘자 지휘

'라 트라비아타' 오페라곡 조용히 운다.

상상으로 별이 빛나는 밤 영상 바라지만 

조용히 나지막히 연주되다가 그친다.

극정감이 없으니 너무 평온한 음악이다.



두번째 곡 악장 김형선 바이올린 협주곡

'로망스 F장조 50번'  베토벤 곡이다.

많이 들어본 곡 귀에 익었다.

아기 살결 같은 바이올린 멜로디 

이끌고 흐른다.

너무 부드러워 비단결이다.

가느다란 선율이 얼굴을 스치고 가는 듯 

거센소리 모두 치워버리고 

실내악기만 배음으로 운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내 몸을 칭칭 감고 놓아주지 않는다.

박수를 그를 들여보냈다가 불러낸다.


세번째 곡은 "시인과 농부의 서곡"

88세의 안종배 노지휘자 생명 걸고 지휘한다. 

처음에는 힘없고 여린 듯 끌더니만

그의 창시자 내력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조금씩 조금씩 자라난 음

열정적인 리듬으로 온몸을 비틀어 댄다.

그에겐 음악의 저력은 아직도 씩씩하다.

음의 질이 확연히 열정과 비례다.

모두 너무 조용히 그를 지키고 있다.

혹시나 쓰러질까 봐 

그러나 그건 기우 

난잡한 음을 이리저리 칼질하여

금빛 같은 음악 재생해 낸다.

정성을 다한 역사 음악으로 기록된다.

마침과 동시에 박수 물결 터진다.

그의 마산음악 공로에 대한 환호였다.



다음은 작은 체구 몸에서 울리는

김대욱 테너 성악

작은 고추가 맵다.

우렁찬 목소리 밤 홀에 가득찬다.

'가고파' 마산의 노래

함께 콧노래 속으로 부른다.

고향의 노래처럼 따뜻해 진다.

'날 잊지 말아요' 내가 지휘자 되어 

까만 허공에 미녀 그리며 지휘했다.

그 멜로디에 내 몸이 둥둥 떠 다녔다.

멋진 그로키 이어 그리기였다.

나도 지휘자가 되려나.


다음은 주페의 '경기병 서곡'

씩씩한 기병 발자국 소리 즐겁게 운다.

온 몸이 힘이 솟는 듯 경쾌하다.

정말 멋진 음악 작곡의 천재성을 배운다.

나팔소리 파르르 떨리고 

리듬에 발 맞춰 용감해 진다.

음이 사르르 죽더니

다시 씩씩한 나팔소리에 발자국 손뼉도 함께 한다.

지축을 진동하는 울림으로

소통하는 음악이 되고 만다.



다음 무대는 합동연주로 '아리랑'

그 멜로디로 한덩이가 되게 한다.

모두 콧끝에 멜로디 묻어난다.

가녀린 음이 매듭을 만들며 끝을 낸다.

아리랑은 확실히 우리들 정서다.

다음은 사랑의 노래 왈츠곡 

음악 춤을 춘다.

맘속에 리듬을 타며 삼각형을 그린다.

새털처럼 가벼워지다가 트롬본 낮은 음이 툭지다.

마지막 곡이자 맺음 롤링 음악

성탄곡 멜로디 연말 크리스마스 종 운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부터 고요한밤, 징글벨 박수 치며  즐겼다.

신나는 음악에 우리도 함께 놀았다.


앵콜을 외치니 '사라자데' 곡 울린다.

흐르는 리듬이 달콤하다.

진짜 마지막 곡은 객석과 함께하는 노래 

다가는 기해년을 보내며 부르는 '석별'

김대욱 테너와 함께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

나도 제법 크게 불렀다.

움추린 속이 후련하다.

두번째 음악회 더 높은 질을 우리에게 맞춰준다.

오늘은 음악으로 행복한 밤이었다.

고마움에 박수 많이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