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천주봉 달천계곡길 염천 생각보다 시원했다.

황와 2019. 8. 1. 17:49

19.8.1 길사랑회 천주봉에서 달천계곡길 시원했다./264

        코스 :  천주암정류소-나무수국꽃밭-천주암 7월초하루 - 약수터-만남광장 정자-천주봉정자(점심)

                  -잣나무숲-약수터-달천계곡(족욕) -외감입구

        거리 시간 인원 : 1만3천보 8.5KM 9명 참가 


8월 초하루 이름만 들어도 염천이다.

지례 겁 먹고 등록상태 낙제감이다.

신념이 있는 자는 그래도 간다.

아홉명 등록자 대단한 건강인들이다.

더위 피할려고 핑게도 많다.

천주암 아래에서 만나보니

아홉 별 탈 없는 열성분자들이다. 

나도 총무도 시원찮은 몸

무릎에 물 빼자는 날

하필이면 걷는 날 

조심조심 아내 걱정한다.



맑은 하늘에 솜털구름 한 주먹씩  

가까이 오라고 매미 울어댄다.

이럴 땐 유난히도 버드나무가 키가 크다.

짙푸른 산이 대비군이 된다.

그늘에 끼어 서서 체조 의무 다했다.

하얀 구름이 산틈에 끼어 꼼짝 않는다.

이때쯤 유난히 붉은 백일홍 왕성하고

하얀 나무수국 꽃밭이 명품을 뽑낸다.

노오란 키다리 꽃도 섞여 멋지다.

천주암으로 오르는 비탈길

꽃 구경으로 무더위를 잊는다. 


    


오늘은 음력 칠월 초하루

먹물옷 입은 불자들 차가 길을 막아댄다. 

천주암에 오르니 부처님도 무더운 모양

앞문 옆문 활짝 열고 

불보살들 하얀 옷으로 두손 모으고

법문하는 스님만 서서 땀을 뺀다.

오늘은 시범 수업하는 날인가 보다.

나무그늘밑 불자들이 멀리서 듣는다.

구름이 천주봉 위에서 내려다 보며

넌지시 스님 불경소리 훔쳐 듣는다.


    


편백숲에 앉아 우선 흐르는 땀 닦고

한나님 내미는 안주로 첫 주유소 연다.

백수오 대추술이 인기다.

땀은 뺄 때 빼야한다.

짙은 숲속길 바람기 없는 정오 

약수터까지 억지로 이끈다.

찬 기운을 쏟아 부어야 힘이 솟을 테니

온통 땀 젖은 속옷에 

찬 산태샘물 오싹해 진다.

이맛이 천국이다.


    


식자마자 또 오른다.

이제 목표점이 만남의 광장 정자다.

우리 팀이 앉으니 빙둘러 다 찬다.

우선 땀 좀 말리고 식히니 

다시 능선길 앞선다.

평평한 능선 마루 천주봉

기분 날씬하게 전망대에서 만세 불렀다. 

창원시내 경광이 모두 눈에 든다.

그래도 늘 있던 바람은 오늘은 없다.

팔각정 전망대에 우리가 전세내어 

더위 식을 때까지 쉬었다.

점심상 정상 정자에서 펼쳤다.   

 


한동안 꿈쩍 않고 더위 감상했다.

이제 발 씻으러 내려 가자고  이끈다.

내리막 숲길 너무나 편안하다.

잣나무 숲에 드니 폭신폭신 스폰지 위를 걷는다.

솔잎과 잣껍질이 몇 켜나 앉았는지

송진내음이 산소맛이다.

평상에 드러누우면 웰비잉 표본

곳곳 부부 먼저 선점해 버렸으니 

우리는 귀찮은 이웃 될까봐 떠난다.



약수터에 내려오니 소년 오줌발 세다.

찬 물 한 바가지 내장기관을 식힌다.

세상 모두 내것이 된다. 

숲속에 기어다니는 행복한 사람들

그들은 행복쟁이 길사랑회원들

찬물 도랑에 내려가

훌훌 벗고 맨발 담그는 자유 

얼마나 행복한 피서인지 

상상이 현실이 되는 우리들 잔치다.

우리 아홉은 열배 만큼 만족했다. 

무더위 그걸 넘는 방법은

우리 길사랑 걷기가 최선이다.

땡볕에 나오니 숨이 막힌다.

구천(龜泉) 찾다가 정류장 찾고 만다. 

오늘 1만 3천보 8.5km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