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함양 푸른 사림(士林) 바람 쐬고 거닐다.

황와 2019. 7. 12. 01:47

19.7.11 길사랑회 이끌고 함양 상림공원 최치원 산책길 걷고,

           지곡 개평리 일두고택, 수동 효리 남계, 청계서원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 신마산 제일병원 도원 위문하다./264

      코스 : 마산역-(차량)-산청휴게소 (거북바위,침광당 이몽뢰 효자비, 팔각정)-(차량)-함양 학사루, 느티나무,

               -상림공원-함화루-연꽃단지-사운정,문창후유적비-함양인물공원-물레방아-고운산책로 적송숲길-

               한남군묘-항노화전시관-최치원역사기념관-늘봄가든(점심)-(차량)-개평마을(일두고택, 눌재고택,

               풍천노씨대종가, 하동정씨고택)-(차량)-효리 남계서원, 청계서원-차량탑승-신마산 제일병원

      거리, 시간, 인원 : 14,400 보 9.7km, 30명 참가, 도원 총무 입원 위문(10만원) 20명 동행

      특기 : 그늘진 구름, 시원한 바람, 길사랑회 걷기를 위한 맞춤날씨, 연꽃 웃음, 풍부한 사림 유적 탐방, 행복감 


    

엊저녁 궂은비가 오늘 걱정을 쌓았다.

아침부터 장맛비 만반 준비

마산역에 웃음 마중 모두 즐겁다.

무궁화가 활짝 아침을 웃게 한다.

로즈마리 예쁜 향기가 찻간을 주름잡는다.

빈자리 채워주니 고맙다. 

8시 차를 여로에 띄운다.

내 길다란 코스 설명 모두 고개 끄덕여 준다.

사림의 고장 함양

푸른 넋이 되어 맑은 기운 풍기는 고장이다.

여기 최고운 문창후

점필재 김종직, 그의 제자 일두 정여창

그의 제자 탁영 김일손

또 단종애사 세종 왕자 한남군의 원한

지리산 푸른 바람 만나러 간다. 

함양, 말만 들어도

어쩐지 맘이 시원해지는 고장이다.

함양여인 내미나 옛이야기 신이 난다.



산청휴게소서 몸 짜내고

남은시간 몰고 경호강 언덕 정자 오른다.

거북바위 물에서 기어오르고

데크로드 친절히 절곡자길 꺾어 오른다.

효자 침굉당 이몽뢰 어탕절미 쏘가리 공양

생초 어탕맛 혓바닥 침이 돈다.

팔각정자에 올라 기쁨 외친다.

바라보는 사람도 기쁨이더라

간단한 산책로 선보였다.

다시 차를 타고 남강 거슬러 올랐다.

산음현 동의보감촌 어의 허준을 띄운다.

궁중 간호사 장금이도 함께 뜬다.

스토리 텔링이 마치 실제인 양 믿는다.

함양읍 관가촌 가운데

최고운이 세웠다는 학사대 

거기에 걸린 유자광의 주련시로 야기된 장본인

김종직의 함양군수 기념 식목수 느티나무 

장맛비로 세수한 무궁화 곁에 소녀가 된다.

모두 역사속에 빠지며 여행 웃음 찍힌다.


    



상림숲 잔디밭에서


스스로 구령하며 체조하고

상림숲으로 기어드는 행복한 길사랑팀

오늘의 주인이 되어 숲속 구렁이처럼 기어다녔다.

함화루(咸化樓) 옛 함양공설운동장 뛰놀기 좋았던 곳 

연꽃단지로 나오니 연꽃 분홍 맘이 사랑을 속삭인다.

사진기가 지켜보며 자꾸 유혹 당한다.

오늘이 지상 최고의 아름다운 날 

웃음으로 우릴 맞아준다.

온통 꿈속 인듯 선인처럼 거닐었다.

여인들은 모두 꽃속에 담기려 왔나보다.

수련도 물양귀비도 우리 맘 뺏어간다.

순결한 하얀 신부 백련 더 찬란하다.

색깔이 진한 건 까불며 유혹하고  

색깔이 표백된 게 더 화려하다.  

사운정(思雲亭)에서 바람결에 고운(孤雲) 느끼고

문창후(文昌侯) 유적 속에 마산 월영대도 있다는 걸 알렸다.

상림숲길 창자속을 거닐며

함양인물공원에서 이름난 인사들 하나하나 훑었다.

역사에 이름 남을만하게 곧은 삶 살다간 선비들이다.

물레방아의 고장 지금도 돈다.

최고운(崔孤雲) 천령군수 천년전 기획사방사업

우리를 이렇게 기쁘게 해 주었다.

그걸 사림문화라 일컫는다.


    


    


    



이제 숲이 끝나니 숲길을 찾아 나선다.

최치원 선인이 산책한 길

마을안 골짜기로 빨려들어갔다.

산길 찾다가 고개를 넘고

대병저수지 푸른 연못가에서

숲속 솔뿌리 계단길 밟고 올랐다.

맑은 솔내음 뚝뚝 떨어지고

바람은 지리산 넘어서 산너울 쌓는다.

금강송 붉은 껍질이 더 싱싱하다.

산정에 올라 첫 주유소 열었다.

머리속이 하얘지며 즐겁다.

자연 그래서 우리를 찾는가 보다.

세 고비 오르내리더니 

능선길 우쭐대며 내려욌다.



    



날초랭이 도니 맑게 쓴 잔디밭 

문화재청 벌초직업 풀내가 난다.

세종대왕 12번째 아들 한남군 묘소다.

조카 단종 지키려다가 형 수양에게서 귀양갔고 

마지막 함양 휴천면 강가에 위리안치(圍籬安置)되었다가 

결국 서러운 주검으로 버려진 걸 

수습하여 여기에 매장했단다.

월장(越牆)도 없는 둥근 봉분에 

혼유석(魂遊石) 앞에 장명등(長明燈) 가운데 서고 

양쪽 문인석 하나는 웃고 하나는 울고 

예나 지금이나 정적(政敵)은 모두

씨도 없도록 말려야 하였는가 보다.  

눈을 부릅 뜬 현덕왕후(顯德王后) 모습이 그려진다.

어머니 세종 후궁양씨(後宮梁氏)도 아마 그랬을 게다. 

아래로 내려와 함양군 새먹거리 산업

향노화산업 산삼 재배 안내 듣고

내년 2020 향노화산업 세계엑스포 준비 중이란다.

이웃에 새로 조성된 최치원역사공원

높은 계단 위로 올라

외삼문 들어서니 문창후 동상 우람하게 섰고

정면 계단 위로 내삼문 고운기념관 우뚝하다. 

좌측에 역사관 우측에 상림관이 늘어서고

내삼문 올라가니 고운기념관에 

고운 영당 초상화가 새집 맑은 관솔향기 속에 아름답다.

새 건물 단청 안 되었으니 더 깨끗하다.

창문살이 정말 아름답다.

들어간 사람만 선생께 배례했다.


    


    


    


예약했던 점심식당 늘봄가든으로 

오곡밥 정식 시켜놓고 

돼지수육에 갖가지 나물 반찬 

상치쌈에 돝고기 한 점 둘둘 말아 싸 먹는 즐거움

안 먹어 본 자는 말을 말지어다. 

흰 쌀밥에 노오란 조밥, 보랏빛 서숙밥, 수수밥,.....,

토속음식을 귀족처럼 먹었다.

모두다 만족이다.

허리 벽에 기대며 한참 쉬었다.

향기 차동(茶童) 접대가 너무 예쁘고 고맙다. 

이를 두고 배 두드리며 만복이라 



오후 일정은 넉넉하다. 

자동차에 올라 지곡 개평마을로 들어갔다.

마을이 온통 검은 기와 지붕이다. 

옛부터 이름난 양반 부자 마을이다.

골목마다 낮은 돌 강담 쌓고

능소화 피어 담을 기어오르니

쪽문 열고 바라보면 모두 명승이로다.

부잣집 풍채가  모두 어울려 큰 전통마을이다.

하동정씨, 풍천노씨 고가들이 다 큼직하다.

먼저 일두 선생댁부터 찾아들었다.

드는 입구에 솔송주 종가가 먼저 반긴다.

솔송주는 어린 솔잎과 누룩과 고두밥으로 

개평마을 문화가 만들어낸 함양명주 제주(祭酒)로다.

높다란 대문 하늘 기어 오르는 능소화 붉고

충효절의 글씨 일두 종가 품성을 교육한다.

2층 난간 사랑채 소나무 꿈틀거리며 하늘로 오르고

팔대장 같은 곧은 전나무 기상 하늘 찌른다.

안채로 드는 내문 들면 녹색잔디 마당 

7칸 긴 집 마루는 방금 닦은 듯 깔끔하다.

축담 댓돌에 놓인 하얀 코고무신이 말을 걸어 온다.

안마당에 우물 파고 마루에 걸터 앉으니 

누구나 거기에 살기를 바란다.

기왓장으로 쌓아올린 아름다운 굴뚝

양반가 구석구석 빈틈이 없다.

여기 다녀감으로 양반 선비가 된듯하다.

예전 안팎 구별이 부부유별의 원리다.

밖을 나가서 동네를 퍼져 돌담길 걸었다.

바로 이웃 아름다운 고가 

정원 조경이 아름다와 둘러보니 눌재고택이다.

살고 싶은 한옥 1순위다.

최근 조성한 집이라서 문화재는 아니다.

마을 길을 돌며 노국동 선생 풍천노씨 대종가

그는 창원에서 고모집 동네로 이사 와서 정착했던 모양

문화재 수리중이라 스치고 지난다. 

골목길 위로 올라 하동정씨 고가 들어

마당 향나무 늘어지고

6칸 대저택 당호 만귀정(晩歸亭)

터와 마당 샘나게 풍성하다. 

갖가지 꽃들이 빈집을 강아지 미소로 지킨다.

저멀리 황석산 기백산 줄기가 출렁출렁 내려온다.

아마 이 마을도 명당지일 것 같다.


    


    


    


    


다시 차를 타고

일두 선생과 그의 제자 탁영(濯瓔) 선생의 유적 

남계서원(濫溪書院)과 청계서원(靑溪書院)으로 남강 건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현수막이 풍영루(風咏樓)에 걸렸다.

조선조 두 번째 건립된 서원으로 

전학후사(前學後祠) 건물구조 설명하고 

일두(一蠹) 정여창 선생과

그의 제자 동계 정온(鄭蘊) 선생을 배향했단다.   

요모조모 뜯어가며 구경하고 사당까지 둘렀다.

이웃에 있는 청계서원으로 옮겨 

사초(史草) 위인 김일손 선생 올곧은 성품

역사상 위인이 되었다.

지금 사당 오르는 길 수리공사 중이다.

본당앞 꿈틀대며 크는 소나무가 싱싱하다.

그는 김해김씨 삼현공파를 자랑스럽게 만드는 조상이다.

오늘 구름 먹은 산꼭대기 보면서

함양 역사와 푸른 숲, 맑은 연꽃 멋지게 산책한 

모두 고마운 역사요 숲길이었다오.   


    


    


    


    


돌아오는 길 내서에서 쌀재동굴 관통하여 

신마산을 돌아오며 

우리의 자랑스런 총무 도원 고통에

스무남 무리 위문단 병원사상 최고 기록일 게다.

부디 빨리 완쾌해서 만나자고 

위문금 길사랑회 공동으로 전했다.

어깨만 감싸고 다리와 입은 살아 낭랑하다.

멋진 길 시원한 웰빙 오늘 총평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