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의령 자굴산둘렛길의 야생화 숲그늘 산책

황와 2019. 7. 9. 21:19

19.7.9 산수벗 넷 의령 자굴산 둘렛길과 군북 지곡마을 둘러 오다./264

      코스 : 서마산 입구-의령-쇠목재 주차 - 자굴산둘렛길 정자-

               좌회전길(일반적 반대쪽으로)-임도끝(석불상)-달분재-

               베틀바위-중봉삼거리-자굴산 정상(897m)-쇠목재-

               - 의령 초가산장 점심 - 군북 지곡 육송정, 조남 처남집 건축

               광호 종친 찾아봄 -마산

     거리 시간 인원 : 14,000보 9.5km  3.0시간 4명

     총괄 : 시원한 자굴산 둘렛길, 숲길 야생화 아름답고

             원경은 아름답게 풍차 돌리고 용틀임 지맥 흐른다.


따뜻하고 미더운 친구들 넷

의령으로 향하다가 궤도를 수정한다.

자굴산둘렛길 돌자고

자굴산 쇠목재 오르는 길

경사 가플고 억지로 차가 오른다.

쇠목재 버스 다방에서 커피 한 잔 마셨다.

산정 맑은 기운이 상쾌하다.

자굴산둘렛길 다 돌거냐? 

계획 전에 엄살이 인다. 

가장 짦은 순탄로 그래도 덜 가 본 코스

오늘은 역순으로 돌기로 합의 

임도로 자연을 마시며 올랐다.

제초작업 풀내가 신선하다.

오늘 덕암 고향마을 모의 골짝 사람들 

제초 인부로 가득 나왔다.

길 주변 제초하고 나니 산뜻하다.

능선길 올라 정자에서 잠시 숨 쉬었다.




갈라지는 네 갈랫길 좌향으로 내려갔다.

일반적 돌아오는 길을 역순으로 간다.

바위벼랑이 수직으로 솟아 위협한다.

그 틈새로 파아란 아가씨 웃음 참 예쁘다.

산수국 천지다.

우리 오기전 무척이나 웃음 아꼈나 보다.

만개, 가장 예쁠 때다. 

군락지 바위 우거진 벼랑이 더 아름답다.

그 길에 틈틈이 핀 산유화 

어디서 왔는지 푸른 붓꽃

닭 턱벼슬처럼 늘어뜨리고  

붉은 하늘나리 하늘 향해 외치고 

개다래 하얀 잎 얼룩점박이 

꿩의 다리 소복히 동네웃음 밝고  

문래나물 노오랗게 붉은 수술 퍼지고 

한껏 자연의 미술관 관람 고맙다.


    


    


    


숲속길 오르내리며 바위 너덜렁 지나고

전망대에서 갑을 골짜기 내려다 보며 

산 능선에 윙윙 도는 25대 풍력발전기

휘어져 흐르는 자굴산과 한우산 줄기 

꿈틀꿈틀 꺾어져 내려간다. 

우리 눈엔 산맥인데

덕암 풍수 눈엔 기맥으로 읽는다.

시원한 오솔길 임도 끝나는 점에

웬 바위를 머리에 인 석불상과 암굴샘물

성진을 당장 불러 보여주고 싶다.

오늘따라 결석이니 .......

오르막 내리막 리듬 타더니

자굴산 동쪽 주맥선 달분재에서 

산정 방향으로 꺾어 오른다.

능선길이라 경사가 완만하니 오르기 쉽다.

오솔길 오르니 중봉삼거리 만나고

도토마리 닮은 베틀바위에

걸터앉아 남은 군것질 처리했다. 

계속 올라가니 자굴산정상 897 고지 

사방 둘러보며 이름있는 산 모두 불렀다.

왔다가 간다고 표지석에 기대 사진 찍고.   


    


    


내려가는 길은 바로 급경사로다. 

데크길 친절히 계단길 걸었다. 

건너편 한우산이 활발히 돌고있다.

저 아래 갑을마을 햇볕이 놀고 있고,

다행히 자굴산정은 구름 끼어서 더 상쾌하다.

오늘 등산은 만점 상태 

소낙비라도 쏟아질까 염려했으나 

바람만 불고 하늘이 참는다.

사방에 산수국이 온통 만발했다.

저멀리 뻐꾸기 소리도 어울린다.

조심조심 몸 가누며 내려 오는 길 

오늘 풀베고 비질한 깨끗한 임도

작업한 근로자들께 감사인사 뿌렸다.

그들도 우리 보고 고맙단다.

산능선 소나무 바람에 닳아 낮으막하다.

가지가 여러개로 갈려 반송이 되었다.

그 밑을 코끝에 산소 마시며 기쁘게 내려왔다.

쇠목재에 돌아오니 이미 시간은 오후 1시경

2시간 반을 숲속에서 살았다.


    



하신길 갑을 골짜기 더듬고

가례동천(嘉禮洞天) 왜가리 대밭 스치며

초가산장으로 의령식육집 점심

소고기 전골에 소주 한 잔 부라보 

오늘 하루가 거기에 맺혔다.

자연 속 걷고 맛집 채우니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돌아오는 길 

월촌수박 한덩이 사고 

수곡 거쳐 지실로 들어갔다. 

조남 처남이 일하는 곳 

우리 도암파 종인 집성촌이다.

육송정은 도암 선조 재실이자 

통정공의 셋째 아드님으로 

우리 종중의 방조로 동생 종파다. 

예전 내가 처음 사진 찍으러 왔을 때 

담 무너지고 거미줄 친 허름한 관리사 

조상유적관리 나무랬으나 

오늘 보니 새 기와 까맣게 새로 이고

관리사 뜯어내고

담장 다시 낮게 둘러 쌓고

지표석 세워 육송정(六松亭) 알리고

백일홍 피어 아름답게 지곡을 꾸민다.

광호아재 집 찾아 그 수고 격려하고

정자앞 헌 집이 고 창호아재의 고가 

셋째 아들 병정이가 헌집 수리한다고 작업 중이다.

오늘은 아로니아 묘목 심는 중이다.   

덕암도 그걸 심겠다고 견학차 둘렀다.

돌아오며 술로 하품이 잠이 되었다.

자연은 우리에게 활기를 늘 불어넣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