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입곡저수지 숲길과 함안연꽃단지는 붉은 행복만 주더라

황와 2019. 7. 18. 16:52

19.7.18 길사랑회 제527차 함안입곡저수지 둘렛길 걷기 및 함안연꽃단지 구경

     코스 : 입곡공원주차장-체조-새길 서편 데크로드(왕복)-출렁다리-홍단정-2코스 능선길-호숫가 숲길

             - 산인 손짜장집(점심)-함안연꽃파크 - 사잇길 순환-해산 -함안박물관(검암산)

     거리 시간 인원 : 1만보, 약 6.5km, 약 3.5시간, 17명 참가

     특색 : 입곡저수지 데크길 완공 , 함안연꽃단지 만발


온몸 녹초가 된 뭄뚱이 일으킨다.

만신 안 아픈 데가 없다.

오줌색이 이미 황달기 색이다.

그래도 가야지

기다리는 눈빛을 찾으러 가야지

장맛비는 오는듯 마는듯

우비만 야무지게 챙긴다.

닷샛동안 지옥에서 돌아온 사자 같다.

 


그러나 길사랑회 밝은 마중이 그립다.

용기가 몸을 움직인다.

엊저녁 차 배정하고 

아침을 일으켜

눈두덩 부운 채로 선그라스 껴고

내 몫만 챙겨 두 분 태우고 떠났다.

입곡저수지 주차장에 우산과 함께 내렸다.

쓸모없는 궂은비가 습윤하다.

호각 불어 체조하니 한 손만 돈다.

옛 십수년 체육주임 솜씨는 간 데도 없다.

일정 코스 소개 

새롭게 깔린 데크로드 걷고

산을 한 바퀴 도는 장거리 코스를 안내하고 

마지막 점심 사먹고 연꽃보러 가자고 했다.


    


입곡저수지 가는비 안개처럼 끼니

매름잎 줄기가 사방무늬를 그린다.

무지개색 난간이 다리를 건너고 

둥근 무지개 풍선배 동동 묶인 호수면

데크길 멋지게 호숫가를 돈다.

지난 번 방문 때 공사 중이었는데 

이제 빙둘러 완공되어 쉽게 숲속길 간다.

저수지 제방이 보이는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며

입곡저수지 절젹 옛적 글속처럼 명승이다.

사진에 담으니 물과 바위와 정자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나 

한 폭의 작품 속에 들고 만다. 


    


되돌아와 출렁다리 앞에서

기념촬영 우산을 벗고 

아이들처럼 수학여행 온 기분내었다.

출렁다리 우쭐대며 건너서는 

홍단정에 올라 빙둘러 앉아

첫 간식 돌림놀이 오순도순 맛졌다.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오늘은 주유소가 별 인기가 없다.

술꾼이 적으니 호응객도 적다.

한참 비를 피해 놀았으니

우린 선인 선비였다. 


    


점점 습윤은 온통 땀으로 돌아나온다.

김싯갓 시가 생각난다.

눈 온 후 눈물 녹아 내리는 광경을

천황이 죽었나 인황이 죽었나가 아니고

우리 부모님 돌아가셨어도

이리 운 적 없는데

등줄기 얼굴에는 줄줄 눈물 범벅이다.

빗물처럼 땀이 눈물되었다.

숲속 오솔길 무더워도 즐겁다.

워낙 길이 순둥이 길이라 

오르내림이 적은 평탄로다.

간간이 나뭇잎이 내손을 만지려고 든다.

찹찹한 표정이 무더위에 반갑다.

사진기는 우산 꼭대기만 보고 찍는다. 


    


빙둘러 솔숲길 돌아 내려오면 

향기로운 농촌 내음 향수로다.

어쩌랴 자연인 것을 

다시 솔숲오솔길 내려가며

풀잎에 걸린 이술 발등 씻고 

뻐꾸기 개구락지 소리 주고 받으며 

가랑비는 그침없이 길바닥 지우고 

솔숲 고운길 기분 날씬하게 걸었다.

나무숲 틈새로 내려다 보는 저수지면

참 멋진 숲속 정경이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다시 차를 이끌고 

자장면집으로 개별메뉴로

제 돈 내고 점심 해결했다.  


    


오후 걷기 코스는 연꽃천지 구경

함안아라연꽃단지 공원 

아라홍연 또 법수홍연 

아라홍연은 성산산성 출토시 나온 연씨를 

싹을 틔워 나온 붉은 연꽃으로 

탄소 동위원소로 측정해 보니 600년전 씨앗

즉 고려때 연씨을 최근에 발아 꽃을 피우고 있다

법수홍연은 법수면 지역 저습지에 자라던 연꽃으로 

이것을 옮겨 육성한 것이라 하니

둘 다 함안의 연꽃이다.

이 이야긴 검암산(강재오) 해설사의 이야기다.  


    


    


    


온들판이 붉고 흰 색의 마술사

홍연, 백연, 가시연, 낮은 수련 

거기에다 뿌우연 안개마져 뿜어댄다.

물줄기 하늘에 서서 경계를 잃는다.

분홍 밝은 웃음 선사하는 짝사랑

내가 사랑하도록 만드는 꽃

그가 날 사랑하는지

내가 그를 사모하는지 

온통 내가 사랑을 독차지 하는 기분이다.

그 기분 꽃을 앞에 두고 뒤에 두고

사진에 끼워넣기 모두가 미인들이다.

연꽃밭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그 기분 웃음으로 기념 촬영했다.

오늘 걷기 약 만 보로 마감했다.

입곡저수지도 아라연꽃단지도 

잊을수 없는 함안 명승지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