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장등산 둘렛길 녹색세상 꾀꼬리 울고

황와 2019. 5. 16. 18:24

19.5.16. 길사랑회 천주산누리1길 이어걷기 11일차 완주하다./264

        ㅇ 코스 : 마산역전 - 금강사-약수터-바위전망대-제2 휴게소-(점심)-안성못

                    -제1 휴게소-송정터널-구 마재고개-마재고개 정류소

        ㅇ 거리, 시간, 사람수 : 약 2만보 13.0km, 5.0시간, 26명 참가 


어제부터 헛기침 나더니 

아침 일어나니 물코가 쪼르르 나온다.

아마  그놈이 달겨든 모양

가쁜하지 않은 몸 이끌고

아무일 없는 듯이 역전으로 나갔다.

무언가 찝지분하다.

체조 마치고 목이 따갑다.

쓸데 없는 이가 훼방꾼이 된다.

아마 짜여진 일정이 무리였던 모양이다.

오늘 갈 코스 소개하고 

멋진 길 날씬하게 걷자고

오늘 제2금강계곡 끝까지 생략하고

금강사 골짜기로 들기로 했다.

모두 뜻밖의 박수세례다.

날씨는 이미 한여름 기온으로 올라갔다.



오늘 이 더위에 참석자 26명

참 대단한 열정들이다.

다음주 6월초까지 일정 알렸다.

역전시장 관통하여 민물고기전 통과하니

자연산 보약들이 웅크리고 있다.

잉어 붕어 메기 자라  왕개구리 .....

우린 어릴 적 저런 걸

우리손으로 잡아먹고 자랐으니 

이리 키가 팔대장만해졌다.

합성동 골짜기 들어가 

문성공 부자 비석 순흥안씨 유적 스치고

추원대, 첨모대, 숲속 바람이 시원하다.

금강사 스님 독경 관세음보살 만 뇐다. 

골짜기 앰프소리 새들에겐 소음이겠다. 

개울 물소리 봄의 소리 

숲속 저멀리 꾀꼬리 소리 리듬이 똑 같다.

푸른 세상이 우리를 포근히 안아준다.


    



숲속 오르막 가슴이 쓰리다.

천천히 조절해 가면서 오른다.

약수터에서 일곱 모금 시원하게 씻었다.

정신이 드는 듯 주유소도 열었다.

간식 봉지가 뱅뱅 돈다.

첫 쉼터가 영양분 보급창이다.

체육공원 다른 사람들이 선망의 눈으로 본다.

또 장등산 허릿길 돈다.

능선 모양대로 길은 따라 돈다.

장등산의 7부 능선 등고선 길을 걷고 있다.

참 아름다운 사람들을 배려하는 길이다.

바위전망대에 올라 사방 풍광 불러 화면 만들고

쪼로로 앉히고 단체 기념 촬영 했다.

시원한 마산만이 가운데 앉았다.


    



다시 느린 분들 먼저 앞세우고 

허릿길 감돈다. 

꾀꼬리가 따라오며 장단 맞춘다.

누가 휘파람으로 대화를 한다.

봉삼이 하얗게 피어 군락지 이루었다.

낮으막한 고개마루도 자꾸 길을 끌어 올린다.

숲속길 휴게소는 없고 

이미 12시 50분경 뱃고동이 울어댄다.

푸른 오솔길에 점심상 펼쳤다.  

홍시 쌈채소가 인기다.

오늘따라 내 입맛이 갔다.

도시락 아내 정성 따뜻한 밥도

오늘은 그만 중단하고 만다.

확실히 피곤한 상태다.


    



다시 먹고나면 출발 남자들 앞선다.

숲길 내려가는 길 꼬부랑 거린다.

긴 녹색터널 길 빠져나오니

뙈약볕 화끈한 안성골 안성못

못물이 푸르게 바람을 만들어 불어온다.

우리가 좋으니 자연도 보탬이 된다.

데크길 천천히 올라

제1쉼터 평상에서 모두 다 만났다.

노곤한 몸 거기서 식혔다.

녹색길도 부담이다.

늦은 분들과 함께 천천히 허릿길 돌아

자연 통행로 송정터널 지나서

또 퍼질고 앉았다가

마지막 단말마 길 솔숲길 올랐다.


     



피곤해도 꼬무락꼬무락 잘 간다.

숲길 심심하지 않게

수평으로 가다가 오르막 오르고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고 

마지막 큰 고개 삼거리서 

평평한 오솔길 녹색터널 몸이 풀린다.

여기가 가장 좋은 숲속 길일 게다. 

쉬듯이 오늘 마감 감사하고

다음 주도 더 많이 참가하기를 당부했다.

마재고개 삼거리에서 뿔뿔이 흩어진다.

난 양덕중앙병원에서 주사 한 방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