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봄꽃 상춘객 대구수목원, 인흥마을, 송해공원길 즐겼다.

황와 2019. 3. 14. 22:40

19.3.14 길사랑회 42명 대구수목원 남평문씨세거지, 인흥서원, 송해공원 옥연지 걸었다./264

         코스 : 마산역-대구수목원주차장-수목원 내부 걷기 탐방-외부능선 녹색길-천수봉(점심)-

                  본리 문씨세거지(광거당, 돌담골목,수백당 홍매원, 연못)-인흥서원-

                  아래 송해공원(옥연지 못둑)-송해길-출렁다리-위 송해공원(백수정-물레방아)-마산

        거리 및 시간, 인원 : 16,600보  10.7km  42명 참가  

        특징 : 봄꽃 상춘걷기, 화창한 맑음, 숲길과 문화가 있는 산책이었음 


기다림이 여행이 된다.

오늘따라 만원 사례다.   

차 정원에 두 자리 남는다.   

기분 날씬하게 찻간이 기쁨이다.

모처럼 나온 사람들까지 예쁘다.

좋은 감정은 모두를 가인(佳人)으로 만든다. 

오늘 가는 곳 대강 사전 소개했다.

개념학습이론을 적용한다.

알고 떠나는 여행이

아는 만큼 보인다는 원리다.

오늘따라 먹을 게 많이 배달된다.

평강표 수제빵, 도원표 가락떡, 불꽃표 쑥떡절편

아침 점심 요기까지 된다.

고마운 정성도 좋지만 달콤한 맛 일품이다.

우린 나누면서 사랑하고 먹으면서 사랑한다.



잠시만에 대구수목원 주차장에 닿는다.

보란듯이 호르라기 맞춰 국민체조 

지나는 사람들 카메라 갖다 댄다.

우리가 가장 싱싱한 사람들이더라.

오늘 코스를 가장 길게 늘여 본다.

대구수목원 오른편 숲길로 올라가서

끝점 전통정원에서 왼편으로 숲길 내려와서

다시 중앙길로 올라가기로 했다.

꽃들이 활짝 피어서 꽃과 향기 

감성이 매몰된 우리를 미치게 한다.

오늘은 시간을 무제한 개방했다.



나무엔 백매 청매 홍매 향기 뿜고

노오란 영춘화 웃음으로 반기고

붉은 열매 박힌 노오란 산수유꽃

한실마을 계곡을 밝힌다. 

선인장 마을에 드니 부겐베리아 늘어지고

꽃지붕 아래 여인들 미소가 사진에 박힌다.

금호 솜털 무성한 요강단지 예쁘고

분재원에 핀 붉고 흰 명자화 앙큼하다.

한 몸에 두 빛깔 사람들의 장난인가?

우리나라 이름난 매화는

여기 분주되어 자란다. 

수목자원전시관에 들러

목재자원 이용 방법과 종자 자원보호

수석전시장까지 훑었다.



나무 아래에는 온갖 봄꽃들

솟아오르며 자랑질이다.

복수초 노랗게 활짝 열었고

바위솔 방울방울 맺혔다.

하얀 털보숭이 할미꽃 붉은 입술 열고

노루귀도 예쁘게 솟아올랐다.

정말 거기에 있기에 예쁘다.

온 대지가 온통 꿈틀대고 있다.



진흙바닥 맨발로 걷고 싶은 길

꼬불꼬불 따라 오르니 

중국산 히어리 보풀꽃 에쁘다.

하얀 실낱이 사방으로 퍼지는 듯 

골짜기 마지막 종점 전통 정원 

낮은 토담에 갇힌 포석정 유상곡수(流觴曲水)   

우리나라만 있는 정원일 게다.

궁중의 토담 안에 둥근 섬과 네모난 연못 

다리를 담그고 있는 정자 수목정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천원지방설 (天圓地方說)

우주만물의 진리를 거기에 심었다.

우리들 대부대 사진에 담았다.



반환점 찍고 숲속길 꼬불거리며 내려온다.

오죽(烏竹)이 서서 터널길을 안내한다.

대밭속 잔소리가 시원하다.

시원한 숲길 데크길 수리한다고 막았다.

열대과일나무관 붉은 바나나꽃 드리웠다.

빨간 꽃에 모두 액센트가 주어진다.

여인들 앉아서 꽃과 누가 예쁜지 내기한다.

사진기는 누구 손을 들어줄까? 

온갖 열대 과일 손끝 눈요기다. 

종교나무관에 들어서니 

보리수 석가모니처럼 사람을 잡는다.

가부좌 틀고 앉아 명상하란다. 

보살들은 그걸 또 사진에 담는다.

서양 성목(聖木)들이 의미 몰래 섰다.



다음은 물가 버들 숲 

또 온갖 나무껍질을 벗긴다.

자작나무가 하얗게 거죽을 벗는다.

야생화원 솟아 오르는 야생화 점검하고

정문에서 중심 도로로 올라 

잔디밭 밝은 봄볕도 쐬고

분수 멈춘 중앙로타리 도장 찍고

중앙 도로를 따라 올라왔다.


                                                                         [희귀종 흰진달래]

수목원 울타리 문을 열고 나와 

숲속 휴식터에서 

성문(聲紋)에 익은 목소리 

그 어렵던 대면이 이름이 바로 뛰어 나온다.

옛 창녕 후배 성영경 교장

대구 숲속에서 만날 줄이야 

창녕맨으로 고향 살다가 도시로 옮겨와 산다.

한 해 후배라서 더욱 절친히 지냈었다.

대구 사는 옛 지인들에게 안부 전하고

숲길따라 녹색길 올랐다.



고갯마루에서 오른쪽으로 틀었다.

능선길 천수봉(千壽峰)까지 땀을 뺐다.

낮은 산이지만 오르니 땀이 솟는다.

오늘 가고자하는 문씨마을 뒷산이다.

산 위에 오르니 체육공원 운동기구가 많다.

12시 반경 점심장소로 풀었다.

모여 앉아 점심부페 즐겼다.

오늘 아내표는 두부 찌짐이다.

온갖 봄나물 반찬이 맴을 돈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다.

항상 마지막 코스 과일에 차까지 대령이다.

어느 가족이 이리 친절할 수 있을까?



먹었으니 또 출발이다.

능선길에서 골로 내리 쏟아진다.

약  2백 년전 조선말기

문익점의 후손 여기 인흥사(仁興寺) 자리 터잡아

인공 마을 건설 직선으로 길 뚫고

돌흙담 높이 쌓아 멋진 집성촌 이룬 

대단한 남평문씨 종가들 모습이 아름답다.

그들 자녀들 바른 교육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까지 만권 서적 구비하여 

교육 장소를 열고 사설도서관을 운영한 것은

유일한 대선각자적 계몽운동이었다. 

붉은 매화가 피어 아름답게 꾸민다.



광거당에 들어 대강 설명하고

아름다운 고가 모습에 기념촬영했다.

문화재 해설가가 되어 눈빛 매료되었다.

골목으로 나와 돌흙담 높다란 골목

정말 아름다운 토담길이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나라

여기서 젊은이처럼 사진에 담긴다.

좋은 소재거리 찾아 사진작가들도 뭉쳐다닌다.

환한 골목 흙빛이 멋지다.

연못으로 나와 한바퀴 돌고 

섬에 심겨진 소나무가 외로운 듯 멋지다.

여백미가 연못에서 나온다.


    



문화재해설사 찾아 안내 부탁했다.

젊은 미남 해설사 만남도 행운이라했다.

농담만큼 이야기도 재미있게 잇는다.

180여년전 조성된 남평문씨 5형제가 부모님을 위해서 지은 집

수백당(守白堂) 대단한 규모다. 

6칸 집의 모습이 대 저택이다.

마당에는 붉은 홍송이 하늘 향해 용틀임하고 

마루밑에는 겸양의 선비 돌문인석 누워있으며 말하고

대단한 독립자금을 댄 독립투사 였단다.

그의 송덕비가 올해 담 곁에 세웠단다. 

죽자마자 세워야할 비석이 

세우지 말라는 부모님 말씀에

지금껏 마루 밑에 누워있다가 

올해야 겨우 작은 안내돌 새겨 세웠단다.

어느 쪽이 더 효과가 큰가?는 

다음 세대에서야 알 것 같다.

홍매원에서 사진에 박고 

선조유적 찾은 평강과 문관옥씨는 정말 좋겠다. 

이게 바로 선조를 지키는 종중의 미덕이다.

할아버지 덕에 내 어깨가 높아지는 긍지다. 


    



    



다시 건너편 들길을 접어든다.

추계추씨 네 선조를 배향한 인흥서원(仁興書院)으로 간다.

우리 문화에 크게 기여한 이 있으니 

노계(蘆溪) 추적(秋適)이라는 분이다.

아이들을 기르는 옛교과서 명심보감(明心寶鑑)

고려말 그가 만든 책이다.

모든 유교 행동거지를 밝힌 서적으로

우리 국민의 모든 사람들 예본(禮本)을 보인다.

이 책보다 더 영향을 미친 교과서는 없다.

이 책의 목판 인쇄본 옛날 명문가 아니면 없어서

가난한 집에서는 모두 필사본으로 베껴 읽었다.

'자왈 위선자는 천이 보지 위복하고,

 위불선자는 천이 보지 위화니라' 

명심보감 첫구절이다. 

공자가 가로되

착한 일을 하는 자는 하늘이 복(福)으로 갚고 

착하지 않은(나쁜) 일을 하는 자는 하늘이 화(禍)로서 갚느니라             

 할배 한테 꾸중 들으며 5살 때 외운 구절이다.     

 인흥서원 문은 꽉 닫혀 겉만 보고 왔으나 

우리 문화에 매우 많은 영향을 끼친 분이라는 걸 느끼고 왔다. 


    

         

버스를 타고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옥연지 바로 송해 선생의 부인 고 석옥이 여사 고향이다.

이북 재령에서 단신으로 넘어온 구순 아나운서 

다음 갈 곳을 여기 처가동네에다 준비했단다.

그래서 달성군에서 송해공원을 꾸미고 

옥연지 둘렛길 멋지게 꾸며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길이다.

옥연지 댐밑에서 자동차에서 내려

분수 하얗게 솟는 길 올라  

연뭇둑길 다리 건너고 

술숲길 호숫물 가득찬 가장자리 

나무가 물에 잠겨 목욕을 하고 있다.

언젠가는 물속에서 죽겠지 

지연을 사람 눈요기로 학대(虐待)하고 있다.

송해 흔들다리 지나며 막 흔들고 

흔들 벤치에 앉아 바람결따라 춤췄다.

저수지 중간 다리를 건너서 

백세정(百歲亭)에 앉아 인물화 액자에 담기고 

대형 물레방아와 함께 

반지 의자에 앉은 사진 담아주었다. 

송해 동상과 뺨을 맞댔다.    

나도 가요자랑에 안 나가도 아이가 되었다. 


    


    



    


오늘 멋진 봄꽃 길

행복한 얼굴 님의 모습에

감사하며 보람으로 여기며

걷기에 수고한 모든 회원과 기사님께

박수로 고마움 표했다.

좋은 동무들과 함께하니 젊어질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