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장복산 숲속나들이길의 명품감 최고 (창원 둘릿길 이어걷기 4일차)

황와 2019. 3. 7. 19:32

19.3.7 창원 장복산 숲속나들이길 상쾌하게 걸었다./264

        코스 : 진해문화센타-조각공원-편백숲-마진터널위 정자-편백숲-능선 정자-

                 바위문(기념촬영)-도랑가 쉼터(점심)-안민약수터-데크길-정자-안민초

        거리 및 시간 : 2만 4천 보, 15.4 km, 6,0 시간

        참가인원 : 29명 


봄꽃이 피어 반긴다.

경첩도 지났으니 요동을 한다.

오늘은 네 번째 배턴 터치가 이루어진다.

진해 구민회관 앞이 울긋불긋 봄색이다.

난  미리 파스텔톤 배색으로 봄을 안았다.

일찌기 도착하여 진해예술촌 민속박물관 구경하고

싸늘한 봄바람 여유롭게 기다린다.

모여든 스물 아홉 친구들 인기가 있다.

외국 다녀온 친구들도 기어이 피곤함 숨기고 왔다.

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살아있는 축제

국민체조로 몸에게 기쁨 전한다.    



바라보는 느낌이 바로 즐거움이다.

앞장 서서 길을 인도한다.

길을 따라 자동차와 걷다가

자잔한 계단길 국제 조각공원 명작이 숨었다.

우리 눈을 끌고 다닌다.

우린 매우 엄숙한 심판관으로 행동한다.

만든 느낌과 보는 느낌을 서로 바꾼다.

날씬한 아가씨

뽀글뽀글 파마 머리

쭉 뻗고 걷는 걸음 

내가 붙잡았던 처녀적 아내 모습이었다. 

장복 숲속에 눈요기감 숨었다.


    


편백숲길 오른다.

오르는 고통보다 신나는 요정이 된다.

추위가 따뜻함으로 바뀐다.

모두가 엄지손가락 치켜 세운다.

숲속 나들이길 들어서면서

폭신한 야자카페트 길게 깔고

장대 같은 편백나무 수직으로 섰다.

숲속에 흩어진 산소 머리를 맑게 씻는다.

피톤치트의 웰빙 치유 탱크

참 우리는 행복덩이다.


    


마진터널 위 정자에서 휴게소 연다.

안주감이 빙빙 돌고 

군것질 입맛이 달다.

고마운 사람들의 배려 잔치 

산마루 정자가 태평연월이다.

다시 길을 잇는다.

산너머 편백 숲에도 역시 상쾌하다.

오솔길 우쭐거리며 걷다가 

어느새 능선 정자에서 두 번째 휴식

끼리끼리 뭉쳐 주유소 잇는다.


    


기분이 좋으니 모두 만사 만족이다.

다시 길을 잇는다.

완암계곡 따라 걷는다.

오늘은 내가 슬며시 뒤에 서서 간다.

앞에 서니 모두가 멋진 개척자가 된다.

그게 '선두에너지'라는 거다.

연두색 돋는 오리나무 가지

산새소리 우리를 이끌고 간다.

잔도랑 암반마다 물끼 발린 빛은 봄맛

길 보수하는 인부들에게 고마움 전한다.

일 하는 사람 알아주는 사람

전하니 배려고 받으니 기쁨이다.





장복산 깊은 도랑 옆 평상

항상 오다가 보면 거기서 점심시간 맞춘다.

모여들 앉아 점심 부페 퍼 먹였다.

아내가 준 서비스

해초찌짐으로 고마움 전한다.

멋진 점심시간 우리들 잔치였다.



다시 출발한다.

눈치있는 남정네들이 앞장 서 갔다.

그러나 앞 세웠더니 꼬리가 잘라진 줄 모르고 달린다.

오전엔 참 쉬웠던 길이 오후엔 자꾸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약질인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중단할 수는 없다.

길을 아까보다 훨씬 평탄하고 쉽다.

시작이 반이니 그대로 진행이다.

사잇길 버리고 직진했다.

약수터까지 오랜 길 걸었다.

단단한 사람들도 아우성이다.

2만 보 넘으니 피곤이 쌓이는 모양새

억지로 약수터 도착하여

몸이 약한 이들 묶어 자가용으로 보냈다.


    


이제 내리막 데크길

우쭐우쭐 잘도 걷는다.

중간 정자에서 아랫길로

봄꽃 매화 환한 길

안민마을에 도착 대단원 막을 닫았다.

최근 걸었던 길보다 훨씬 많이 걸었다.

약 2만 4천보 고맙다.

버스에 타자마자 꿈꾸듯 잠든다.

피곤이라는 괴물이 날 잡아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