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창원베로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듣다.

황와 2018. 12. 9. 00:53

18.12.8 창원베로윈드오케스트라 , 법수초 합주단 공연 듣다/264


사람의 밑천은 속일 수 없는가 보다.

아이들이 섞이면 교원 본능이 돋아난다.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일까?

그게 스승의 책무요 본능이다.

'저 어린 놈들에게 용기를 주어야지' 

그들의 수준은 염두에도 없다.

참된 교육자 모습이 몸에 배었던가.

첨 보는 사람도 내 직업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챈다.

그들 전도에 박수쳐 주고 싶은 의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사람들 통행이 줄어졌다.

깜깜한 밤 혼자 달려가는 지향점

연말 마지막 금년 음악회 찾아 나섰다.

함안 교육청 시절 법수초를 그린다.

법수면 27명 중 1,2학년을 뺀 나머지 합주단

그들에게 박수치러 나갔다.

재작년 옛 전안초 동료 오정미, 박미선, 김현숙 세 교사 찾아서

방문했던 그때  합주단 창단하여

함안군대회 입상했다고 자랑했었다.

그 위인이 김현숙이라는 걸 자랑해 줬다.



관객이 너무 적다.

오늘은 객석에 1번으로 입장했다.

로얄석 가운데에 앉았다.

사람들 빈자리가 많다.

앉은 우리가 미안하다.

베르윈드악단 악기 구성이 주로 관악기 위주다.

클라리넷, 섹스폰 트럼펫 트럼본  모두 금빛 나는 악기다.

악기 소리가 딱딱하고 고음 악기다.

그래서 그런지 음이 거칠고  순한 맛이 없다.

자꾸 눈을 감고 듣는다.

눈물 속에 듣는 편이 낫겠다.



처음 무대 베르윈드오케스트라 개선행진곡 운다.

신나거나 씩씩한 기쁨은 없다.

찢어지는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셈 여림에 대한 감각이 없다.

지휘자 수준인지 연주자 수준인지

음악 해석력 나와 차이가 난다.

크라리넷과 협연하고 호른과 협연했다.

마치 손을 껍질 속으로 감추는 맘모스 조개

호른 소리가 가장 낮게 깔린다.

지휘자  양팔 벌이는 모습이 국민체조하는 듯

감춰진 손을 나팔이 빨아드린다.

리듬도 제목도 모른 채 눈 감고 꿈꾸듯 듣고

감흥이 별로 없다.

내가 메마른 건지

마치면 박수소리 길게 내어준다.



다음무대는 법수초 윈드오케스트라 무대다.

교장이 나와서 인사말 나누고

농촌지역 소규모 학생수 모두 27명

그들에게 물개박수 울렸다.

오래되지 않고 자주 연습 못하니

소규모 합주단 음의 질은 높을 수 없다.

소리 시작음이 끌리기도 하고 서툴다.

그래도 그들 음악이 더 예쁘고 곱다.

박수 오래오래 쳤더니 

앵콜이라고 유행가 하나더 연주하고 나간다.



세번째 무대 베로윈드오케스트라 다시 오른다.

4곡중 내가 아는 곡은 아바골드 하나 

몸을 흔들며 콧노래 섞었다.

쇠소리가 많이 나는 음악이다.

열심히 들었으나 귀에 담긴 리듬은 없더라.

3곡 나누어 눈감고 악기소리 듣고 나니

오늘 음악회는 그들도 나도 서툴기 마련이다.

마지막 곤드레 만드레 

손뼉치며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