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제4회 부마 항쟁 민주음악제를 듣다.

황와 2018. 12. 7. 00:48

18.12.6 제4회 부마민주항쟁음악제 듣다.

          장소 : 3.15 아트센타 소극장

          

     부마 민주항쟁의 중심지 마산

민주는 항상 마산이 시발지인데

요즘 다른 데서 큰 이름 먼저 뺏어 갔다.

인권 운동의 중심지도 진주인데

그것도 다른 데서 뺏어갔다.

반항의 씨앗이 자라는 이곳

민주라는 이름보다 더

사람 대접 받고자 했던 곳 마산

이름만 그럴싸 한데 겉치레 행사 뿐이다.

거기에 음악이 동원되었다.

기념 음악회 올해 네 번째다.





군북 40리길 걷고온 피곤한 몸 이끌고

작은 말 타고 3.15로 나갔다.

관객들이 출연자보다 더 늘썽하다.

자리에 앉아 피곤한 몸을 억지로 세웠다.

먼저 애국가 제창부터 시작이다.

음악회에 국민의례부터 시작 경험 처음이다.

조복현 사회로 투사를 기대했지만

기념사업회장이 나이든 최갑순 여린 여인이다.

간단한 인사말에 부마항쟁 39주년

국가기념일로 정하자는 취지다.

설진환이 이끄는 3.15 뮤직컴퍼니

주페의 경기병 서곡 빤빠라 울린다.

서막이 경쾌하고 씩씩하다.



다음은 반짝이 호화로운 드레스

이영령 그리운 금강산 콧노래 따라 운다.

맑은 소리 영혼이 맑아진다.

다음은 자디잔 빛이 화려한 김지숙

둥근 목소리 은향기 당신이 날 세우시네

멋지게 리듬 따라 흔든다.

주객이 함께한 음악 수준이다.

조승완 바리톤 굵직한 목소리

꾸중하는 목소리로 피가로 결혼 노래한다.

우렁찬 소리가 홀안에 가득하다.



다음은 붉은 드레스 김강아의 연탄곡

홀린듯 쇼스타코비치의 콘체르티노 

건반에서 뛰 논다.  

빨간 춤을 추고 있다.

이어 출연자 4중창 소프라노 둘 테너, 바리톤 둘

소리가 섞이니 대비가 화음이 된다.

함께 노래하며 어눌린다.

내 목소리는 작게나마 섞여든다.

아침이슬, 상록수,  희망의 나라로,

우렁찬 모임의 합창 우정의 노래

행진하듯 소리높여 씩씩하게 불렀다.

우리에겐 그 기운이 전달된다.



다음은 아마츄어 남성합창단 굵은듯 둥근 소리 

모이니 맛갈 나는 레미제라블과 사공의 그리움

뗏군처럼 울리는 우렁찬 함성 

남자다운 기백이 노래가 되었다.

박수 오래 울리니 앵콜 

지휘자 바뀌며 광야에서 외친다.

가녀린 여성들 소리 보다 더 살아있는 화음이다.

마지막으로 교향악단 나와서 

우렁찬 대평원의 울림 되풀이 하며 

드볼작의 신세계 교향곡 대평원에 깔린다.

회오리 바람 몰려오듯  구름 성장하듯

우리의 머리 속은 미국대평원을 날았다.

몸뚱이 흔들며 눈은 감겨도 몸은 멈추지 않는다.

아주 멋진 음악회 보며

부마민주항쟁 들불처럼 번진 그 함성

이젠 국가 기념일 만들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