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3 길사랑회 처서날 태풍 솔릭 야단스레 오는 날 내서 구봉산 둘렛길 걸었다./264
코스 : 마재고개-구마재고개-우측능선길-한샘어린이체험장(사진촬영) - 평성못
- 솔숲속 정자 휴식 - 구봉산 등산로 - 우측 하산길 - 약수터-중리현대아파트
- 중리역 - 대가가마솥 국밥집(점심)
거리 및 시간 : 12,000보 (8.0km), 3.0 시간
참가인원 : 12명
태풍 올라온다고 온 매스콤 요란하게 떠든다.
올라오기도 전에 이미 사그러진 듯
간밤에 바람만 앞뒤 창문으로 관통한다.
비 오는 소리는 아무 기별이 없다.
폭풍 전야 걱정만 난무할 뿐이다.
이런 날 숲속 걷기 나오자니
눈총이 우리 몸에 닿는다.
걷기 미친 자들의 반항적 만용 걷기
염려와 동정, 고집이 섞여
"태풍 속 오늘도 갑니까?"
"그래 가고말고 , 용기 없으면 말고"
마재고개에 자꾸 반가운 손 마주 잡는다.
진국 동호인 열 둘
만나니 호르라기 체조를 한다.
우리는 보약 한 제 마시는 날
어찌 기쁨 체험하지 않으리오.
코스 설명하고 고마와했다.
다니던 길 졸졸 숲속으로 이끈다.
숲속 습기만 가득 차서 땀도 솟는다.
솔숲길 튼실하게 선 기둥감들
찌푸린 하늘 버티고 섰다.
오솔길 고마운 이의 풀베기로
풀이슬 한 방울 안 맞고 숲속길 걸었다.
오르내리는 길이 우리 기분 상태다.
긴 솔밭길 지나오며
앉을 자리 쉼터 찾고 있었다.
빗물에 젖어 숲속 벤치에는 앉을 수 없다.
한샘유아교육원까지 내려와
화장 급한 곳부터 찾아댄다.
돌탑 앞에서 477차 걷기 기념촬영
모두 행복이 입에 와 있다.
거위 두 마리 꽥꽥 꾸짖어 댄다.
물어뗄듯 달겨든다.
눈길 주지 않고 지나가니 스스로 피해간다.
찌푸린 하늘이 못물에 빠져 산뜻하다.
연못 가장자리 퍼질고 앉으면 강태공일텐데
숲속 콘베어벨트 올라타니 스르르 끌려 간다.
평상있는 쉼터에서 또 시간을 늘인다.
오늘도 온갖 주전부리 풀어내어 맛본다.
고맙기 그지 없는 숲속 애인들
한 치 비난할 일 없으니 다정한 걷기 친구들이다.
다시 산길 오른다.
미끄러울듯 황톳빛 토양 온통 오솔길에 깔려있다.
중간 능선 올라가니 덕석매트 깔렸다.
숲속 길이 천당로다.
구봉산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오늘쪽 산 능선 타고 약수터로 흘러내렸다.
솔숲길 솔내음 난다.
이길 다른 회원들 처음 길이라 궁금증 푼다.
약수터 약수 두어 사발 들이켰다.
모두 약수 약이라 생각하고 다 마셨다.
삼천갑자 동방삭이처럼 천년만년 살 기분이다.
현대아파트 관통하여 건넜다.
오늘 걷기 마감이다.
걱정은 쓸데없는 기우였다.
중리역앞 대가집 가마솥국밥
우리를 문앞에서 한참 기다리게 하여 불러들인다.
만원 좌석이 이 집 맛집임을 알린다.
섞어국밥 한 그릇씩 회장 직권 회비로 샀다.
회원들 행복이 우리 행복이다.
멋지게 걷고
맛지게 먹었으니
어찌 만복하지 않으리오.
밖에 나서니 그제야 우산을 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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