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 가을 장맛비 후 산수벗 무학산 둘렛길 폭포수 보며 걸었다./264
코스: 관해정-완월계곡-만날고개(낚지정식)-제일여고) 약 8.4 km, 12,500 보)
출발하는 기분 언제나 만당이다.
보고 또 보고싶은 친구들
유난을 떨지 않기에 덤덤한 끌림이다.
관해정 앞 개울물이 굴러 내려온다.
순백색 드레스 입은 선녀처럼
무학산 펑퍼짐한 반암에 앉아
미끄럼질하며 내려온다.
오늘처럼 신난 개울은 처음이다.
우리 할배 좋아했던 유상곡수도
개울 춤에 모두 묻혔구나.
평소 외줄기 졸졸 흐르던 계곡수
무학산 발 씻겨 동이채 붓는다.
마지막 헹굼물인지 말갛다.
늦게 뜬 햇빛에 푸른 하늘 뜬구름
더욱 세수한 아이 얼굴 같다.
비 올 거라 걱정한 산책 코스
무학산 둘렛길 밟는다.
관해정 뜰에 핀 백일홍이 붉다.
4백년 은행나무 벌어진 가지
검은 줄기 잎은 하늘에 더 푸르다.
데크길 도랑폭포 따라 오르고
무학산 둘렛길에 합류했다.
폭포 그림이 너무 좋다.
만남의 광장에서 숨 쉬었다.
바람 설렁설렁 불지요
하늘 뜬구름 맑지요
어찌 즐겁지 않으리
솔숲길 지나서 완월계곡 길
물소리 바람소리 나부끼는 잎사귀
끈끈한 땀은 행복을 느끼는 향취
맑은 도랑물에 손 적시고
짙푸른 여름이 지나가는 듯
바람에 가을 내음을 맡는다.
완월계곡 절에선 어눌한 염불소리
하늘의 구름을 벗기고
햇볕이 밝게 뛰논다.
얼마나 아름다운 청명함인데
미류나무 둥치 돌아 오르면
능선 평상에서 오리상 평안을 빈다.
저멀리 마산만 매립지엔 푸른 풀 돋고
마창대교 드리운 줄이 활을 켠다.
마산교향곡 가고파 코에서 난다.
내리막 숲속길 오순도순
다섯 친구는 늘 이대로 울이 된다.
편백숲에 앉아서 마지막 땀 식히고
멋진 그늘길 산책
숲속에선 음악 새소리 운다.
소설 장면에나 나오는 풍광
우리의 산책길 단편소설 한 편이다.
누구도 행복감 반론자 없다.
만날고개 내려가 기다리는 맛집
몸둥이 하얗게 벗긴 향나무
찻집 지킴이처럼 섰다.
만날재 낙지사랑집
들면서 부터 미소로 마중이다.
먹기전에 맛집이 된다.
낙지 점심 특선
낙지 매운찜 비빔밥, 겨란탕, 탕수육,
배가 터지게 마셨다.
안주인 배웅이 고객을 만든다.
문화동 골목길 꼬불꼬불 꺾으며
낮으막한 산동네 거기가 재개발 지역이어야지.
제일여고 앞 105번 버스 우리 동네까지 배달해 준다.
오늘 친구들과 소롯이 1만 2천보 약 8km
푸른 하늘 뜬구름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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