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 길사랑회 제479차 진전 일암리 적석산 둘렛길 걸어 대방마을 둘렀다./264
코스 : 일암지 주차장 - 도솔암 - 직방 등산로-고갯마루-적석산(기념촬영)-흔들다리-
통천문-능선길-고갯마루-대방마을-일암지 주차장-대정식육식당(점심)
거리 및 걸음수 : 약 1만보 6.5 km
참가인원 : 30명
하늘이 커텐 드리우고 유리알 창을 닦아 두었다.
푸른 녹색 빛 너무나 아름답다.
여기는 적석산 아래 일암마을
시원한 사람들이 못둑에서 체조한다.
싯푸른 적송이 쏟아질듯 맑다.
못물에 산마루 빠져 허우적댄다.
상쾌한 하루 얼굴에 웃음더미
새 가족 윤경옥 빠진 이 미국댁
오늘 동참 박수로 환영질했다.
코스 안내 멋진길 천천히 가자고 했다.
걸음 어슬픈 사람들 위해
직선길 오르기로 했다.
정상으로 치고 오르는 길 도솔암이 안내한다.
오늘 얼마나 허접한지 물병 하나도 챙기지 못했다.
곧은 경사로 바로 오르자니 가슴이 벅차다.
첨부터 땀이 솟는다.
가다가 쉬고 쉬다가 가고
도토리 나무 벌써 바람결에 쏟아졌다.
여인네 욕심 또 줍는다.
땅뿌리쯤 고목 둥치서 솟은
여러 갈래난 나무들 모습
그 까닭 숲해설사 되어 설명했다.
예전 산불 피해 지역이라고 .......
무려 160kg 몸집 밀어 올리는 기관
얼마나 고통스러우랴 !
숨이 입에서 토해 나온다.
몸무게 90+나이 70 = 160
새로 만든 나의 속셈법
맨먼저에서 맨꼴찌로 추락하였다.
예사로 가는 길인 양
모두 앞서 가 버렸다.
하느님 먼저 만나려고 .......
그래도 동무들 있어 얼마나 고마운 세상인지
옥수골서 오는 고갯마루에서 쉬고
에전 동아줄 끌고 오르던 벼랑길
철계단 밟으며 올라
너럭바위에 퍼질고 앉은 자유
정상의 우리는 행복자 미소
간식잔치 찌짐 돌리고
땅콩 고구마 옥수수 당근 소처럼 씹었다.
멀리 내려앉은 남해바다 진동만
구절산 거류산 벽방산 연화산 만수산 여항산
즐거운 모습 드러누운 기념촬영
그것도 난생처음 연출이었다.
내려가려는 길
낙타등짝 쌍봉사이에 걸린 흔들다리
죽 늘어서서 만세 기념촬영
시원한 가을 우쭐대며 걸었다.
서로 안고 지고 사진에 담는다.
내려가 비좁은 통천문
우리는 하늘 궁전에서 놀다가
인간세상으로 빠져 내렸다.
동심에서 마냥 즐겁다.
암반 솟은 길 내려오고나면
평탄한 황톳길 붉은 바닥 빗물에 씻겼다.
맨발로 걷고 싶다.
솔숲길 능선따라 오면
움푹 패어진 구만 가는 고갯길
오른쪽으로 내려오다가
대방마을 오래간 만에 스친다.
한국동란 남로당 거점지
많은 사람들 지옥과 천국을 경험했던
인민재판 그 원한
아직도 큰소리 못내고 조용해진다.
강아지만 큰 소리로 짖어댈뿐
집은 있으되 사람이 없다.
김해허씨 세장지 안내석이 문패다.
짙푸른 싱싱한 솔숲길
까마귀 소리 듣고 내려왔다.
일암 못둑 제자리 걷기 마감
대정으로 옮겨 돼지 주물럭
모두 맛나게 늦은 점심상 비운다.
신나게 걷고
맑은 솔향기 마시고
맛지게 먹고
오늘은 최고의 날
1만보 목표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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