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16. 길사랑회 갈뫼산 둘렛길과 제2 금강계곡 농암동천 둘러 내려오다./264
한 주 빠지니 먼세월 간 것처럼
그리움으로 일찍 나선다.
9시 30분 석전초 느릅나무 아래 모였다.
신청자 보다 동행자 21명으로 늘었다.
오랜 동안 누워있던 강 고문도 나오니
기생 오래비 마냥 반갑고
새로 이보정 신우도 얼굴도 보태니
오늘은 새날을 맞는 느낌이다.
국민체조로 호르라기 소리 활기 주고
반가움에 고마움이 더했다.
무더위에 줄 지어 나서는 용사들
땀 흘리지 않고 어찌 시원한 열매 얻으랴!
석전동 약수터 올라 숲속길 들었다.
평지 걷는 것도 땀인데
오르막 오르자니 땀으로 목욕이다.
그래도 졸졸 잘 따라 오르는 뱀
첫 정자에 앉아 땀을 식혔다.
하느님도 고맙게 하늘에 커텐을 쳐 주신다.
소낙비라도 올듯 찌푸리는데
더 고마운 것은 비 한방울도
우리 길사랑 가는데 뿌리지 않았다는 사실
우리는 하느님과 내통한 천사들
평강 앞 세워 숲속길 간다.
숲속 길이 평안하게 드러누워
우리들을 악보에 올려 태운다.
콧노래가 가슴에 스스로 울린다.
우리는 자연을 연주하는 교향악단
숲길이 평화를 배달해 뿌린다.
얼마나 고마운 숲속 종교인가!
숲길 둘러 가다가 능선길로 오른다.
사방을 구경하면서 가고 싶었다.
솔숲 사이로 내려다 보는 하얀 건물들
하이라이트 비춘 풍경화다.
우뚝우뚝 선 키다리 아파트들
마산항이 푸른 산 속에 둘러 싸였다.
저멀리 숨은 우리집도 보인다.
갈뫼산정 정자에 앉아 실컷 쉬었다.
갈뫼산을 내려 간다.
경사가 급해지니 환자들이 걱정이다.
천천히 계단길 흘러 내린다.
오솔길이 그늘길이다.
개천 도랑 건너서 금강계곡으로 든다.
포장로라 발바닥에 열이 난다.
안향 부자 비석이 지키는 첨모대(瞻慕臺) 지나서
흔들다리 건너서 오솔길 올라
제2 금강계곡 농암동천(籠巖洞天)
바위더미 켜켜히 쌓아올린 너럭바위
농짝 바위 굴러 앉히고
작은 정자에 배낭 맡겨두고
여리게 흐르는 고인 물에
발 담가 열 식히고
동양 수묵화 유선처럼 퍼질고 앉아 놀았다.
그 풍광이 바로 말복날 피서경(避暑景)이더라
목표 1만보 거기서 달성하더라.
한동안 쉬고 나니 또 조른다.
내려 가자고,
아래 기다리는 낙오자 생각하여 내려오는데
참았던 구름 어둑해지더니 한 줄기 할 낌새
그래도 또 참고 거두어 간다.
간 길 내려오며 없는 먼지 떨고
마산역시장까지 피곤함 없이 걸었다.
15, 200보 약 10km 걸었다고
만보계가 일러준다.
간편한 건강저축 날씬하다.
코코분식에 들어가
각자 주문 분식 잔치
모두 고마운 점심
그것도 강 고문이 계산했다.
이리 황송할 데가 .......
모두 감사의 박수 완쾌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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