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입추날 봉화산둘렛길 가을 냄새가 나다.

황와 2018. 8. 7. 18:07

18.8.7.산수벗들과 봉화산 둘렛길 걷고 두척서 회성동 폐철로길로 걸어 집으로 돌아오다./264 

         코스 : 마산여중-광영암-봉국사 위-약수터-두척 고구려(점심)-폐철로길-석전동-집

         거리 시간 : 10.1km 4시간, 16,000보  5명 참가


가을이 손짓하는 날 

염천은 해방되지 않는다.

아침부터 땀이 등으로 흘러내린다.

먀산여중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린다.

양손으로 인사한다.

오늘 걷는 코스 무학산 언저리 북쪽 코스다.

앞장 서 오르니 땀이 눈섭에서 뚝뚝 듣는다. 

광명암까지 오르막에서 속옷이 흥건해 진다.

맨 먼저 오르니 억지로 따라 오른다.

나무 밑에 오니 사막같은 볕은 아니다.

가볍게 코에 느끼는 내음 가을 맛이 난다.

오늘 입추날 가을 문을 연다.

숲길 자락 풀 베고 다듬었다.

길 양편에 선 편백나무가 키만큼 푸르다.

봉국사 위 삼거리 돌아 봉화산 북쪽 음지 

메마른 길 열며 걸었다.

첫 쉼터 대나무 정자 바닥에 앉아 

한 가지씩 간식 나누며 넉넉히 쉬었다.

친구 생각하는 배려가 섞였다.  

건너편 송정마을 장등산 줄기 삼각산이 화제다.

반듯한 삼각형 모양 예쁘다.

덕암풍수 해설을 단다.

여러 친구들 견문이 섞이니 이론이 된다.

모두 따라오게 앞장 서 간다.

자꾸 핑게 만들어 덜 가려고 게을 부린다.

몇 구비 돌아 산주름 탔는지 

약수터에 도착하여 약수로 가슴 식혔다.

그리고 정자에 앉아 실컷 쉬었다.

점심시간에 맞추어 출발

두어 구비 더 돌아 편백숲 지나면

마지막 도착점 두척마을로 쏟아진다.

고구려집 갈비탕 소줏잔 부딪히며 

기분 좋은 한여름 산책운동 행복했다.

땀 흘린 정도가 느낌 행복의 강도가 된다.


    


손 흔들어 배웅하고

난 좋은 길따라 다시 걷기로 작전 바꿨다.

회성동 경전선 폐철로길 

잔 자갈 깔아 속삭이는 길

여름 국화 피어 하늘거린다. 

혼자 슬슬 내려오며 

꽃들과 장난치며 

뜬구름과 대화하며 

소나기 구름 덮은 후덥지근한 길 

자박거리며 즐겁게 걸었다.

회성동 삼거리에서 신호등 건너 

다시 산호천 건너서 

석전동 철길 다리아래 지나 

동마산병원 앞에서 교통카드 충전하고

집에 돌아오니 2시 정각 

더위 경보 내린 날 걷기 완수했다.

산책 걷기 15,800보 거뜬하게 마쳤다.      

나가면 소득이 이렇게 붙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