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31 산수벗 서원곡 둘렛길 한바퀴 소반 고깃밥 점심상 받았다./264
7월 꼬릿날
다섯 친구들 손 느낌 건강하다.
아직 죽을 때는 안 된 모양
관해정(觀海亭) 은행나무 아래 기다린다.
유상곡수(流觴曲水)가 날 감고 흐른다.
바윗골 오솔길 오른다.
오르자니 땀이 쏙쏙 솓는다.
숲길 언덕 벼랑
마사토 쪼아간 흔적이 새롭다.
갑자기 허 교장 이름이 챙긴다.
먼저 보낸 동생 이후로 소식 뚝 끊겼다.
숲속 길 그래도 직사광열은 없다.
돌탑사이 기원 읽고
석불사 커피 잔에 작은 기쁨 싣는다.
우리 비슷한 노년들이 논다.
이제 숲속에서 쉴 나이는 확실하다.
이야기 던짐에 받아서 대응하는 순발력
많은 세월 삶 지내고 보니
거기가 거기다.
무슨 잘난 이 있고
어디 꼴찌 세상사 따로 있더냐?
내가 하면 로맨스 확대 해석하고
네가 하면 불륜 갑자기 해석이 좁아진다.
그래 놓고도 무슨 할 말이 많은지
사과하고 반성하고 빌어야 할 놈들이
지난일 잡고 심판하려 난리다.
그 모든 것 대화의 줄거리다.
듣기 싫어 앞서 달아나 버린다.
오로지 세상의 기준은 자기에게 있구나.
약수터 찬물로 마음 씻고
평화로운 마음 끼워 넣는다.
약밥도 먹고 통닭도 마시고
푸른 숲은 잘도 소화시킨다.
내려오는 길 산수국 헛꽃이 익는다.
숲속 어두운 길 밝히려고
5월부터 얼마나 기쁨 자랑했을꼬
사려든 길이 너른 마당에 닿는다.
내리막 오솔길 청연암 스치고
신발 떨고나니 길 건너 소반
점심특선 지글지글 내가 굽고
비빔냉면 적게 먹으니 행복했다.
요즘 고기굽이 나서는 이유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내 배가 불러진다
적게 먹어 기분 좋고
잘 드는 것 보고 기분 날씬
일거양득 아니던가 !
뿔뿔이 할멈 곁으로 사라진다.
오늘은 겨우 6,800 보, 미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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