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천주봉 팔각정과 달천계곡의 천국

황와 2018. 8. 2. 16:34

18.8.2 길사랑회 천주암 올라 천주봉서 점 찍고 달천계곡에 발 담궜다./264

         코스 : 천주암 정류소-천주암-약수터-고개-만날정-천주봉 팔각정(점심)

                  -잣숲길-약수터-계곡 족욕-감계입구

         거리 시간 : 8.0km 12,300보 약 4.0시간 

         참가자 : 14명


이 무더위에 나가는 것이 걱정

도시락 싸 주면서 당부다.

목에 냉수건 걸치고 가라고

얼음물 수건에 둘둘 말아준다.

천주암 정류장에 내린다.

창원도호부 고비석이 땀을 뻘뻘 흘리고 섰다.

한 발짝도 땡볕엔 나서길 꺼린다.

모여든 건강인 열 넷

어느 새 또 하나 사정 대고 조퇴다.

그늘 찾아 올라간다.

하얀 나무수국이 멋지다.

처음 비탈길이 땀구멍 연다.

천주암 부처님도 무더운지

대문 활짝 열고 금빛 이마 번쩍인다.

우리 보살들은 착하게 그 부름에 두 손 모은다.



자금까지 길사랑회 자랑 준비체조

오늘은 출발하여 편백숲에서 하낫 둘

성능 좋던 호르라기도 목이 쉬었다.  

키 낮은 편백숲길 계단만 빤히 헤며 간다.

계단 힘든다고 나무밑 길 반들반들 길이 났다. 

5천 미터 무산소 등반 눈이 빙빙 돌 때가 온다.

어느 새 땀 속의 천국 

산터샘 약수터에서 성인들을 본다 

아홉 모금으로 기력을 살려낸다.

온갖 간식들이 순배를 돈다.

고마운 이의 정성 거절이 없다. 

무조건 잘 먹어 주는 게 인사다. 

이미 반위는 정으로 채웠다. 


    


    



고개 능선에 오르니 바람이 살아났다.

선들바람이 콧끝에서 분다.

매미소리도 숲속에서 살아 운다.

그 시끄러운 소리도 안 들리더니

고산 산소희박증에 놀라서 들린다. 

만날정자에서 또 쉬고

오늘 우리 회원과 안성맞춤 정자다.

능선길에 친절하게 황마카피트 깔렸다.

우리들 온다고 밤새 깔았나 보다.

온통 기쁨이 거기 실려 리듬을 탄다.

상상은 늘 기적을 못 본다.

팔각정에 오르니 우리를 하늘에 띄운다.

바람이 하늘나라에 온 걸 축하하듯

눈 아래 창원 조감도 펼쳐진다.

아무도 떠날 생각이 없다.

점심상 펼치니 둘렛상이다. 

코끼리마냥 상추쌈 우둑우둑 씹었다. 

참 시원한 천주산의 우리 날


    


    


1시경 자리를 뜬다.

숲속길 들어서니 더 탄성이다.

잣나무 숲에서 벌써 가을내음이 나온다.

시원하게 식힌 몸

배 부르고 시원하니 여름이 반갑더라.

숲길 푸른 그늘 뱅글뱅글 거닐다가

또 만나는 기쁨 약수터 적합 안내

또 아홉 모금 배가 불룩해 진다.

여름이 싹 가신다.

숲속의 냉기 어둑하다.

계곡류 소리따라 점령객 줄을 잇는다.

오늘이 팔월초 폭발 휴가기간이다.

빈자리 찾아 내려오다보니  

비집어 작은 폭포아래

발 담가 천국이 아른거린다.

물고기 떼가 발바닥 간지런다.

허허 고놈들 점잖게 웃는다.

수묵화로 그린 신선피서도다.

여인들 윗쪽에서 웃어대고 

어린 총각들 바위 뒤에서 숨어 보고 ......

오늘 걱정하던 일과는 

천국 여행길이었다.

참석 미룬 친구들 용용 샘나지? 

결국 자리를 떠난 시각

3시경 감계 입구 버스를 탔다. 

다음 부산 일정 안내 뜬구름께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