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29 일 혼자 딸애집 배달 구암동 팔룡동 반림동 봉암해안로 라이딩하다/264
.무더위 북쪽 바람이 분다.
일본을 관통한 태풍 종달이가 오는 모양
구름이 밀려 어디로 간다.
창문 여니 자유로운 바람 관통
바람의 길에 앉은 여름 땀이 달아난다.
무더위가 겁나 조용히 미련시리
동몽선습 내놓고 풀이 학습
보는 사람이 그것도 답답한 노릇이다.
어제부터 아내는 딸애집 갈 물건 타령이다.
택배기사 또 가야지
운동할 기회 잡았으니 띵호와
불룩하게 넣은 한 박스
아침 역시장 장거리 또 싸서
쌀 손자 먹일거리 과일 챙겼을 게다.
제법 묵직하다.
구암동으로 가는 길 선택했다.
낮은 오르막 오르고 나면
내리막이 길기 때문에 달리기 쉽다.
산업대로 자동으로 갈텐데
구암동 너머 산업대로 건널목
기다리는 신호등 길을 건너고 만다.
팔룡동 동네 속으로 흘러내린다.
사화촌 자전거길 타고 갔다.
시티세븐 앞에서 반지동 건너
집에 도착하니 모두 다 있다.
박스채 전달하고 껍데기 받았다.
세호 국회의원 상장 사진 찍고
땀에 냉수 한 사발 들이켜고
이내 세호 걷기운동 가는 것 함께 나왔다.
세호 엉덩이 두드려 주었다.
우리 수학박사 상장 축하한다고
조금오다가 허전한 눈
안경을 두고 왔다.
돌아가서 가져 나오며
요즘 내 증세가 바로 잊음병이다.
나가다가 다시 돌아가곤 하는 일이 다반사다.
잘 챙긴듯해도 꼭 한두 개씩 빠뜨린다.
일흔이 넘고 나니 나이 찾아 왔다.
어쩌랴. 두번 세번 각오하자.
깜깜한 밤 모두 휴가 떠나 버린 텅빈 도로
해안도로 깜깜한 길 가느다란 앞전등 켜고
해양경찰서 앞 벤치까지 내달렸다.
항상 그 벤치에서 넉넉히 쉬다가 온다.
보름달은 기다려도 올라오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빗방울이 갈라져 뿌린다.
부리나케 챙겨 페달밟았다.
얼굴에 안경에 찬 점 찍어댔다.
그럴 수록 더 빨리 밟아댄다.
바람이 너무 시원하게 바뀐다.
빗방울에 쫓겨 돌아오고 나니
약 4시간 만에 돌아왔다.
목욕마치고 나니 신선이 된다.
딸애집 택배기사 노릇도 재미있다.
이미 1만 보 목표는 넘은 것 갔다.
오다가 전화 받았다.
명은이 또 아들 하나 더 낳았단다.
축하해 주고 아이 이름 부탁한다.
멋지고 복있는 이름 지어 주어야지.
큰 할애비 작명가 노릇도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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