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봉암해안로 또 한바퀴

황와 2018. 7. 23. 21:59

18.7.23 봉해안로 밤라이딩 한바퀴 돌며 피서했다./264


밤피서 나선다.

이제 버릇이 되었다.

안 나서면 병이 날 것 같다.

그래서 습관은 호랑이 보다 무섭다.

습관을 순치(順馳)라고 한다.

어릴 때 길러진 습관이 더 무섭다.

무의식적으로 길 들여진 걸 행동하기 때문

맑은 날이면 해질녘 매일 나설것 같다.


봉암대로변 오솔길 타고

봉암해안로 서면 바람이 시원하다.

자전거길 해안을 감고도니

불빛 들어오면 총천연색 주름을 드리운다.

바다가 춤을 춘다.

바람이 축복처럼 불어온다.

벤치에 앉아 묵상하며 서늘함을 입는다.

주변에 오가는 자전거가 뜸해지면 

돌아오곤 한다.


산호동 자유수출교위 바람이 가장 시원한 곳

땀을 말리고 나서 신호등 건너 

돌아오는 길 행복하다.

집에 와 찬물 바가지 둘러쓰면 

그게 산책의 마지막 행위다.

오늘밤이 그속에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