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이슬비 오는 날 청량산 걷기

황와 2018. 6. 5. 14:58

18.6.5 산수벗 넷 초여름 이슬비 오늘 청량산 임도길 1만 1천보 7.3km걸었다./264


어제 만나고

또 오늘 만나도 좋은 친구들

숲속을 걷자는 벗이다.

월영공원 키다리 숲에 모였다.

연못가 둘렛길 공사로 부산하다.

넷 손 잡고 하나만 빠졌다.

딸애집 외손자 보러 분당갔단다.



누긋하게 비 오는 길 

멀리 가지 못하고 포장로 걷기로 했다.

청량산 허릿길 임도 푸른 그늘에 펼쳐놓았다.

성록(盛綠)의 계절 6월

숲그늘 맑은 산소 마시려고

오늘 건장한 친구들 길에 퍼져 걸었다.


    



뻐꾸기 울다가 멀어져 가고 

구름이 나무 밑으로 기어 번진다.

사뿐사뿐 옛 교직 에피소드 솟아올리고

이야기가 모자라 입을 닫는 일은 없다.

모두 다 경남교육 일익을 담당했던 명사들이다.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는 노년들

제 주제 모르고 아무 때나 파고 든다.

여인들 한참 수다 떨고 노는데 

그속에 끼어드는 건 실례(失禮)

그들 자유 깨뜨이는 일

나는 그들 배려를 위해 앞서 와 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 와서 나에게 나무란다.

우리들 평화 다 깨뜨렸다고 ........

모두 다 사람 그리워서 한 행동일 거라고 

내가 사과했다. 그들은 치맷기 노인들 이라고.


    


임돗길 전망대에서 앉아 쉬고

끝나는 지점 비포마을 고개에 앉은

푸른솔 돌솥밥 물 부어 누룽지 숭늉 마시며

오늘도 행복해 했었다.

비오는 날 흐릿한 눈망울 씻으러 

임돗길 7km 날 위한 행복로였다. 

꽃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제 사람보다 자연이 더 다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