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24 길사랑회 산성산 숲속나들이길 창원시 둘레길 이어 걷기 12일차 완료하다./264
코스 : 양곡중입구-정상 전망대-제3쉼터-제4쉼터-귀산참다래길-석교종점
거리 시간 : 약 10.0km, 1만 5천보, 4시간 30분
참가인원 : 25명
목요일은 기다림 없이 다가온다.
감기에 찌들린 5월
용기를 내지만 두렵다.
눈치살은 온 몸에 와서 박힌다.
가만히 조리하기를 기다리는데
자꾸 나갈 일이 기다린다.
그래도 지짐 굽고 따슨 밥 싸준다.
몸은 나이를 스스로 알아차린다.
양곡중 앞에서 기다린다.
푸른 녹음과 바람이 산뜻하다.
친구들 모여드니 풍성해 진다.
북면 새동무들도 보탠다.
양곡천 공원에서 체조로 사진 찍고
스물 다섯 미인들이 함께 웃었다.
푸른 그늘에 웃음이 살아난다.
보를 흐르는 물이 커텐처럼 하얗다.
앞장선 선발대
오르막 만나니 벌벌맨다.
편백숲부터 숨길이 가쁘다.
앞서간 길이 자꾸 잡는다.
피곤이 눌러 앉힌다.
총무는 어깨 주무르고 난리다.
가야하는데 자꾸 느려진다.
지그재그 오르는 길이
감기 독기로 사그러 지는듯
가다가 쉬고 쉬다가 가고
아름다운 꾀꼬리 소리도 귀를 막는다.
지탱하는 힘에 신경이 집중이다.
367 산정 고지에서 겨우 날 찾았다.
회원들 눈에 처음으로 미안다.
팔각정 장종지처럼 앉아
쌈파티 즐겼다.
온통 새정신 억지로 씹었다.
여러 맛반찬으로 입맛 돋웠다.
차와 과일까지 모두 나를 위한 존재자다.
고맙고 고마운 숲속 친구들
쉬면서 용기 얻고 힘을 얻었다.
산바람이 상쾌한 기분 주고 간다.
저멀리 귀산 앞바다 푸르다.
황마카페트 깔린 숲속로
폭신폭신 피로도 없는 길
내리막은 피로도 없겠지
다시 맨앞에 길을 이끈다.
살짝살짝 걷는 걸음도 뒤에는 아우성이다.
제발 좀 천천히 가자고
숲속을 파고든 햇빛이
푸른 잎에 쏟아지면
반짝이는 그 황홀한 빛
녹색의 빛 파노라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숲속 왕자처럼 행복해진다.
정자마다 노오란 송화가루 마루를 덮었지만
엉덩이 펄쩍 내려 앉는 자유
가는데 마다 먼저 쉬었다.
따라오는 사람들이 함께 쉰다.
그들은 내 때문에 쉬고
난 그들 때문에 쉰다.
길사랑 오랜 친구들의 배려다.
마지막 정자에선 주유소 열렸다.
마창대교 지나는 차량들
우리 앉은 산밑으로 웅웅 지난다.
마지막 푸른 숲 빠져나오면
오월의 밝은 햇볕 오 맑은 태양
참다래꽃 활작 달린 골짜기
포장로 사뿐사뿐 솔숲길 간다.
양쪽 나무담 성벽처럼 높다.
내려오는 길 나풀나풀 머리가 춤을 춘다.
참다래길 이름처럼 예쁜
귀산마을 바다는 우리를 환영이다.
오늘은 석교종점까지 길을 잇는다.
그것도 새로운 연장이다.
종점에 오니 바로 출발 버스 문을 연다.
이렇게 빈틈 없는 기획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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