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제463차 구름 속을 걸은 진해 소사생태길 (제6차 창원 둘렛길 이어걷기 11일째)

황와 2018. 5. 17. 18:27

18.5.17 길사랑회 제463차 소사생태길 구름이 숨바꼭질하는 길 신나게 걸었다./264

            코스 : 서중소류지-백일마을- 소사생태길 임도-정자에서 비 피해서 점심먹기-임도로 하산

                   - 웅동 골짜기 -김달진 문학관(동상, 생가)-웅동면 마천시장) 

            거리 및 시간 : 안개비 우중 걷기로 2만 1천보 로 약 14km,  5.0시간   

            참가인원 : 21명 


오늘 일기 구름 속의 안개비다

우산을 펼쳐도 귀찮고

우비 걷으면 어깨 위 촉촉해진다.

우비 배낭카비 씌우기가 허덜스럽다.

산정은 모두 지우개로 지운채

구름이 나무 속에서 숨기놀이 중이다.

삼주 만에 만나는 걷기 친구들

모두 반갑지만 말로서 악수한다.

콜록거리는 내 모습에 동정심이 온다. 

세 차례 걷기 행사 잘 치뤄준

전임 뜬구름 회장과  총무 고맙고

우중 주유소앞 국민체조 대강 움직였다.

오늘 우중 걷기지만 21명 참석이다.


    


    


백일고개를 향하여 출발

습기 자욱한 고갯길

땀이 물 되어 줄줄흐른다.

내 숨소리 듣고 모두 조심하란다.

피로도가 심하다.

감기로 잃은 체력

하룻만에 절대 회복되지 못한다. 

소진된 체력 일구며 꾸준히 나아갔다.


고개 올라도 모두 젖은 땅바닥

엉덩이 대고 쉴 곳이 없다.

뻐꾸기는 멀리서 울어대고 

꾀꼬린 맑게 요령을 흔든다.

시루봉 구름이 자르고 나니

가즉한 나무숲도 커텐을 내린다.

백일마을 도로 하천 공사 

비 맞고 일하는 인부들에 수고 전한다. 

백일마을 새로 들어선 집들

세수한 듯 깨끗하다.

꽃들 심어 봄동산 고향마을 같다.

맨 위집 정원에서 주황색 장미

개량 패랭이꽃 멋지게 뽑낸다.


    


    


빗물 흐르는 돌자갈 길 오른다.

위로 올라갈수록 길이 바짝 일어선다.

숨이 목구멍에서 거듭 재촉이다. 

숨을 이겨내야 한다는 건  

올라가는 내내 다짐이다.

계속 시커먼 숲으로 몰아 올린다.

함께 걷는 사람들이 더 놀란다.

차근차근 밟아 올렸다.

임도 만나니 시루봉 허리 만큼은 올라왔다.

이제 안심이다.

뜬구름 정상 시루봉 등산코스로 오른다.

주류는 임도길 수평 고불길 진행했다. 



이젠 임도길 맨 앞에 섰다.

그러나 이내 잡히고 자꾸 쳐진다.

내 몸 컨디션을 바로 읽히고 만다.

휙 ! -

앞으로 멧돼지 한 마리 지나고

정신이 바짝 든다.

멧돼지 출현 경고 보냈다.

구름비 오니 바닥은 모두 젖었다.

비 피할 곳 찾아 앞서 가다가 

도로옆 정자에 뛰어오른 물방울 닦고 

모두 모여들어 점심상 펼쳤다.

남정네들 대범한 양보 자갈밭에 편다.

홍시 쌈잔치는 수준이 다르다.

'다음 주엔 쌈밭 댓평 이고 오라'했다. 

앉을 자리 좁아 빙둘러 서서 중찬잔치

걷기 보다 먹기가 더 재미있다.



식후 어슬픈 내가 먼저 나선다.

남정네 주욱 따라 온다.

둥글레도 내신세 입마개 둘러썼다.

수정이 처지 알고 따라 나섰다.

임도는 하산길이라 걷기 쉽다.

이제 왼쪽길을 찾아댄다.

빤질거리는 숲길 발견했으나

해군 포고령에 멈칫하게 한다.

다시 계속 내려가자니

왼쪽으로 내려간 길이 넓다.

새 길 찾아 비이슬 묻은 풀숲길

내 등산화가 온통 먼저 젖어온다.



한참 내려가서 군부대 울타리 돌고 

두동-진해 우회도로는 하늘을 지난다.

지하통로 나와 소사마을로 

골목길 산뜻한 그림이 멋지다.

진해 공공근로 작가 모습이 떠오른다.

월하 김달진 문학관에 들어 

너무나 당연한 글에 내가 미안하다.

월하 선생 생가 황토색 나는 토담집 

활짝 열린 문짝 내부를 설명한다.

낙숫물 비오는 날 콩 볶아 먹던 고향 집 풍경 

한땀한땀 떠서 우리에게 비춘다.

비 맞고 있는 선생의 동상이 외롭다.

전시관 문자들이 가슴에 닿는다.

웅동면 사무소 가는 길 

모 찌는 농부 긍정적인 익살에 함께 웃는다.

오늘 행사를 웅동에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