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고향 그리움 콧노래 되어 나오다.

황와 2017. 11. 23. 23:50

17.11.23 제10회 이수인 음악의 밤 맨 앞자리에 앉아 성악 뿌리까지 들었다./264


이수인 음악 마산음악의 증인

이미 한달 전부터 동그라미쳤다.

고향의 노래 속에

그의 이름이 콧노래에 흐른다.

아는 것이 노래가 된다.

아는 글이 시가 된다.

그 시는 날 끌고 다닌다.

눈 감아도 떠오르는 돌담 길

초가집 뒷 울타리에 댓가지 흔들고

눈 오는 날 뚝뚝 산을 울리는

고향의 소리 콧노래로 뜬다.


사람들을 대연주홀에

낭만에 가두어 버린다.

우리 이수인 선생이,

오늘따라 김창일 이해연씨 내외

옛 도천 인연 만나

곁에 앉아 향수를 일깨운다.

고마운 정성은 언제나 알아준다.

'한 번 도천인은 영원한 도천인'

음악회에서 만난 교훈이다. 

열 번째 이수인 음악의 밤

노구 이끌고 내외분 오셨다.

마산 출신 가수들과 

마산은 참 행복한 도시되었다.

시인 있고 작곡가 있고

가수 있으니 노래가 될 수 밖에

시민 가슴에 저며들어 

가을밤 낭만을 가슴을 데워준다.

참 행복한 마산인의 밤



예쁜 어린이 하늘소리 중창단

푸른 옷이 그들의 음악

깨물고 싶도록 예쁜 천사

화음 또한 다소곳이 여밀 줄 안다.

행동 하나하나가 노래다.

나도 모르게 그들 노래에 풍금을 탄다.


다음은 박현화 소프라노

그리 아름다운 순백 맵시

윤곽선에 하이라이트 빛난다.

아름다운 자태 노래에 실리니

별빛 까아만 밤하늘 별이 되어

노래로 동화를 쓴다.   

끝마디 뽑아내는 아스라이 사라지는 음의 꼬리

가벼워 깃털처럼 날아오를 것 같다.

콧노래가 따라 소리없이 흐른다.


다음은 바리톤 임창한

평화롭게 나오는 발성

내 노래 되듯 듬직하다.

입모양 놀림도 예사롭기에 정겹다.

내가 노래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소리 없지만 열심히 침묵의 노래 불렀다.

몸이 그저 흔들거렸다.



이미경 메조소프라노

몸집이 노래하리라 기대했다.

풍부한 음량 여성으로서 대단한 성대다.

입술 움직임 하나하나가 정확하게

노래 가사를 전달한다.

얼굴 표정으로 노래한다.

그리움 마주보고 가는 것 

석굴암 그의 풍성한 성량에 감동했다.


테너 정의근 참 대단한 열창이다.

넉넉한 풍채에서 떨리는 음

외갓집에 아버지와 함께 가고 

고향의 노래 정말 나도 함께 따라 불렀다.

텁텁한 고향 친구들 목소리다. 

우렁찬 소리가 흠뻑 빠지고 만다.

유난히 박수가 앵콜을 부른다.


특별한 출연 트럼펫 안희찬

밤하늘 어느 창가에서 울리는 메아리 같은 것

트럼펫과 내 노래가 섞인다.

마음의 노래 그게 고향이요

그리움이요 사랑이었다.

오늘 주제가 그리움 



마산여성합창단

반짝이는 수술 달고

멋진 그들 입을 보며 소리 뜯어

노래하는 그들이 천사다.  

함께 나와서

이수인선생 만수무강 박수로 빌고 

귀에 익은 노래 

목소리 듣우며 '고향의 노래' 뿌렸다.

가슴이 후련하다.

쌓인 스트레스 찌들린 피로 

모두 밤하늘에 뱉어 냈다.

얼마나 상쾌한 밤인지 

우리 마산인은 당신 때문에 행복합니다.

곁에서 자리 준 도천인에게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