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마산 가곡부르기 13주년 음악회 동석

황와 2017. 11. 10. 11:40

17.11.9 마산 가곡부르기 13주년기념음악회 3.15 공연 참석하여 가고파 불렀다./264


노래는 날 비워 먼지떨기 하는 날

피곤한 화왕산 등산 여독 지고 나갔다.

앉으면 잠이 들 것 같은 몸

아무 성격도 모르고 섞여든다.

노래는 좋고 날 던져 넣는다.

한마전부터 빙둘러 보고

대학생 미감 눈에 익힌다.

7시 30분 보고갔는데 이미 공연중

나이드니 건성시각 버릇이 되는구나

중간 어둠 뚫고 자리에 앉으니

조종환 교장 옛동료 손을 잡는다.

집사람 안부부터 먼저 묻는다.

마산 가곡의 도시 

이름난 음악인이 많은 예술의 도시다.

마산 가곡부르기 모임

모여서 옛노래 부르며 행복해 한다.

대부분 머리가 희끗한 사람들 

향수로 부르는 노래다.

두어 시간 노래 듣고 부르고

시민 정서를 다듬어 준다.


    


이미 프로그램이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콧노래 다듬어 함께 부른다.

들리지 않는 소리로 나에게 호소한다.

머리 희끗한 대구인 가고파 부른다.

여든을 바라본단다.

성악가 노래힘은 없지만 부라보 찬사가 돋는다.

휘파람 음악 연주홀이 명랑하다.

빨간 연주복부터 빛깔이 소리를 입힌다. 

솔베에지 노래, 손뼉치며 흥겨운 오블라디 오블라다 

1부 끝을 멋지게 꾸미고 나간다.

멋진 박수가 환호성이다.



둘레에 앉은 늙수그레한 지성인 

그들에게서 상류사회 예술혼이 묻어난다.

지긋한 나이가 그들의 무게다.

한껏 차려입은 외출복 스카프가 멋지다. 

나처럼 점프차림은 없다.


2부 음악은 초대된 전문가들이 잇는다.

처음부터 분홍치마에 하얀 저고리 여인

윤동주 시를 멋지게 왼다.

중앙 시낭송을 석권한 전문가답다.

서울의 음악교수들 음악멋 내고

윤종학 크래식 기타연주 가을밤에 제격이다.

트레몰로 어울림이 낙엽처럼 떨어진다.

그보다 더 큰 축복 에너지

그들 노래엔 에너지가 전수된다.

리틀싱어즈 천연색 옷 귀여움

노래는 맑은 메아리되어 가슴을 일깨운다.

그래서 그들을 천사라 한다.

우리에겐 눈물나도록 고마운 손자들이다.



초청 연주가 노래 격이 다르다.

최정수 이지영 김태모 유미자 

사랑의노래 오페라 곡들 

우리를 부르며 즐긴다.

박수가 어둠을 밝히는 빛이다.

빨간 옷 여성합창단 예그리나 

합창의 아름다움 선물해 준다.

귀가 편안해지니 잠이 온다.

가을밤을 수 놓은 가곡들 

예술하는 마음 살찌우는 밤이다.

마지막 가고파 악보 펼쳐 

나지막히 남에게 폐되지 않는 작은소리로 

가슴에서 툭 터지게 나오는 소리

그 노래 내 멍울이었다.

그 노래 내 하소연이었다.  

세상을 향해 부르짓는 사랑이었다.

가을 밤이 오늘은 너무 넉넉하다.      


    

 

한번 불러보자

고향의 노래를

악보 나갑니다.

https://youtu.be/bOYu5rCvBzQ

https://youtu.be/ZVPCe5PHH80


https://youtu.be/GjuSxrCrx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