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전안초 윈드 오케스트라의 밤 고맙다.

황와 2017. 11. 22. 00:01

17.11.21 전안초 윈드 오케스트라 제8회 정기연주회 동참하다/264


기다리던 님을 본듯

음악회 팜프렛이 백수 날 찾는다.

요즈음 자주 오는 말

찾으면 무조건 가라.

조금만 더 있으면 아무도 찾지 않고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시사 다녀와서 피곤한 몸

가야한다는 의무감이 일으켜 세운다.

밤말 타고 나간다.



만남이 음악이 된다.

오랜만에 다가서지 않은 만남

예전 그 사람이 이제사 그리움이었다.

예술을 좋아하는 창원교육장 곁에 앉아

더불어 예쁜 후배 내 손을 잡는다.

함께 안계 전안에서 어울렸던 

도의원, 시의원들도 고맙다.

아마 정치 계절도 가까왔는가 보다.

변치 않은 노의원 만나니 더 따뜻하다.

온 연주홀에 소개되어

전안음악 역사의 증인으로 박수 환호 받았다.



사회자 말씨 참 똑똑하고 따뜻하다.

그래서 참 예쁜 선생님일 것 같다.

좋은 선생님 두어 교장에게 고마와했다.

음악 원래 귀로 들었다.

리듬이 하늘을 날고

춤이 되어 지휘자 등줄기 비춘다.

지휘자의 춤이 음악이다.

임슬아 지휘자 무엇이 그리 미안하고 부끄러운지

멀리서 어둠 속에 봐도 홍당무 색이다.

자신이 없고 부끄럽다.

그러니 동작이 작아질 수 밖에 없다.

역동적일 수 없다.

힘이 없고 늘어지고 ......

지휘가 좀더 당당했으면

 

보여주는 음악 

요즈음 젊은 음악의 대세다.

입으로만 부르던 노래가 

이젠 춤추며 노래해야 인기가 높다.

그 음악의 버릇 

강예슬이 5년간 길들여둔 버릇

오늘도 그와 손 잡았다.

지휘자 스타일 음악 

마지막곡 머독으로부터의 편지

아마 대회 지정곡이었던 모양

눈을 감고들어도 음악이 살아있다.

연습은 음악의 질을 결정한다. 

낮고 여린 음이 우렁찬 전쟁 놀음

대상감 음악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2부는 주원재 지휘자가 연다.

춤이 달라지니 소리가 달라진다.

음악은 지휘자 자기 검증력

온몸 비틀어 음악에 담그면  

변화무쌍한 변신 

가느린 소리가 천둥소리가 되고

다시 안개 낀 평원 쓸쓸한 퇴장

조용히 조용히 사라져 간다.

손가락 지휘하며 몸을 띄웠다.

전문가 음악은 확실히 다르다.

영화 화면이 병풍으로 둘러치고

우렁찬 소리로 음악을 만든다.

그리스 신들이 배경화로

음악을 더 실감나게 해준다.


더 미션 미개 부족 사이에

가느다랗게 울리는 동화

'넬라판타지아' 콧노래 따라 나온다.

영화 보지 못한 나는

오브에와 활과 화살 대조

음악이 신비감으로 무기를 이긴다.

또 명량해전 영화와 바리톤 김기환의 조화

붉은 옷 이순신의 기도하듯 여는 기원

회오리치는 바다의 울음

대서사시 같은 음악

그 연주에 저 어린 전안아이들 소리 섞이다니

참 대단한 음악의 힘이요,

전안 음악의 현장이다. 

모두 일어나 앵콜 외치고

신나는 박수 연주로 가을밤이 어울렸다.

모두모두 감사해 했다.

음악으로 학교 이름이 계속 이어지기를

개설자의 소명과 같은 바램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