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8 진성 데네기 고추친구 하정규 삼성병원 문병하다. /264 |
2017.5.8.
진성 되네기 고추친구 하정규 문병.
/육사 이동춘
요즈음 凶報 유행의 달인가?
여기 저기서 친구들이 갔단다.
그놈들 가는 게 내 조바심이다.
전화소리에 깜짝짬짝 놀란다.
하정규 친구가 병원에서 날 부른다.
심심해서 못 살겠다고
참 뻔뻔한 세상
그래도 그게 좋다.
아직 죽지않고 살아있으니......
진성천 갱변 도랑가 활딱 벗고 목욕하던 친구
그의 어머니 우리 엄마와 동갑이라고
아들처럼 아껴주던 들터 되네기동네 친구
67년 3월 7일 창원훈련소 함께 입대하여
사격 못했다고 오리걸음 기압 함께 받던 친구
함께 창원훈련소 배출후
의정부 101 보충대와 철원 6사단 보충대까지
또 2연대 1대대 본부중대까지 같이 간 전우이고
1970년 1월 24일 창원39사단서 제대할 때까지
6척 거인들끼리 함께 근무했던 막역한 전우다.
철원 한파 영하의 날씨와
폭설시 함께 작업병으로 차출되어
작전도로와 연병장 눈 치우러 같이 나다니고
서로 도움주고 챙기며 위문했고
고향 친구와 전우로 가장 오래 근무 했었다.
아마 군대 3년중 2년 반은 함께 지냈을 게다.
마지막엔 제대를 앞두고
자주포 포병대대로 전출 가서 헤어졌으나
다시 화지리 가까운 곳에 배치되어 만났던
운명의 인연 친구요 전우였다.
참으로 순수하고 같은 길을 응원했던 좋은 친구
이제 늙어 얼굴이 할멈 뱃가죽처럼 쭈글어져
집에만 콕 쳐박혀서 움직이지 않는 놈
난 그게 걱정스럽고 늘 불만이었다.
자주 시내로 자전거 타고 나오면
어찌 지내고 있는지? 오다가다 들리면
맥심 커피 진하게 타서 내밀던 순박한 친구
술도 먹지 못하면서 콜라 먹으며 술친구 자리 지키고
나보다는 상대를 위하여 배려해 주던 착한 친구다.
그가 뱃속에 구멍이 나서
펑펑 피를 쏟았단다.
오만 가지 병이 온몸을 회를 쳐 놓았다.
먹는 약만 매끼 한 주먹씩
자연숲으로 끌고 나가고자 무던히 꼬셔도
初志一貫 엉덩이가 무거운 친구였다.
그런데 먼저 떠나려고 하니 어쩌랴!
병원으로 급히 달려갔다.
보충 피를 몇 대롱 맞고
창자 펑크난 것 레이저로 찌지고
오늘부터 겨우 미음죽 먹는단다.
살아서 씨부리는 소리가 고맙다.
걱정보다 나으니 安心이다.
정기환 친구도 함께 모였다.
진성초등학교 한반 친구들이다.
곁에서 말동무하며 慰問했다.
외로움이 가장 큰 병
옛적 동네 사람 이야기로 추억 되살리니
서로 交感 되고 活氣를 얻는다.
아무리 힘 없는 症狀도
옛이야기가 약보다 낫다.
힘이 솟는 듯 목소리도 커진다.
부디 이젠 건강하다고 까불지 말고
操身하자고 기도했다.
부디 힘 내어 살아보자고
한 놈 놓칠까 조마조마했었다.
부디 快癒하라고 손 잡고
작은 精誠 전하고 나왔다.
정기환 친구와 저녁 함께 먹었다.
그는 꼭 받은 대로 갚아야 하는 친구다.
월남 靑龍부대 해병대 戰傷勇士로
白頭大幹을 뛰어다니던 山岳人 친구다.
우리 모두 겸손하게 건강해야 한다고.......
[결과]
이틀 뒤 퇴원했다고 연락온다.
씩씩한 목소리가 정말 고맙다.
우리 부대끼며 즐겁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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