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마산, 진해 청소년 필하모닉 관현악단 신춘연주회 듣다.

황와 2017. 3. 5. 01:54

17.3.4 경남 청소년 필, 진해 청소년 필 연주회 참석하여 박수 많이 주었다./264


    1. 경남 필하모닉 청소년 관악단 및 부산 CI 윈드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17:00, 3.15센타 대공연장) - 지휘 강예슬



봄밤 아름다운 음악 향연 맞으러

저녁밥 거르고 3.15아트 센타로 나갔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들 음악에 박수치려고 

겨우내 연습한 보람 그 소리 돋아나겠지

가서보니 바로 그이 

멋쟁이 아가씨 강예슬 지휘자다.

새학교 옮긴 것도

전안학교 합주부 노력에 감사해야했다. 

나같은 열렬 응원자 있으니 

아마 그에겐 용기가 날 게다.

한 사람 곱게보면 예쁘기 그지없고

미쁘게 보면 형편없는 사람이 된다.

곁에 앉은 아이들 부모님

10년전 초대 교장이라 하니

날 알아보며 좋아한다.

그 정성이 이렇게 오래 간다.



개구장이 장난기 발동하는 지휘자

검은 스케치 디자인복 차림

날씬한 윤곽에 반짝이 단 하이힐

이제 그 쇼맨싶 스타일 강예슬류가 되었다.

재미있는 몸동작 연주자 헷갈리겠다.

그래도 보는이 재미가 있다.

난 평소 음을 찾아 눈감고 듣는데

강예슬 음악은 눈을 뜨고 들어야 한다.

소리도 보고(觀音) 영상도 듣고(映聽)

관객을 위한 서비스 언제나 고맙다.

그러나 지휘자는 움직여도 

연주자는 좀 안정적이길 부탁한다. 

그래서 더 고운 소리 뽑아내게 해야지

음악은 음의 질에 달렸으니까 

오줌 마려운듯 앉았다 섰다 

연주자 악기를 쳐들고  

또 입으로 말소리도 끼워 넣고

무단히 많은 연습 고생했겠다.



전안초 권숙현 선생님 포근한 안내로 

타악기 앞줄 세워 마구 두드리며

손뼉으로 음악회 문을 열고 

롤러코스트 탄 기분

눈을 뜨고 봐야만 하는

음악쇼 악기들이 춤을 춘다.

번쩍번쩍 반사광 빛난다.

금관악기 누우런 밤하늘 별빛이 된다.

유포늄 음울한 배음

새벽안개처럼 무겁게 바닥에 깔고

북 - 북 - 방귀를 끼고 있다.

유포늄 협주 오늘 난생 처음 본다.

둥근 소리가 오케스트라를 감싼다.

튜바 타이거 랙

재즈 연주하며 뉴올리안즈 골목에 온듯

귀가 째어지듯 노이즈 음악이다.

금관악기 뭉쳐서 빙빙돌며 춤을 춘다.

빨간 드레스 김예림 아가씨 호른 연주

동그란 악기마냥 예쁜 울음 운다. 

모습이 예쁘니 소리도 곱다.

타카라지마 신나게 춤추며

함께 춤춘다. 신나게 볼 거리 주며

1부 시작부터 까불고 덤벙대는 장난기

소리가 가라앉지 못하고 날라다닌다.



2부 음악 합주단 주제에 맞게

장엄하고 긴장해 진다.

머독으로부터 편지

장엄한 영상화면 타이타닉호

출항과 뱃전의 배웅

날개를 펼치는 주인공

빙산에 부딛혀 파산하는 혼란

영상이 연주해 주니 음악이 산다.

멋진 타이타닉 장면 협연

신세대 지휘자의 연출이다.

다음곡은 단테의 신곡 

지옥세계 나락으로 떨어지는 소음

웅장하고 시끄러운 발광

배경 그림이 잘 받든다.

천국 장면 새벽 여명을 맞듯 

조용히 살며시 소리를 깨운다.

발자국소리 들리고 

연극 같은 대사 흐르더니 

우렁찬 번뇌 구름처럼 수축한다.

마지막곡 명량해전 

뮤지컬 보듯 붉은 장수 테너 독창

배경 사진은 명량 드라마 장면 흐르고 

이순신 장군 12척 충정 고민

죽고자 하는 자는 살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는다.

여기 울돌목 우리 모두 죽어야 할 곳

죽기를 다해 싸우자 !

전쟁장면 음악 명대사 감동 

멋진 연출 그게 강예슬 음악이다. 

두어차레 박수로 불러내고

신나는 앵콜곡 박수로 마쳤다.





마치고 나온 강 선생

손 잡으며 전안 노고 고마와하고 

신월 영전 축하해 주었다.

잡은 손이 보드랍다. 

다음에도 잊지말고 불러달라고 

  

 




    2. 진해구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

             (19:30, 3.15센타 소공연장) - 지휘 오창록


진해 내가 6년간 정들었던 곳

함께 남산교 생활한 고재연선생

또 그의 시아버지 김양옥 교장도

손자 나왔다고 연주회 나왔다.

오래간 만의 만남이다.

나도 함께 보기로 했다.

제7회 정기연주회 지휘자는 오창록이다.

경쾌한 봄노래 신춘음악회 희망이 주제다.

김 교장과 같이 앉아 진해소식 묻고

남산인 소식은 고선생에게 묻고

그의 손자 놈 지휘자 코 앞에 앉은

바이얼린 연주자였다.



주제에 맞춰 신나고 즐거운 음악

요한스트라우스 폴카 곡이 주류다.

박쥐서곡 처음 운다.

아이들 수준이라 음이 아까보다 거칠다.

천둥과 번개

트리치트리치 폴카

사냥폴카

탁탁폴카

경쾌한 멜로디 신바람이 난다.

가볍게 뛰노는 모습 

금속음은 숨고 실내악 기분이다.

가느다란 플루트 멜로디 끌고

현악기 순순한 협음 둥글게 싼다.

알듯 말듯한 음악 

그래서 손가락으로 지휘하며 들었다. 


2부는 좀 더 가라앉는 곡 선택

인생은 아름다워

피아노 리듬이 끌고 실내악 운다.

아름다운 장면 상상하며 듣는다.

음악을 보는 힘 그게 관음세상 아닐까

시간을 거슬러

맑은소리 시냇물 깨어 흐르는듯

봄이 풀어내는 자연의 소리다.

다음은 쥬피터 여린 실내악 

그림 그리듯 흐르고 

우렁찬 화음 관현악 표본으로 들린다.

모짜르트 작품은 고전 냄새가 확실하다.

우렁찬 음악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지막 박수로 앵콜곡 만든다.

희망을 노래하는 신나는 협주곡

박수가 음악과 협주다. 

러데츠키행진곡 신나는 혼연일치

연습에 고생한 아이들에게

굵은 박수로 칭찬해 주었다.



옛 인연 차라도 대접하련만

가족관람 즐기라 하고

진해 인연 안부 전하라 하고

미안한 갈걸음 돌아왔다.

음악회 간 사람 잃었는가

다급한 아내가 부른다. 

오늘은 음악에 포식한 날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