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청소년 피아노 가능성 박수 보내다.

황와 2017. 2. 12. 01:30

17.2.11 정월대보름날 음악지도자협회 제3회 정기연주회 박수치러 가다./264


오늘 정월대보름날

달집 짓고 태우는 행사

조류독감 때문에 취소되어

쓸쓸히 기다리는 저녁

박수 치러나 가야지

오래간 만에 저녁 찬바람 쐬고

3.15 아트센타에 든다.

이미 연주회는 시작되었고

살며시 중간에 암막 걷고 든다.



합주단 연주인 줄 알고 갔는데

피아노 연주다.

어린 초중고 청소년들

제법 예쁜 옷 드레스 입고

천사되어 피아노 건반에서 춤을 춘다.

팜프렛도 다 떨어져 프로그램도 모르고

딩동딩동 손가락만 빛이 뛰논다.

소리가 적막을 뚫고 나른다.

눈을 감고 조용히 받아 그린다.

행복한 그 노력의 댓가를

박수로서 칭찬해 준다.

가능성에 엄지척을 들어 보인다.



음악이 좋아서 온 게 아니다.

그들 용기 가능성 뿌리려 왔다.

이제 시작하는 인생

그들의 희망이 곧 나의 희망이다.

대한민국의 국력이돨 것이다.

아직 내 귀를 순하게 만들지는 못해도

그들 소리가 저멀리 퍼져간다.

평소 못입은 드레스 만큼 빛난다.

초등생은 초등생 수준으로

중학생은 좀더 높은 질로

고등학생은 제법 원숙한 솜씨로

그들이 자랑스럽게 보인다.



리듬이 딱딱하고

셈여림이 없이 거칠어도 좋다.

자꾸 연습하도록 박수치는 거다.

오늘 저녁 내 역할이 격려다.

난 아무도 연관없는 방청객

부모 가족 각자 제 자식 연주에 환호

당연한 북돋움 고맙다.

둥근 보름달이 빙긋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