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테 데움 (Te Deum) 창원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황와 2016. 2. 4. 23:59

16.2.4 창원시립 합창단 지휘자 김주현 취임 축하 정기연주회 창원시립관현악단과 협연하다./264

 

 

교대 3회 동기회 마칠즈음

반가운 전화가 운다.

나의 음악 친구 장중군

3.15로 호출한다.

오늘은 꿈에도 없었는데  

표 끊어두고 날 부른다.

밤길 자전거로 즐겁게 간다.

어머니 멀리 보내고 첫자리다.

안부로 온몸을 쓰다듬었다.

 

 

 

 

새해 새로 임명된 합창단 지휘자

예전 권 지휘자 맘에 들었는데 

어느새 바꿨다. 

김주현 지휘자 새로 부임하여 첫작품

위대한 합창음악 시리즈 1호로

대단원 합창단, 교향악단, 솔로 성악가 9명

무대를 비좁게 꽉 채웠다.

합창단은 남성단원은 가운데로

여성 단원은 양쪽으로 갈라서고

이런 배치도 처음 본다.

중간에 솔로 성악인 모두 의자에 앉히고

맨 앞에 관현악단 낮은 자리에 낮춘 후 

지휘자 대담하게 춤을 춘다.

악기도 울고 성악도 울고 

 

 

                                                                                                        로비 음악회

 

오늘의 주제는 축하음악 '테 데움' 이란다.

첫곡 샤르팡티에 곡

트럼펫 나팔소리부터 먼저 운다.

정신을 깜짝 깨운다.

이탈리아풍이라는데 

처음 듣는 무지한 

어디 박수쳐야 할지도 모르겠다.

단지 듣는 순간만은 평화롭다.

자꾸 듣자니 눈이 감긴다.  

나에겐 자장가다.

억지로 소화해 보려 애써도

그저 몸만 흔들뿐이다.

중간에 성악가 뜻 모를 소리 울지만

성량이 약한듯 웅장한 감동은 적다.

그러나 느낌은 믿음직한 기쁨을 주는 듯

슬픔은 없다.

마치고 나니 우루루 박수소리 몰려나온다.

첫곡 그렇게 몰고나간다.

 

 

 

두번째 곡은 부르크너 작곡 

앞의 곡 보다는 더 우렁차고 큰 울음 운다.

파이프 풍금 가녀린 울음 배경에 깔리니

성악 소리가 더 높아진다.

성량도 전보다 더 풍부해진다.

그러나 어쩌랴 !

가사 전달이 없는 언어 느낌이 없다.

마치 쇠귀에 경 읽긴가?  

그러나 찬찬히 우렁차게 연주홀을 때린다.

한 구절 한 곡 음이 잘라질 때

비로소 끝났음을 안다. 

참 부끄러운 음악치

최소한 오늘 나에게는 그렇다.

그러나  앵콜 받아볼세라 박수는 길게 넣었다.

답장은 없다. 짝사랑이었나보다.

첫 발표회 매우 유식한 체 뽐낸 음악회인듯

우리들에게는 너무나 서툴렀다.

내가 그러니 장중군도 동감이란다.

 

 

설날온다고 참깨와 참기름 선물한다.

이래저래 오늘은 신세가 많다.

그리고 참 행복한 사제간 

설날에 멀리가신 어머니

찾아가서 펑펑 울며 많이 만나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