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3.15의거 56주년 대음악제

황와 2016. 4. 29. 08:56

16.4.28 창원시립교향악단과 3.15 제56주년 음악제 참석하여 듣다/264

 

요즈음 뜸한 음악 분위기

피곤한 걷기 쉬고 싶지만

당겨 붙여 빠른 저녁밥 마신다.

꼬마 자전거 타고 

비 내린 아스팔트 길 기분 좋다.

줄 서서 빈 자리 두 개 얻고

곁에 앉힐 사람이 없다.

전화로 고개를 흔든다.

문화인이 되기 싫은가 보다.

 

일찍 온 시간을 전시실에 박는다.

3.15 미술대전 1층 전시실이 밝다.

작품이 눈을 뚫는다.

한국화 먹냄새가  너무 좋다.

농묵 뭍혀 화선지 전지 펼쳐두고 

일지매(一枝梅) 획획 그리고 싶다.

서예 , 공예, 서양화, 수채화 

아래 윗층 오르내리며 

미술 학도 문화인이 되었다.

오늘 부수입도 매우 크다.

 

 

    

 

 

 

객석이 모처럼 만에 가득찼다.

사람들 기다림이 시끄럽다.

크래식 음악객은 아니다.

곁에서 엿들으니 재미있다. 

소박한 사람들의 꾸밈없는 대화

그게 바로 평화아닐까.

예쁜 사회 나와서 이끈다.

첫 연주 시립교향악단의 러시안 루드밀라 

힘찬 음악 발광하는 지휘자의 춤

봄밤을 연다. 미친 것처럼

음악이 귓속에서 춤을 춘다.

군중 박수로 활짝 문을 열었다. 

 

다음은 아리따운 봄처녀 김미주

강건너 봄이 오듯이

아지랭이 핀 정경 너무나 곱다.

춤추듯이 봄꿈을 꾼다.

예쁜 목소리 만큼 자태도 미소다.

또 봄의 소리 왈츠 

음악에 얹힌 그녀 팔춤 감상한다. 

우리도 함께 지휘하고

우리도 함께 춤을 춘다.

이어 우렁찬 하만택 테너

지금 이순간, 그리고 투란돗트 

목청 틔도록 연주홀 운다.

우리가 줄 것은 박수뿐

이어 두 쌍 나와

함께 오늘밤(Tonight) 합창 사탕을 먹인다. 

박수를 쳐도 앵콜은 없다.

 

 

 

 

또 교향악단 차례 

죽음의 춤 낮으막히 춘다.

울림 어디서 들어본 듯

제목도 모르고 그저 듣는다.

해설자는 김연아가 춤춘 곡이란다. 

 

한 무더기 검정 옷차림 남성중창단 여덟

무대가 꽉 찬다.

아르스노바 중창단 이름부터 별나다.

딴 세계로 뛰어나가고픈 야생마들

크래식꾼들이 본방의 틀 벗고 싶어한다.

후니쿨리 후니쿨라

또 여자보다 귀한 것 없네

풍문으로 들었소

빠른 템포 저절로 박수소리를 짠다.

신나게 익살스럽게 익는다.

한바탕 떠들다가 청소하듯 떠난다.

 

 

 

 

교향악단 차례

흘러간 영화음악 장면되어 떠오른다.

뒷면에 영화 장면을 비춘다면

아마 옛극장에 애인과 온 듯

옆 좌석 한 노관객

듣더니 당장 모정(慕情)이란다.

쉘브르우산에서 티파니, 이티, 스타워즈 ,

모정,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짧은 글 잇기처럼 깊이가 없다.

관객 수준이 그 정도인 듯

음악이 서툰 귀에도 아는 만큼 부드럽다.

 

신나는 코너 대중가수 코너

추가열 기타 메고 나와 

관중을 몰고 다닌다.

우렁찬 마이크 음이 시끄럽다.

여러 곡 신나서 사진 찍게 버려 둔다. 

콘서트홀처럼 무대를 방방 뛴다.

함성과 함께 따라 부른다.

다음 등장은 최고 가수 김용림

툭 틔는 목소리로 호소하듯 

아는 노래를 흔든다.

사람들이 함께 작은 노래 보탠다.

모두 박수치고 노래부르고 

축제의 견본 여기다.

사랑으로 꽁꽁 묶어서 

한 남자 일어나서 함께 춤춘다.

흘러간 트로트 앵콜로 받는다.

함께 모두 흥얼댄다.

 

 

    

 

온 출연자 모두 나와 

3.15의 참뜻 되새기는 노래 

송창식의 곡 내 나라 내 겨레

함께 무대와 객석 한덩이가 된다.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3.15 민주 의지 여기에 심는다.

모처럼 좋은 공연 만끽

돌아오는 자전거 등불 켜고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