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아듀 2015년! 아리랑 음악춤 멋지다.

황와 2015. 12. 30. 23:03

15.12.30 창원아트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 3.15에서 즐겼다./264

 

하루 종일 텔레비젼에 눈 박았다가

한 해가 가는 소리 들으러

자전거 몰고 신나게 밤길을 달린다.

다사다난했던 을미년도

이제 저멀리 가나 보다.

송년음악회가 또 한 해를 억지로 밀어낸다. 

대극장 관객이 널늘하다.

요즈음 무척 사람들 바쁜가보다.

오늘 게스트 손님은 대단한 연주자다.

피아노에 이호정 독일 음악을 듣고 

소푸라노 성정하 이태리 음악 듣고

테너 김재욱 우리 창원산 교원

고향에 널리 알려진 성악이다.

 

 

기대하고 이동호 악단 귀를 연다.

춤추는 폼이 또 다르다.

손가락 동그라미 그리며 포인트를 준다.

벗겨진 정수리에 음악이 춤춘다.

지휘자가 달라지니 음의 색깔이 다르다.

첫곡 로시니의 세빌리아 이발사

리듬을 들으니 귀에 익었다.

우리 수준에 꼭 맞은 선곡이다.

아는 것 만큼 들린다.

우렁찬 박수로 그들 불러 세운다.

 

 

다음은 거쉰의 랩소디 인 브루

이호정 피아노와 협주곡

첨부터 관악기가 들쳐 깨운다. 

음악 진행 방향이 다르다.

현악기 섞이니 정상 음악이 된듯 

특별한 기법이 섞이니 색다르다.

이를 랩소디라 하는 건가?

자그마한 소녀 빨간 드레스 

피아노 소리 손가락이 통통 틘다.

엇걸려 치는 치는 음률

빗긴 조명에 어깨라인이 춤을 춘다. 

대단한 열정 참 옹골찬 연주다. 

박수로 두 번씩이나 불러 세웠다. 

중간 휴식이 불을 밝힌다.

 

세번째 곡 드넓은 초원

자유와 희망이 뛰노는 신세계

드보르작의 제 9번 교향곡

우렁찬 전도 음악이 안심을 부른다.

참 평화로운 미래를 부른다.

잔잔하게 썰어대는 바이얼린 잔음

들판 바람이듯 구름이듯

조용조용히 잠을 재운다.

아늑한 음악의 자장가 

우렁찬 음악으로 또 깨워 놓고 

 

 

네번째 곡은 성정화의 아베마리아

둥근 목소리 은근하게 운다.

하얀 드레스 위로 풍만한 몸매

편안한 목소리가 음의 느낌이다. 

다음은 푸치니의 투란도트

'공주는 잠 못 이루고'

김대욱 작은 체구에도 목소리 우렁차다.

터질듯한 고음이 대극장을 찢어놓는다.  

둘이 다시 나와 손뼉 유도하며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주고 받는다.

참 아름다운 협응의 밤

 

마지막곡 최성환의 곡 아리랑

금실 은실 뽑아내어

보들보들한 삼박자 애향심을 짠다.

흐르는 소리를 엮어 나도 손을 흔든다.

이렇게 자연스런 몸짓 본 봐 없다.

흐느적흐느적 어깨따라 흔든다.

참 아름다운 아리랑

이 맛으로 음악회에 온다.

온몸이 둥둥 대극장 공중을 날아 다닌다.

자잔한 리듬으로 바뀌었다가

또 삼박자를 지휘한다.

우리 것이니 내 것

참 고마운 민족 아리랑 눈물이다.

 

 

마쳐도 나가지 못한다.

앵콜곡 흑인 음악 열더니

진짜 마지막곡 세월을 보내듯

'올드 랭사인'이 운다.

객석 모두 작은 콧소리로

지나는 을미년을 배웅한다.

지난 한 해 고마왔다고

그리고 맞이할 새해 기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