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국악단 다루 소리세상 '명향(鳴響)'

황와 2015. 12. 24. 02:39

15.12.23 다루 제3회 정기연주회를 3.15 소극장에서 듣다. /264

 

겨울밤을 헤치고

자전거 산책 3.15를 향한다.

무단히 버스카드 충전해 넣고

젊은 그들이 기다리는  소리 향연

몇 안되는 관객 속에 뭉친다.

젊은 국악 연주단 다루

그들답게 새음향 울릴 것 같다.

그들 스스로 광대가 되었다.

국악 퓨전 연주단

국악기 양악기 짬뽕이다.

 

 

한복 두루마기 가죽신 갖춰입은

사회자 수더분한 해설이 재미있다.

오늘 연주단은 다루와 소리바디, 

여러 객원들이 다 모였다.

까아만 밤 조명등 받으며

육자배기 운다.

걸쭉한 대사 없이 기악소리로 운다. 

짧은 음악 울렁대다 

소리 음색 읽다가 마친다.

다음 곡은 성주풀이 

정월대보름 매구궂놀이할 때 

집집 돌며 하는 놀이궂 음악이다.

신난 리듬 그속에 사물놀이 

소리 주고 받고 신나는 체음 소리

내 옷처럼 입고 흔든다.

우리 소리 바로 우리 것이다.  

 

다음은 피리 협연 

'나무가 있는 언덕'

옛 피리소리 느낌이 운다.

봄이면 버들가지 틀어 

헤띠기 만들어 불곤했지

그 소리 먼지 떨며 다시 부는듯

연주 아가씨 손등이 예쁘다.

다음은 별이 지나간 자리 

피리 아쟁 해금 대금

함께 울어댄다.

어름한 달밤 눈감고 듣는 제격 음악이다.

전설이 달려나올 것 같다.

 

디음 곡은 새아리랑과 옹헤야

사회자 이희재의 성악곡

소리 멕이고 우리가 받고

소통하는 노래 재미있다.

아리랑 퓨전 새 음악 작곡

느낌이 완전 다르다.

경상도 보리타작 노래 울리니

저절로 옹헤야 관객에게서 나온다.

보리타작 한창 도리깨질 넘어갈 때

타작마당 보리 뒤집으며 부르는

신나는 장면

우쭐우쭐 힘이 솟아난다.

 

마지막 곡은 니나노와 아리유희

닐리리아 리듬 깔고

너와 나의 노래 신이나게 운다.

건반, 드림, 소북, 기타까지 

국악기에 섞여든다.

함께 몸을 흔들며 듣는다.

아리랑 리듬이 배어 나온다.

우리 겨레의 넋이 함께 운다.

어울렁 더울렁 함께 축제속에 논다.

관객이 적은 것이 흠이다.

앵콜곡으로 홀로아리랑 노래하며

모두 박수로 거둔다.

젊은 국악에 즐거운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