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옥계 봉화산 을미년을 배웅하는 길

황와 2015. 12. 31. 18:07

 

15.12.31 길사랑회 을미년 망년 걷기 옥계 봉화산 숲길 돌았다./264

 

마산역에서 버스 타니 빙글뱅글

마을마다 인사하고

안녕 마을 거쳐 옥계 포구에 푼다.

오늘 회원들 스물 둘

옥계분교장 운동장에 모여 

둥글게 체조를 한다.

낡은 충무공 동상이 빙긋이 웃는다.

오늘 방파제 둑에 무슨 고기잔치 이는지

사람들 낚싯대 드리우고 나란히 줄지어 섰다.

목 매인 빈 배만 물그림자 한가하다.

대구, 물메기 배 갈라 매달렸다. 

옥계 포구가 우리 땜에 행복하다. 

 

오늘 코스는 해안로에서 새임도 올라 

능선길 타고 봉화산 올라 

희망 기원 풍선 날리고 

다시 옥계로 내려오기로 했다.

 

 

 

 

새로 닦은 임도를 오른다.

콘크리트 포장도, 자갈길이 하얗다.

우리가 마수하는 길 같은

그길 줄지어 오른다.

이야기 소리만 들어도 행복하다. 

마침점에서 산 능선길을 오른다.

포근한 갈잎길 

다닌 사람이 적어

망개 덩굴이 가시를 들고 자꾸 막는다. 

천천히 꺾으며 길을 만들며 간다.

원래 길을 떡갈잎이 자꾸 숨긴다.

돌뿌리 박힌 어느 외삼촌 산소 곁에 

막걸리 한 잔도 거들고   

회장님 과메기 붉은 손맛 

길사랑회 아니면

어디 산정에서 이맛 보랴 !

 

 

   

 

 

능선길 이어 오르며

딴길로 간 기다림

봉우리 둥근 돌포대에 앉아 쉬고

내려갔다가 또 올라가고

지그재그 급경사 길

윤상현씨 이야기 걸고

고마움을 속으로 전했다.

이내 봉화산 이마에 오른다.

주차장에 서니

난포 포구 반짝이는 바다

옥계 포구 집들이 옹기종기

진해 군항 해무가 희미하게 가린다. 

 

 

 

 

봉화산 전망대에 올라

새해 희망 풍선 낱낱이 적어 

기념 촬영 풍선이 하늘을 가린다.

올 을미년 건강하게 걷게해 주셔서 고맙고

내년 병신년 올해처럼 

아들 딸 가족 건강하고 

길사랑회 더욱 발전하기를   

기도하면서 을미년 배웅했다.

풍선이 하늘 높이 달고 올라갔다.

 

 

    

 

 

 

카톨릭 교육관에 들러

해안선 봉화산 산정에 선 성터

지중해풍 이색 풍광

지는 해를 바라보고 선 마리아상

봉화대 모습의 기념관

우리도 따뜻한 잔디밭에 앉아서

서로의 정성 퍼먹였다.

참 아름다운 점심시간

우리는 가족, 대가족이다.

 

 

 

또 새로운 코스

카톨릭 교육생 산책 코스 들어

양지쪽 숲속을 이리저리 휘돌아

다시 전망대에 올라 쉬고

간 길로 다시 내려 쏟아지니 

앞뒤 서로 바뀌어 함께 쉬고 

내려갈 길 새로 뚫어 

능선 비탈길 내려오니 

옥계 광장에 버스가 없다.

여성 회원 모두 쓸어 고문 차에 쟁여 보내고 

결국 배려심 깊은 남자 회원들 일곱

옥계 고갯길 넘어서

까아만 길을 발바닥 아프게 

고개 또 하나 넘어서 

옥계 입구 삼거리까지 걸었으니

한 시간 더 오래 살기로 했다.

섯달 그믐날 송년 걷기

감사하며 기뻐하며 어울렸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늘 이렇게 주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