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17 길사랑회 신감공원-광산사 입구-바람재-쌀재-무학산 폭포-감천초 눈길 걸었다./264
아침 8시부터 오들오들
80번 버스 첫눈 온 날
겨울 바람이 새벽을 지난다.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한 채
양덕동사무소 앞에서 탔다.
박순영씨가 첨으로 가는 날
동무 되어 감천행 탔다.
대동 이미지를 지나며 내 마을이 된다.
전안학교가 손을 흔들어 반긴다.
전안마을 느티나무는 꾸준히 말이 없다.
붉은 소나무 지키는 도랑가
흩어져 체조를 했다.
오늘은 광려산 무학산 허릿길 걷기
찬 바람에 분위기가 썰렁하다.
광산사 절골을 향해 걷는다,
가는 길도에 빨간 감이 하늘을 희롱한다.
새집들이 자꾸 새손을 잡듯
마을을 이어가고 있다.
개발 부동산 돈냄새가 확확 난다.
길가 언 길 미끄럼 조심하며 올랐다.
광산사 일주문 앞에서
눈내린 하얀 길
새각시 시집 가는 걸음
조심조심 오른다.
서산대사 시가 까불지 말라고 한다.
새로 쌓인 서설(瑞雪)
푸른 하늘 깨어질듯 맑다.
오르막도 서서히 땀으로 오르고
웃목 술단지처럼 싼 몸도
한꺼풀씩 벗는다.
광려산은 산등을 내려 모랭이 만들고
앞서간 발자국따라 게으름 피우며 간다.
산마루 오르니 바람이 세차다.
바람개비가 눈을 속이고 돈다.
여기는 높은 정자 전망대가 앉은
바람재 언제나 이름 값을 한다.
양지쪽 따사로운 정오
점심시간 다복다복 앉아서 퍼 먹인다.
온갖 반찬이 남에게 전달된다.
참 아름다운 배려
못주어 안달하는 시간
천사들의 마을 길사랑 점심 때다.
또 눈길 출발한다.
시멘트 포장로 하얀 눈 백지
보면 미끄러질듯
발자국으로 그림그리며 간다.
배불리 먹고 든든한 행군
개선장군처럼 씩씩해진다.
몇구비 돌면 감천 바람 쉬어 넘는 쌀재
바람이 고개를 쓸고 넘는다.
다시 무학산 임도길을 찾아든다.
잔 자갈길이 행복하다.
무학산 허릿길
저 건너 시루봉 하늘가에 앉았고
내서 골짝 바람이 치껴 오른다.
한참 내려오다가
새 임도길로 오르면
무학산 높은 폭포
실처럼 날리는 물줄기
전체 기념사진 다녀감을 기록했다.
임도 계속 다가가나
끝 지점 갈길 잃어
되돌아 숲속 오솔길 계단 내려오니
오느새 난 도둑놈 대장
내 두 다리 붙잡고 늘어진다.
감천마을에 내려와 합승
팔룡동 동무 집앞에 내려준다.
참 행복한 눈 산책 우리 기쁨이다.
'건강한 만남 3 > 산책로풍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성지곡수원지-삼광사 숲속길 산책 (0) | 2015.12.29 |
---|---|
팔룡산 둘렛길의 행복 걷기(탑골-정상-수원지-삼성병원) (0) | 2015.12.24 |
밀양아리랑길 산책(밀양향교-추화산성-영남루) (0) | 2015.12.15 |
비구름속 부산 금정산성 갈맷길 걷기 (0) | 2015.12.10 |
두척산 둘렛길 두척서 중리역까지 (0) | 2015.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