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팔룡산 둘렛길의 행복 걷기(탑골-정상-수원지-삼성병원)

황와 2015. 12. 24. 23:53

15.12.24 길사랑회 팔룡산 둘렛길 걸었다./264

 

오늘은 내 터전에서 출발

내 안산  팔룡산을 오른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반갑다.

"메리 크리스마스

 앤 해피 니우 이어"

자동으로 나오는 축하 인사

서로 주고 받았다.

우리 아파트 짝지와 걸어서 나간다.

 

 

탑골공원 입구로 

강사장 친구 새사람도 섞인다.

체조로 출석을 부르고 

가장 간편한 산책 부담없이 오른다.

삼첨탑 송곳처럼 하늘을 찌르고 섰다.

한 사람 의인 삼십년 염원이 

천탑 정성으로 문화재가 되었다.

우리의 염원이 거기에 있다.

의미없는 한 골짜기 

빽빽하게 선 허리굽은 돌탑 

우리네 생처럼 꿋꿋이 섰다.

그 태풍 폭우에도 신앙처럼

기도를 만들며 이끼만 늘어 간다.

숭고한 한 사람의 열정

창원 명승 경관이 되고 말았다.

돌탑 사잇길로 오르는 얼굴들

모두 부처님 얼굴로 피어난다.

체육공원에 앉아 간식 주고 받았다.

 

    

능선을 타고 오른다.

등줄기처럼 뻗어내린 산맥

양쪽 마산만 창원시 불러 구경하며 

328고지 현수막 펴고 기념사진 눌렀다.

모두 정복자 기쁨이다.

다시 수원지로 쏟아져 내려간다.

데크길 전망대서 또 햇볕등 따수고

주유소 펴서 불을 지폈다.  

주객들 그들만의 생존법

우리는 안주만 축냈다.

급경사 내려서서

맑은 물 바가지 수원지

물 냄새 맡고 오리 동동 보며

넉넉함과 여유로움 부자가 되었다.

햇빛 빗긴 수면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동양정(冬陽亭) 마루에 질펀하게 앉아 

점심시간 끌어 당겨 

멋진 파티 행복했다.

넉넉한 시간 

빙글빙글 어린애되어 춤추고 

마치 행복감의 모델처럼 뛰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다시 걸어 산길을 넘는다.

쉬엄쉬엄 나무가 이야기 걸고

아무 일 없이

피난 행렬 외줄로 올랐다.

산마루 올라 팔룡공단 지붕 보고

능선따라 오르내리며

창신대학교 정문 육교 건너서

구암동 편백 숲에서

시원한 숨은 바람 쐬고

숲길 푸른 기운따라 돌다가

종착점 백영수 편백 숲에서 먼지 떨어냈다.

뿔뿔히 크리스마스 선물 느꼈다.

끼리끼리 무리 지어 이차 떠나고

채둥이들 바래다 주며 원점을 향해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