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밀양아리랑길 산책(밀양향교-추화산성-영남루)

황와 2015. 12. 15. 22:16

15.12.15산수회 밀양아리랑길 2코스와 1코스 걷기(밀양향교, 추화산성,밀양박물관, 영남루)/264

 

내 차에 소복히 태웠다.

일주일 만에 만남

귀에 남은 먼지 같은 소식

곰탁곰탁 이야기로 떨어낸다.

운전할라 몇 마디 거들고 나면

차는 낙동강 수산교를 건넌다.

하얀 강물이 가슴의 빈 공간을 채워든다. 

수산제 나노공단 이야기하다가

강섬의 도시 밀양 삼문동 

건너면 영남루 풍광이 내려다 본다.

삼남의 삼대 향교인 경주, 진주와 버금하던

밀양향교를 찾아든다.

거기가 밀양아리랑길 제2코스 출발점이다.  

 

    

 

밀양시 교동 향굣길

기왓집 토담이 늘어선 골목길 

밀양손씨 고가가 양쪽에 늘어서서

길손의 전통을 주눅들게 한다.

먼저 밀양향교부터 든다.

4칸집 석주 풍화루 높고

안으로 드니 명륜당 5칸 대건물이다.

양편에 동재 서재 모두 4칸 건물이고 

뜰에 큰 소나무 울퉁불퉁 건장하다.

대단히 큰 향교임에 수긍이 간다.

왼쪽 큰 은행나무 위로 

헐어 수리하는 대성전 

규모가 대단히 크다.

정위에 공자를 비롯한 증자,맹자, 안자, 자사를 

동서종에 신라, 송, 고려, 조선 20 성현을 모셔두고

1년에 두 번씩 제사지내는 공간이다.     

오른쪽 관리사에는 전교실을 마련하고

향교관리 주무 공간으로 고사가 살고 있다.

 

 

    

 

 

 

기왓장에 이끼낀 교동 밀성손씨 고가군

민속문화재 탐방 대문을 열고 든다.

만석군 손성중댁 99칸 집을 드니 

'12 대문' 한식당을 겸한다.

대문을 드니 6칸 ㄱ자

난간이 달린 사랑채 몽맹헌(夢孟軒)

주인 어른 시문소리 은은하고

또 안대문을 열고드니

큰 장독 마당을 지키는 7칸 안채

주인 마님 바지런한 맡며느리   

빨랫줄 바랑대에 옥양목 기저귀가 흔들린다.

사방 ㅁ자 광과 부속건물 둘러 서고

집 뒤에는 담장에 둘러싸인 가묘(家廟)

검은 지붕들이 품격을 말한다. 

옆집 앞집 골목 이은 집들이

양반집 고가 기와집 전통민속촌이다.

  

 

 

    

 

 

차를 아리랑공원에 대고

탱크와 비행기 우뚝선 충혼탑

태극기 날리는 해자 연못 다리

밀양 출신 충현(忠顯) 공간이다.

지방관청 과한 시설물 꼭 그래야만 하는가?

옛날 문전옥답이 모조리 공원 시설물이 들어찼다.

지금도 앞에는 밀양문화센타가 공사중이고 

옆에는 밀양박물관과 독립기념관이 들어서있다.

내려오면서 들려야지 

 

 

 

 

숲속길을 오른다.

어제 내린 비로 소롯길이 질척댄다. 

능선길 올라 산정을 오른다.

제법 숨이 가쁘다.

리기다 솔숲 길 옛 조림숲이다.

키가 늘씬늘씬 숲이 높다.

가슴 다독이고 숨 골라 가며 

능선 정상 오르니 거기는 추화산성길

하늘과 주변 경관이 마중하며 반긴다.

봉화대에 올라 간식으로 쉬었다.

전국 봉화망과 연결된듯

밀양시가 눈 아래 평화롭다.   

추화산성로를 빙 둘러 돌며

멧돼지 노다지 헤집어 놓은 길을

하느작하느작 걸었다.

올라간 길로 다시 내려섰다.

상쾌함을 하늘에게서 받아 마셨다.

 

 

 

 

밀양박물관을 찾았다.

밀양의 문화역사를 알기 위해서 보다 

우리 재령이씨 선조 계은공 휘 이신(李申)자 할배

조선 태종으로부터 효자정려를 받은 

밀양 오현(五賢)중 한 분이시다.

다른 전시물 건성으로 보고 

2층 전시실에서 할배 뵈오니 

밀주지(密州誌)에 실린 문맥을 펼쳐두었다.  

안심하고 보고 가니 고맙다.

기록 자료가 없어서 작년도에 걱정했는데........

독립운동사료실 들러 대강으로 훑고 

 

 

    

 

내일동 밀양관아에 들러   

부사가 앉은 동헌 근민헌(近民軒)과

부사의 관사인 납청당(納淸堂)

기타관아의 관사 매죽당(梅竹堂)

관아의 정문 포졸이 지키는 응향문(凝香門) 

빙글빙글 돌았다.

 

 

 출출한 시각 

밀양 중앙시장통 소문난 돼지국밥집 '단골집' 

할매가 내 피색을 알아본다.

섞어국밥 시켜놓고  

돼지간 두 접시 소줏잔 비웠다. 

돼지국밥 참 맛나게 마셨다.

할머니들이 농담을 받아주니

더 너그러운 점심시간이 되었다.

단골집 오려고 밀양왔나보다.

 

 

 

 

기다리는 사람에 쫓겨나와

박시춘 노래비 공원에서 밀양산 확인하고

아랑각(阿娘閣) 들러 아랑 전설과 

윤 소녀(尹少女) 원혼 밀양아리랑 되어 

지금도 살아서 노래에 담긴다.

대밭속 아랑넋 놓인 비석까지 돌고

민방위훈련 물세례까지 받았다.

다시 무봉사(舞鳳寺) 올라 탁트인 삼문동

감도는 남천강 불러 보고

해설사 불러 석화(石花), 천진궁(天眞宮) 설명 듣고

단군 대황조, 부여, 고구려, 가락, 고려 ,신라, 백제, 발해, 후조선 태조위

궁안에 들러 분향 확인했다. 

또 밀성대군 제단 밀양박씨 시조 만나고

영남루에 올라 해설사 잡고 질문 늘어졌다.

참 아름다운 풍광 보는 것만으로도 시인이 되었다.

문익점, 퇴계 시문도 내려다 보고 있더라.

밀양 퇴거 삼문동 섬 한바퀴 차로 돌고

수산 소문난 국수집

또 한 그릇  마시고 

밀양 문화유적 답사 참 넉넉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