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3 길사랑회 다섯개 재를 넘어 한바퀴 둘러 돌다.
온 나라 눈 온다고
일기예보 난리다.
우린 아무런 부담이 없다.
비가 와도 좋고
눈이 와도 좋고
바람 불어도 좋으니
우리 가는 길엔 늘 평화만 있다.
시내버스 265번 골라 타고
제일여고에 내려
문화동 달동네 좁은 골목길
땀 빼며 오르니
호각소리 체조를 한다.
제법 일찍 온다고 왔는데
지각생 체조는 올라오며 다했다.
오늘 코스는 다섯개 고개를 넘는 길
우뚝선 만날공원 뒷짐지고 올라
첫번째 만날고개를 넘는다.
산중마을 좁은 마을 길 스치고
구비치는 두릉원 포장로
이야기 물고 올라
두 번째 쌀재고개 바람을 맞는다.
거기만 오면 까마귀 나는데
오늘은 안 보인다.
대신 하얀 복슬개 마중을 온다.
아주 큰놈이 순둥이다.
정자에 앉아 과자 받아 먹고 함께 쉰다.
또 임돗길 오른다.
감천 절골 동네가 눈 아래 든다.
저멀리 내가 졸업한 전안학교가 보인다.
쌀재, 매년 아이들과 향토 답사 순례 행사
전안학교의 고정 프로그램이었다.
건강 찾고 옛 길 걷고 ......
애향교육과, 건강교육.
세 번째 바람재에 오른다.
팔각정에 올라 남해안 섬들 조망하고
전망대에 앉아 기념 사인했다.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늘 남북 오가는 바람이
여기 언덕을 넘는다.
눈아래 현동 교차로가 뱅글뱅글
맴을 돌고 사방으로 사라진다.
다시 삼각형 꼭지점을 향해 오른다.
길이 지그재그 경사도가 높다.
자꾸 오르니 눈아래 시원하다.
진달래 가지가 자꾸 날 만진다.
대산 약수터에 올라 목 축이고
솦숲에 앉아 숨을 고른다.
바로 거기가 네 번째 고개 윗바람재다.
제법 주유소 차려 간에 불을 지핀다.
능선으로 내려 가는 길
우리 걷기 동호회가 미치는 행복로
낙엽 갈비 푹신푹신
카피트 깔아둔 길
내리막 솔숲 길 정말 명품로다.
멀리 남해 물길 하늘에 반사되어 환하고
산 능선 물결선 겹치고
점점이 다도해 아름답다.
멧돼지 후벼놓은 야산 길
기분 좋게 흰눈 가루도 뿌린다.
갈비 숲속에 앉아서 이른 점심 먹었다.
보채는 날씨 음산하게
식후 한기가 엉덩이를 떠민다.
한식 부페 서로 이웃에게 권했다.
다시 능선을 흘러내린다.
봉화산 봉화 유적 무너지고
임도따라 지그재그 옛 국도에 내려섰다.
다섯째 고개 동전고개를 넘는다.
아스팔트길 우쭐대며 구비돌아
현동 마산시립요양원에서 버스 타고
만날재 올라 평강 차로
불안한 기사 위로하며 돌아왔다.
오늘 코스는 꼭 권하고픈 산책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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