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만날재,쌀재,바람재,윗바람재, 동전재 넘다.

황와 2015. 12. 3. 17:23

15.12.3 길사랑회 다섯개 재를 넘어 한바퀴 둘러 돌다.

 

온 나라 눈 온다고

일기예보 난리다.

우린 아무런 부담이 없다.

비가 와도 좋고 

눈이 와도 좋고

바람 불어도 좋으니 

우리 가는 길엔 늘 평화만 있다.

 

 

시내버스 265번 골라 타고  

제일여고에 내려 

문화동 달동네 좁은 골목길

땀 빼며 오르니 

호각소리 체조를 한다. 

제법 일찍 온다고 왔는데

지각생 체조는 올라오며 다했다.

 

오늘 코스는 다섯개 고개를 넘는 길

우뚝선 만날공원 뒷짐지고 올라

첫번째 만날고개를 넘는다.

산중마을 좁은 마을 길 스치고

구비치는 두릉원 포장로 

이야기 물고 올라 

두 번째 쌀재고개 바람을 맞는다.

거기만 오면 까마귀 나는데 

오늘은 안 보인다.

대신 하얀 복슬개 마중을 온다.

아주 큰놈이 순둥이다.

정자에 앉아 과자 받아 먹고 함께 쉰다.

 

 

또 임돗길 오른다.

감천 절골 동네가 눈 아래 든다.

저멀리 내가 졸업한 전안학교가 보인다.

쌀재, 매년 아이들과 향토 답사 순례 행사

전안학교의 고정 프로그램이었다.

건강 찾고 옛 길 걷고 ......

애향교육과, 건강교육. 

세 번째 바람재에 오른다. 

 

팔각정에 올라 남해안 섬들 조망하고 

전망대에 앉아 기념 사인했다.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늘 남북 오가는 바람이 

여기 언덕을 넘는다.

눈아래 현동 교차로가 뱅글뱅글 

맴을 돌고 사방으로 사라진다. 

 

다시 삼각형 꼭지점을 향해 오른다. 

길이 지그재그 경사도가 높다.

자꾸 오르니 눈아래 시원하다.

진달래 가지가 자꾸 날 만진다.

대산 약수터에 올라 목 축이고

솦숲에 앉아 숨을 고른다.

바로 거기가 네 번째 고개 윗바람재다. 

제법 주유소 차려 간에 불을 지핀다.

 

능선으로 내려 가는 길

우리 걷기 동호회가 미치는 행복로

낙엽 갈비 푹신푹신

카피트 깔아둔 길 

내리막 솔숲 길 정말 명품로다. 

멀리 남해 물길 하늘에 반사되어 환하고

산 능선 물결선 겹치고

점점이 다도해 아름답다.

멧돼지 후벼놓은 야산 길

기분 좋게 흰눈 가루도 뿌린다.

갈비 숲속에 앉아서 이른 점심 먹었다.

 

보채는 날씨 음산하게 

식후 한기가 엉덩이를 떠민다.

한식 부페 서로 이웃에게 권했다.

다시 능선을 흘러내린다.

봉화산 봉화 유적 무너지고

임도따라 지그재그 옛 국도에 내려섰다.

다섯째 고개 동전고개를 넘는다.

아스팔트길 우쭐대며 구비돌아 

현동 마산시립요양원에서 버스 타고

만날재 올라 평강 차로 

불안한 기사 위로하며 돌아왔다.

오늘 코스는 꼭 권하고픈 산책로다.